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60까지, 브래드 피트의 찬란한 연애사

황기애

20대부터 60대 까지의 브래드 피트, 그리고 그와 함께한 여인들.

작년 한동안 연예 뉴스 톱 리스트에 올랐던 59살의 브래드 피트와 30살의 스위스 주얼리 브랜드 ‘아니타 코’의 부사장을 임하고 있는 이네스 드 라몬과 열애 소식.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미소 한 방으로 여심을 설레게 하는 빵 오빠, 브래드 피트가 찾은 새 사랑에 대해 궁금한 건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고 생각 나네요. 그 옛날, 그가 젊었던 시절 그와 인연이 닿았던 연인들은 누구였을까요?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 시절의 브래드 피트와 짝꿍들을 되짚어봅시다.

시니타 1986-1988

Pinterst

영국의 팝 스타 시니타(Sinitta)와 사귀었던 브래드 피트. 그가 배우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리기 전으로 시니타는 2011년 영국 마리 클레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만났던 2년 동안 ‘그는 무척이나 아름다웠고, 재밌었고 다정했다’라고 밝혔죠.

줄리엣 루이스 1989-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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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의 사랑이 현실이 된 건 안젤리나 졸리가 분명 처음은 아닙니다. 1989년 영화 <투 영 투 다이>에서 만나 실제 연인관계로 발전했던 줄리엣 루이스(Juliette Lewis)가 있으니까요. 브래드 피트보다 10살 연하였던 그녀는 당시 귀여운 얼굴과 성숙한 태도로 브래드 피트보다 더 유명세를 타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었는데요. 헤어지기 직전인 1993년 영화 <칼리포니아>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죠. 그들이 헤어지고 2년 뒤 브래드 피트는 베니티 페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줄리엣 루이스와의 관계에 대해 ‘그 동안 사귀어 본 것 중 가장 좋았던 관계였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트카 폴로덱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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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터를 전설로 만들어 준 영화 <가을의 전설> 프리미어 시사회에 그의 손을 꼭 잡고 등장했던 모델 이트카 폴로덱(Jitka Pohlodek).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 없는 관계지만 당시 공개되었던 사진 속에서는 갓 로맨스를 시작할 때의 설렘이 느껴지는군요. 보헤미안 풍의 루스한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은 장발의 브래드 피트와 같은 청바지에 갈색 재킷을 걸쳐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트카의 커풀룩이 인상적입니다.

기네스 펠트로 1994-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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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장에서 꽃 피는 사랑은 계속 이어집니다. 1994년 영화 <세븐>에서 브래드 피트의 아내 역으로 나왔던 기네스 펠트로와 사랑에 빠진 그는 만난지 2년 후 약혼을 발표했죠. 골든 글로브 수상 소감에서 기네스 펠트로를 ‘나의 찬사’, ‘내 인생의 사랑’이라 칭하며 거침없이 애정을 드러내던 그들은 1997년 파혼을 선언하며 헐리우드에 큰 파장을 일으켰었는데요. 기네스 펠트로와 브래드 피트 모두 한창 아름다웠던 시기로 90년대 패션이 다시 유행하는 요즘, 심플한 청바지에 레더 재킷을 걸치거나 매니시 룩을 즐겨 입었던 기네스와 브래드 피트의 그런지풍 패션은 다시 한번 패션신에서 베스트 커플룩으로 회자되기도 합니다.

제니퍼 애니스톤 1998-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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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헐리우드와 팬들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 부부. 2000년 말리부에서 5만 송이의 꽃을 장식한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지만 5년만에 이혼을 선언하며 세상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1998년 둘의 관계를 처음 인정했을 때 시트콤 ‘프렌즈’로 큰 인기를 누리던 제니퍼와 이미 톱 배우 대열에 올라선 브래드 피트는 그야말로 환성적인 짝꿍이었거든요. 2003년 안젤리나 졸리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안젤리나 졸리 200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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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브란젤리나 커플을 탄생케 한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는 2003년부터 제작에 들어갔고,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때는 제니퍼 애니스톤과의 이혼이 공식적으로 선언된 2005년 1월 부터죠. 이혼이 확정되고 3개월 뒤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휴가를 떠났고, 브래드 피트를 향한 윤리와 도덕적 잣대를 잰다면 곱게 볼 수많은 없는 노릇이지만, 2016년 헤어지기 전까지 확실히 그들은 서로에게 너무나 완벽했던 커플임을 부정하긴 힘듭니다. 영화 속 화이트 셔츠 차림의 룩부터 ‘인듯 아닌듯’한 레드 카펫 커플 룩, 아이들과 함께 하는 스트리트 패션들, 그들이 만들어낸 커플 스타일링은 복잡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지양하는 안젤리나의 성향처럼 언제나 담백하고 시크한 매력이 넘쳤죠. 비록 기나긴 소송으로 아름다운 끝을 맺진 못했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헐리우드 부부였음은 분명하네요.

이네스 드 라몬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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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와 헤어진 후 꽤 오랜 시간 공식적으로 솔로였던 브래드 피트는, 그 사이 다양한 여성들과 캐주얼한 데이트를 즐긴 듯했으나 그 관계들을 인정하진 않았습니다. 그랬던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29살 연하의 이네스 드 라몬. 새해를 맞아 맥시코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기도 하고 영화 <바빌론>애프터 파티에 동행하며 공식적으로 연인임을 인정한 셈인데요. 늘 파트너에 따라 스타일이 변하기도 했던 그는 <바빌론>파리 시사회에 짧은 헤어 스타일과 블랙 수트 차림으로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60대에 접어든 브래드 피트의 새로운 사랑은 그 이전과는 어떻게 다를지, 일단은 새로운 커플의 탄생을 축하해봅니다.

사진
Getty Images, Splashnews.com,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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