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식단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다큐멘터리부터 웰니스 사업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까지 모았습니다.
음식이 나를 만든다: 쌍둥이 실험
1월 1일에 공개된 넷플릭스의 신작입니다. 영양학자 크리스토퍼 가드너는 흥미로운 명제에 주목하죠. 바로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것. 이를 확인하기 위해 8주에 걸친 실험을 시작합니다. DNA가 완전하게 같은 일란성 쌍둥이 4쌍을 대상으로 두 종류의 식단을 통해 변화를 살펴보는데요. 하나는 고기와 유제품이 포함된 건강한 식단, 하나는 채소 위주의 채식 식단이에요. 변화는 꽤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납니다. 채소 위주로 섭취한 참가자의 체내 근육량이 증가하거나 성욕이 증가하는 결과까지 하나둘 모이죠. 에피소드 4편을 정주행하고 나면 ‘동물은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 운명이 정해진다’는 오랜 명제를 의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르가슴 주식회사: 쾌락을 판 어느 회사의 진실
섹슈얼 웰니스를 표방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기업 원테이스트(Onetaste)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주목한 것은 여성의 오르가즘이에요. 오르가즘이 성적 쾌락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정까지 돕는다며 여성의 성적 억압을 깨부수며 웰니스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오르가즘 명상 수련법을 전파하기도 하는데요. 일명 ‘오엠(OM)’이라는 수련법으로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까지 합니다. 프로그램에서 여성 생식기를 애무하는 모습을 선보이거나 오르가즘에 이른 회원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자극적인 모습을 노출하죠. 이마저도 돈벌이가 되면서 결국 나락으로 가게 되는데요. 실제 직원들과 회원들을 꼼꼼하게 인터뷰하며 웰니스 시장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줍니다.
언 웰: 웰빙의 배신
웰빙 산업의 유행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예요. 에센셜 오일, 탄트라 섹스 치료법, 모유 보충제, 단식, 아야우아스카, 벌 독 치료 등의 자연 치유법을 다루는데요. ‘우리는 정말 건강해지고 있는 걸까?’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자연 치유법의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을 만나는가 하면 치유법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합니다. 결국 건강을 통제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여러 문제를 마주할 수 있죠. 무엇보다 <언 웰: 웰빙의 배신>은 웰빙 유행의 효과와 안전성을 파헤치면서 현상을 더욱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 사진
-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