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에 이어 요리를 위한 집을 소개합니다
@jsuriadihalim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조안 수리아디하림(Johan Suriadihalim)의 인스타그램 계정이에요. 주로 집 안에서 정적인 시간 보내는 모습을 SNS에 올리곤 하는데요.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전부라 영상은 다소 어두운 편이에요. 그 덕분에 영상을 보고 있으면 한결 차분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요. 이 집의 중심은 바로 커피랍니다. 크게 난 창 앞에 각종 커피 도구가 늘어선 홈 바가 눈에 들어오죠.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의 열대 나무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실제로 카페 매니저인 조안은 홈 바에 서서 원두를 고르고 커피를 내리는 일련의 행동을 영상으로 담는데요. 그와 온도와 결이 꼭 맞는 커피 툴들을 보고 있으면, 어디 제품인지 궁금해지기까지 하답니다. 종종 커피 말고도 아시안 요리나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말없이 몇 가지 재료를 썰고 요리하는 짧은 영상일 뿐인데 보고 있자면 군침이 돌아요.
@cabagges.world
뉴욕에 살고 있는 커플 안나와 케빈의 계정입니다. 2022년 7월 직접 편집한 영상을 올린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팔로워가 늘고 있는데요, 현재는 52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계정이 됐답니다. 레시피를 정리한 웹사이트를 따로 운영할 만큼 커플은 홈 쿠킹에 진심이거든요. 대부분의 도시 주방이 그렇듯 그들의 주방도 작고 작지만, 그들만의 미감으로 완성했답니다. 실용적인 건 물론이고 아름답기까지 해요. 어디 하나 크게 욕심부린 것 없이 은은한 조명까지도 예쁘게만 보이거든요. 영상에 담은 요리 과정 외에도 사랑스러운 커플의 모습에 흠뻑 취하게 될지도 몰라요. 최근에는 새롭게 이사한 집의 주방을 꾸미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는데요, 전문가의 도움 없이 뚝딱뚝딱 테이블이며, 작업대 만드는 모습을 보니 엄청난 능력자들 같죠?
@xanthemross
잘나가는 셰프이자 크리에이터 잔테 로스(Xanthe Ross)의 계정입니다.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스 요리사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만의 색을 담은 요리를 선보이는 모습이 무척이나 매력적인데요. 특히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지낸, 부르고뉴의 오래된 농가에서 요리하는 그녀는 반짝반짝 빛나기까지 합니다. 싱그러운 푸른색의 벽과 손때 묵은 가스레인지의 주방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요즘의 모던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지만요.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작업대 위 도구들도 튀는 것 하나 없이 잘 어울리죠.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은 또 어떻고요. 우리 집 주방의 인테리어가 너무 밋밋하거나 식상하다고 느껴질 때, 잔테 로스 주방의 과감한 색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사진
- @xanthem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