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힙한 도시, 코펜하겐 멋쟁이들의 스트리트 룩

황기애

키치하고 컬러풀한 코펜하겐의 매력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코펜하겐에서 제일 먼저 2024 F/W 시즌 패션위크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 덴마크의 수도에서는 다른 4대 패션 도시와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스트리트 패션이 눈에 띕니다. 디자이너의 뉴 컬렉션 룩을 미리 입고 온 셀럽도, 비슷비슷하게 유행에 맞춰 입은 스트리트 패션도 찾아보기 힘들죠. 트렌드가 있지만 없는 듯한, 그보다 각자의 개성이 더 중요한 스타일링들이 넘쳐나거든요. 독특하고 예측 불가능한,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재밌는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인 코펜하겐 패션위크의 게스트들.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가와 인플루언서들의 SNS 속 그 어디서도 보지 못할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소개합니다.

이토록 다채로운 패턴과 컬러를 조화롭게 소화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이템의 종류 또한 다양합니다. 플레어 팬츠 위에 스커트, 화이트 셔츠 위에 핫 핑크 깃털 장식의 베스트를 입었죠. 이 모든 현란함을 적절하게 정리해 준 건 바로 블랙 레더 코트와 타이, 그리고 슈즈예요. 진한 블랙 컬러로 적절하게 중심을 잡아주었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빨간 이어 머프와 화려한 패턴 백으로 독특한 맥시멀 패션을 연출했습니다. (@lorenacdelion)

로레나의 또 다른 코펜하겐 패션위크의 순간은 선명한 컬러감의 블루 퍼 재킷으로 완성되었어요. 초록과 파랑의 체크 패턴 스커트에 컬러풀한 스타킹을 신고 오렌지 슈즈와 노란색의 숄더 백을 들었어요. 머리에는 다양한 컬러의 똑딱 핀을 마구마구 꽂아 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lorenacdelion)

레몬색와 초록색의 컬러 조합이 눈에 확 띄는 슈프림의 스포츠 재킷에 한없이 여성스러운 민트 컬러의 시폰 스커트를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블랙 앤 화이트 카우보이 부츠와 빅 버클 벨트를 착용했어요. 가방은 클래식한 블랙 스퀘어 백을 들었네요. 도무지 스타일의 정의를 내릴 수 없을 것 같은 이 언밸런스함이 바로 코펜하겐 패션위크의 매력입니다. (@despi_naka)

포토그래퍼 데스피 나카의 시선 끝에는 언제나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스타일링을 한 유일무이 패션피플들이 있습니다. 보헤미안과 힙스터 그 어디쯤일 것 같군요. 화려한 패턴의 팬츠와 톱 위에 터키석과 진주 장식의 보헤미언 풍 네크리스를 레이어링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여기에 흰 운동화와 버버리의 로고가 돋보이는 베이지 컬러의 블레이저를 걸쳐 스트리트 패션을 완성했네요. (@despi_naka)

춥고 또 추운 북유럽의 날씨에 딱이네요. 예티도 부러워 할 거대한 퍼 코트를 입은 패션 위크 게스트들입니다. 특히 투 톤 컬러의 털 북숭이 코트 안에 하이웨이스트 데님과 깊게 파인 화이트 탱크 톱을 입은 자네트의 빈티지 스타일링이 돋보입니다. (@_jeanettemadsen_)

올겨울 가장 ‘핫’한 컬러였던 레드도 코펜하겐 스타일과 어울리니 뭔가 더 특별해 보입니다. 버뮤다 스타일의 데님 팬츠에 강렬한 레드 부츠와 레드 장갑을 준비한 레니아는 자신의 꼬불거리는 브라운 헤어 스타일과 찰떡으로 어울리는 브라운 퍼 재킷을 입었네요. (@venswifestyle)

입은 옷만큼이나 표정 또한 개성 넘칩니다. 컬러풀한 레터링 패턴이 돋보이는 화이트 코트를 입고 빨간 바지와 빨간 발라클라바를 쓴 패션 피플입니다. (@romilux)

단짝이라면 이정도 커플 패션은 입어줘야 겠네요. 레오퍼드 패턴뿐만 아니라 같은 컬러 아이템을 착용해 커플 룩을 완성했죠. 파스텔 계열의 노란색과 보라색 그리고 베이지 컬러 아이템을 활용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똑 닮은 독특한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romilux)

유머러스함은 코펜하겐 패션위크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이죠. 하트 형태의 발라글라바를 쓰고 마치 퍼즐을 맞추듯 하트 안에 쏙 들어갈 것 같은 샤넬의 하트 백을 들었습니다. (@romilux)

핀 스트라이프 패턴 슈트를 입고 회색 털의 맥시 코트를 입은 몹 와이프 스타일이 독보적이죠. 초록색의 빅 사이즈 클러치 백으로 트렌디한 포인트를 더했네요.

북유럽의 추위를 막아줄 풍성한 퍼 재킷에 빈티지한 데님 미니 스커트를 입었죠. 그것 만으로는 너무나 평범한 스타일링이 새빨간 스타킹과 빨간 플랫 슈즈와 만나 무적의 레드 스타일링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진
Splashnews.com,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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