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아시안컵의 역대급 빅재미

우영현

아시안컵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손흥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1월 12일 개막하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격합니다. 손흥민의 폼은 한 마디로 ‘월드 클래스’. 세계 최고 무대로 평가받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공격수인데다가, 소속팀에서도 주장을 맡아 그의 리더십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손흥민의 등번호 7번, 그 존재만으로도 마음이 놓입니다.

이강인

순간적인 스피드로 겹겹의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침투하는 손흥민.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빈 공간을 찌르는 이강인의 예리한 패스. 한국팀의 주된 공격 패턴입니다. 이강인의 넓은 시야, 창의성, 알고도 당하는 택배 패스는 ‘탈아시아급’으로 평가받죠. 아시안컵 합류 직전, 이강인은 프랑스 무대 이적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요. 기량도, 스타성도 물이 올랐습니다.

황희찬

이강인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컷백 패스를 시도해 황희찬이 마무리. 아시안컵에서 반복해서 보게 될 골 장면일 것입니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황희찬의 기세가 시원시원합니다. 쾌조의 득점 감각을 뽐내며 영국에서 ‘코리안 가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예상대로 ‘부상 없는 황희찬’은 막을 수 없습니다.

김민재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이 마음놓고 공격에 나설 수 있는 이유. 바로 킴킴킴! 유럽 전체에서도 ‘괴물 수비수’로 주목받는 김민재가 후방을 책임지는 덕분입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와 ‘최고의 수비상’을 모두 획득한 뒤 무대를 옮긴 독일에서도 김민재의 압도적인 활약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한국 축구가 낳은 세계적인 수비수. 김민재가 곧 새로운 시대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아시안컵은 한국팀을 지휘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진정한 시험대로 언급됩니다. 현역 시절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지만 지도자 커리어에는 물음표가 짙은데요. 사령탑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와중에 재택 근무와 잦은 외부 활동으로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이후 ‘클린스만호’는 6연승을 내달렸지만 확실한 믿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게 바로 아시안컵 우승.

옛 스승과의 재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도 아시안컵에 참여합니다. 아랍에미레이트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것인데요. 조편성에 따라 한국팀과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시안컵 직전 한국 선수들과 벤투 감독이 재회해 훈훈한 분위기를 띄었다고 합니다.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면 분위기가 또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한국 축구의 숙원

한국은 아시안컵의 초대 우승국입니다. 1960년 한국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도 연속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는데요. 이때가 한국의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입니다.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가며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부하지만 아시안컵에선 기를 펴지 못했죠. 손흥민을 중심으로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태극전사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64년 만의 정상 탈환!

운명의 클라이맥스

보이지 않는 손이 각본이라도 쓴 걸까요? 조편성 결과, 전통의 라이벌인 한국팀과 일본팀의 맞대결은 결승에서나 가능합니다. 4회로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인 일본 역시 한국만큼이나 초호화 전력을 갖췄는데요. 총 26명의 출전 명단에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20명에 이릅니다. 물러설 곳 없는 결승 무대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운명의 클라이맥스. 눈 호강은 확실합니다.

사진
@the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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