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 반드시 만나야 할 세 명의 남자들.
여름이 물러가고 나면 가을밤처럼 깊은 음악을 들려주는 남성 뮤지션들이 차례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첫 주자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9월 28일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세 번째 단독 내한 공연을 가질 존 레전드다. 작년 발표된 앨범 의 수록곡과 기존의 히트 넘버를 어쿠스틱 편성으로 감상할 기회다. 담백한 언플러그드 사운드 안에서 그윽한 보컬의 힘은 더욱 도드라질 것이다. 팻 메스니도 자신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유니티 그룹을 10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2012년 결성한 유니티 밴드에 멀티 뮤지션 지울리오 카르마시가 가세하면서 사운드의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졌다. 전통적인 재즈 콰르텟 구성에 갇히지 않는 풍성하면서도 자유롭고, 또 치밀한 하모니가 기대된다. 올해 서울재즈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관객과 첫 인사를 나눈 다재다능한 노르웨이 뮤지션 손드르 레르케는 몇 달 만에 다시 서울을 밟는다. 기타 한 대와 까슬까슬한 목소리만으로 객석을 온통 집중 시키던 그의 매력을 좀 더 가깝게 음미할 기회다. 레퍼토리는 9월 중 발매될 새 앨범 의 수 록곡 위주로 구성될 예정. 일시와 장소는 11월 22 일, 홍대 브이홀이다.
-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정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