올여름, 옷고름을 풀어야만 입을 수 있는 옷이 유행한다

황기애

이제는 뒤가 아닌, 앞! 오픈 프론트 룩이 대세.

오픈 백이 아닌 오픈 프론트입니다. 그렇다고 과감하게 모든 걸 노출하는 뒤만큼 앞을 드러낼 순 없죠. 은근히 가슴 혹은 배 부분을 드러내는 게 포인트입니다. 한복의 옷고름을 매듯, 옷의 앞 부분을 여밀 수 있는 리본 혹은 끈 디테일의 옷을 입었을 때처럼 말이죠. 디자인과 노출의 정도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는 옷고름 패션,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적당한 수위라면 한번 시도해봐도 좋겠네요.

가슴 한가운데가 아닌 사선으로 디자인된 오픈 프론트 톱입니다. 가슴 아래부터 허리 옆쪽으로 오픈 된 톱은 리본의 끝을 길게 늘어뜨려 드레시한 무드를 선사했습니다. 포멀한 느낌의 브라운 쇼츠와 포인트 힐까지 신어 세련된 서머 나잇 룩을 연출했어요. (@jourdansloane)

단 하나의 매듭으로 앞을 여민 옷은 아찔함을 선사합니다. 긴 리본으로 묶어준 화이트 카디건에 그레이 쇼츠와 흰색 스타킹을 신어 독특한 감성의 미니멀 룩을 완성했죠. (@barbara_ines)

섹시함은 줄이고 귀여움을 더했어요. 퍼프 소매의 화이트 블라우스 앞 가운데 부분을 앙증맞은 사이즈의 리본으로 묶어 주었습니다. 벌룬 디테일의 스커트로 로맨틱한 룩을 연출해도 좋지만 체크 패턴 반바지에 빨간 발레리나 슈즈를 신어 색다른 무드로 소화했네요. (@ritamontezuma)

레오니 한느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롱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세 가지 방향으로 트인 컷 아웃 디테일의 드레스 앞 한 가운데 옷고름을 매 주었어요. 긴 소매의 실크 맥시 드레스는 훤히 드러난 오픈 프론트 스타일로 고고하고 섹시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leoniehanne)

블라우스나 드레스보다 좀 더 현실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고름 패션도 있습니다. 티 셔츠를 변형한 깊은 V 네크라인 톱은 벌어진 앞 섭을 긴 리본으로 고정해주었죠. 아주 촘촘하게 묶어 노출이 전혀 없는 스타일도 가능해요. 로우 라이즈의 미니 스커트를 매치한다면 Y2K 무드 물씬 나는 룩이 완성됩니다. (@luanabar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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