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사적인 추억들 – 1편

김민지

모든 사랑이 공명하는 이 계절에,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사적인 시간과 추억, 그리고 마음을 <더블유>를 통해 전한다. 저마다 다른 시선과 언어이지만, 사려 깊고 다정한 마음은 모두가 닮았다.

김도연

그룹 위키미키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김도연에게 친구와 가족, 고향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나를 지지하는 든든한 내 편이다. <더블유>의 요청에 김도연은 중학교 시절의 추억까지 꺼내 보았다.

용감하고 다정한, 가끔 못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늘 진심으로 살아가는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응원할 거다 평생.

소중한 내 친구들. 많은 것들이 변해가지만 변하지 않는 건 나의 고향, 그곳으로 모이는 우리.

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지금처럼 오래오래 함께하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Photos by Doyeon Kim

보이넥스트도어

작년 5월에 데뷔해 첫 화보 촬영을 <더블유>와 함께한 보이넥스트도어의 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 미니앨범 2집 를 준비하며, 폴라로이드를 꺼내 들었다. 연습 중 쉬는 시간에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찍으며 남긴 사진과 장난스러운 코멘트까지, 우리가 아는 친근한 옆집 소년들의 모습이다. 이 시간들이 모여 만든 그들의 컴백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Photos by BoyNextDoor

RIE

사진가 리에의 인물 사진은 특별하다. 일로 만난 아티스트와도 친구가 되어 놀면서, 웃으면서 사진으로 담기 때문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모두가 편한 마음인 것이 느껴진다. 그가 레드벨벳 예리, 뮤지션 홀랜드와 이랑, 그리고 반려묘 덕춘이를 담은 사진을 보내왔다.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리에만의 시선 아래 우리가 그들에게서 본 적 없는 생경한 얼굴이 드러났다.

레드벨벳 예리는 열여덟 살 때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까지 가까이 지내고 있다. 인간 김예림은 겉과 속이 같은 아이다. 팀에서는 막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막내지만 이제는 제법 의지가 되는 친구랄까. 수수한 예림이의 얼굴이 좋아서 화장기 없는 예림의 표정을 수시로 찍는다. 김예림의 10대와 20대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사람이 아마도 나이지 않을까? 앞으로도 예림이의 얼굴을 남기고 싶다. 웃으면서, 놀면서!

배우 하연수의 소개로 알게 된 이랑은 예전부터 팬으로 좋아했다. 첫 만남에 너무나도 솔직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갔고 가까운 동네에 살다 보니 종종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면서 사진도 종종 찍었는데, 그녀의 반려묘인 준이치가 많이 아팠을 때 둘의 사진을 남겨줘야겠다고 생각하고 기록했다. 다행히 준이치는 아직 살아 있다. 존경하는 이랑도 살아 있다. 둘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훅 다가오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홀랜드는 훅 다가왔다. 그래서 뒷걸음을 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먼저 다가와준 홀랜드는 이제는 친동생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코로나 직전 유럽 투어를 함께한 적이 있는데 2주 넘게 동행하다 보니 산책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 그 후로 정말 자주 만났다.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를 많이 애정한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가족. 유기묘였던 덕춘이는 소심하고 겁이 많지만 호기심도 많다. 가까워졌다 싶다가도 두 발 멀어지는 나의 고양이, 그러다 옆을 보면 어느새 내 곁에 앉아 있는 고양이(요물!). 함께 지낸 지 5년이 되어간다. 힘든 시기에 기적처럼 내게 와준 덕춘이는 나의 구원자! 가장 많이 사랑한다고 조건 없이 외칠 수 있는 존재!

Photos by 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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