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고등학교 교복에서 영감을 받은 ‘프레피 룩’. 다시 돌아 유행이 된 프레피 룩의 홍수 속 나만의 프레피 지표 찾기
알록달록 폴로셔츠
카니예 웨스트의 핑크 폴로 티셔츠를 기억하는지. 당시 상반되는 이미지로 화제가 된 그 사진, 지금 본다면 아무렇지 않을 것이다. 단정하고 클래식한 이미지에서 화려하고 과감해진 폴로셔츠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골프왕, 아디다스, 나이키에서 출시한 스포티한 폴로셔츠부터 구찌, 아크네 스튜디오, 프라발구룽 등 다양한 브랜드가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의 폴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올여름 기본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포인트가 되는 폴로셔츠를 하나 구매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을 담아 XOXO
<클루리스>, <가십걸>, <섹스 앤 더 시티>. 제목을 듣기만 해도 설레는 영화 속 패션들. 페일한 색상의 투피스를 입고 메리제인 슈즈와 함께 길을 나서는 모습을 상상할 때 설레지 않을 이가 있을까? 하이틴 프레피 룩을 더 사랑스럽게 입기 위한 방법으로는 재킷과 미니스커트 투피스를 선택하거나, 파스텔 톤 컬러를 활용하기, 스타킹이나 니삭스 매칭을 추천한다. 사랑스러운 블레어 월더프가 되고 싶다면 베르사체, 아딤, MSGM의 룩을 잘 살펴보자.
팬츠 리스
학생다운 단정한 느낌만 프레피 룩이라고 정의한다면 당신은 구식! 팬츠리스 유행에 올라탄 브랜드의 룩을 유심히 살펴보자. 니트로 짜인 코르미오와 MSGM의 팬티, 슬랙스를 잘라놓은 듯한 스텔라 매카트니 쇼츠, 화려한 꽃무늬 패턴의 베네통, 코튼 소재의 미우미우 팬티까지 식지 않는 팬츠리스의 열풍은 프레피 룩에도 빠지지 않았다.
젠더리스
남성의 프레피 룩이 단정한 셔츠에 치노 팬츠로 정의된다는 생각은 지워라! 이번 시즌 젠더리스 룩은 한층 더 섹시하고 귀여워졌으니까. 에나멜 소재 플리츠 쇼츠를 입은 모델들이 루아르의 2024 S/S 런웨이를 활보한 한편 라콴 스미스의 쇼에서는 시스루 폴로셔츠에 가죽 벨트를 찬 섹시한 모델이 걸어 나왔다. 귀여움과 섹시함 중 고민된다면 치마와 바지를 레이어링한 올리 샤인더의 프레피 룩을 참고할 것.
과감하게!
더 짧거나 길게, 부풀리고 조이고, 이리저리 붙이고. 이게 과연 프레피 룩이야? 암스테르담을 베이스로 하는 루키 디자이너 듀런 랜팅크는 크롭트 셔츠와 중간이 과감하게 뚫린 니트를, 로에베는 허리까지 올라오는 하이라이즈 팬츠와 셔츠를 함께 매칭했다. 과감한 칼라를 사용한 재킷으로 포인트를 준 질샌더와 두 개의 폴로셔츠가 하나로 이어지는 모와롤라 또한 재치와 유머가 넘쳤다. 남다른 프레피 룩을 선보이고 싶다면 과감한 아이템을 선택해볼 것.
백 투 베이식
화려한 프레피 룩에 지쳤다면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단색 셔츠에 그레이 니트, 치노 팬츠와 벨트를 함께 착용하거나 슬림한 재킷에 미디엄 기장의 주름 스커트를 매치하면 부담 없이 클래식한 프레피 룩을 즐길 수 있다. 조금 심심하다면 발리처럼 단색의 모자와 화려한 패턴의 비즈니스 백 같은 액세서리로 룩에 활력을 더해볼 것.
넥타이로 포인트
프레피 룩의 단골 아이템은 넥타이다. 몇 시즌째 등장한 넥타이 룩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화려함을 드러내고 싶다면 모스키노나 안토니오 마라스처럼 컬러풀한 넥타이가, 댄디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보스처럼 채도가 낮은 색 넥타이가 제격이다. 귀여운 룩을 원하는 날에는 8ON8에서처럼 옐로 타이를 매보자. 탁월한 선택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 정신
20세기 초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는 스포츠웨어를 캐주얼하게 변형해 스포티한 프레피 룩을 대중화했다. 이 유행은 요즘에도 꾸준히 등장하는데, 이번 S/S 시즌 한층 더 스포티해진 프레피 룩이 그렇다. 스포티 룩을 즐기기 위한 아이템 첫 번째는 강렬한 색 대비가 특징인 베네통의 럭비 셔츠, 두 번째로는 한층 짧아진 모와롤라의 테니스 스커트, 마지막으로 미우미우의 레이어링 보드 쇼츠. 이 세 가지 아이템과 함께라면 스포티한 룩조차 세련되게 즐길 수 있다.
삭스 스타일링
로퍼에 삭스를 매치하던 시대는 갔다! 요즘은 힐에 삭스를 매치하는 것이 트렌디하다. 발랄하고 고등학생 같은 룩이 좋다면 베네통처럼 블랙 힐에 컬러 삭스를 매치하자. 클래식한 룩을 좋아한다면 그레이 삭스를 힐과 함께 연출한 MSGM 등 무척 다채로운 삭스 스타일링이 있으니 참고하자. 화려하게 포인트를 주고 싶은 날에는 에트로와 드리스 반 노튼의 패턴 삭스를 염두에 두면 선택이 쉬울 것이다.
체크 불패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프레피 룩에 다가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체크무늬. 수많은 체크 종류 중 그날의 기분에 맞는 패턴으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러블리한 체크를 원한다면 샤넬과 캐롤리나 헤레라의 윈도페인 체크 룩으로, 펑키한 룩을 연출하고 싶은 날엔 초포바 로위나처럼 타탄체크 무늬를, 포인트가 필요하다면 로에베나 비비안 웨스트우드처럼 오버 체크무늬를 활용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