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아두면 좋을 2024 각종 이슈들

장진영

2024 소식들도 더블유와 함께하세요!

1월 : 골든 글로브, 에미 시상식, 맨즈 패션위크, 오트 쿠튀르

1월은 골든 글로브에미 시상식이 함께 있는 달입니다. 먼저 1월 7일 진행될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는 9개로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바비>, 그 뒤를 따르는 <오헨파이머>와 <플라워 킬링 문>, <가여운 것들> 등 2023년 국내 영화 팬들도 뜨겁게 달군 영화들이 수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뒤이은 에미 시상식은 1월 15일에 치뤄지는데요. 작가, 배우 조합 파업으로 인해 2023년 9월에 예정 되어있던 행사를 2024년 1월로 연기했죠. 2001년 911 테러로 날짜를 변경한 지 22년 만의 일입니다. 골든 글로브와 에미 시상식이 TV 부문에서 겹치는 점이 많고, 에미 시상식은 비슷한 시기에 수상하는 타 시상식들과 작품 선정 기간도 달라 논쟁의 여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두 시상식의 결과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편, 새해의 포문을 여는 맨즈 패션위크도 어김없이 1월에 시작됩니다. 9일부터 23일까지 밀라노에서, 16일부터 24일까지 파리에서 각 맨즈패션위크가 진행되고, 그 직후인 22일부터 25일까지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이어지며 예술의 경지를 느낄 수 있는 피스들을 만나볼 수 있죠.

2월 : 그래미 어워즈, 슈퍼볼, 2024 F/W 패션위크

2023년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무엇인가요? 2월 5일, 대중음악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 어워즈가 개최됩니다. 9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된 SZA가 얼마나 많은 상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죠. ‘올해의 노래상’에 7번이나 후보에 오르는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한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Anti-Hero’가 그 영예를 안겨줄 지도 궁금합니다. 이후 11일에는 한국에서도 미국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슈퍼볼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90년대를 풍미한 어셔가 2024 슈퍼볼의 하프 타임 쇼를 장식할 겁니다. 미식 축구는 몰라도 이를 놓칠 순 없겠죠?

1월이 맨즈패션위크의 달이라면 2월부턴 여성패션위크가 시작됩니다. 사실 요즘에야 남성, 여성을 나누는 의미가 크진 않지만 뉴욕부터 런던, 밀란, 파리까지 4대 도시 모두에서 열리는 2월 패션위크가 F/W 시즌의 메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2월 9일부터 14일까지 뉴욕에서 시작된 컬렉션은 16일부터 20일까지 런던, 20일부터 26일까지 밀란, 26일부터 3월 5일까지 파리까지 이어집니다. 참,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서울패션위크도 놓치면 안되겠죠. 이번 패션 위크엔 어떤 기상천외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하군요.

3월 :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3월에 주목해야 할 이슈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입니다. 미국 시간으로 3월 10일,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오전에 진행되죠. 역시 모두가 <오펜하이머>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오펜하이머>를 제작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스카가 외면한 감독’이라는 슬픈 꼬리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감독상에 후보로 오른 것도 <덩케르크>가 처음이었다는 사실. 과연 그가 이번에는 감독상을 받을까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CJ ENM과 A24가 공동투자배급한 <패스트 라이브즈>도 눈 여겨 봐야할 영화입니다.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자마자 화제작으로 급부상하며 다수의 권위있는 협회 및 시상식의 관심을 받았죠. 그 외 <바비>와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플라워 킬링 문> 역시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 2023년 인상 깊게 본 영화가 있다면 응원하는 마음으로 수상 소식을 기다려도 좋겠네요. 2023년에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상을 거머쥔 키 호이 콴이 ‘엄마, 나 오스카 상 탔어!’라고 외치는 장면과 ‘전성기가 지났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양자경의 수상 소감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는데요. 2024년에는 어떤 수상 소감이 쏟아져 나올지 기대됩니다.

4월 : 코첼라 페스티벌

4월 12일부터 14일 그리고 19일부터 21일까지! 사막 한 가운데서 음악과 한 몸이 되는 세계적인 축제, 코첼라 페스티벌이 4월에 열립니다. 라인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두아 리파, 테일러 스위프트, SZA 그리고 리한나까지 예상하고 있죠. 23년 아티스트 라인업이 1월에 밝혀진 만큼 24년도에도 비슷한 시기에 알려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2023년 블랙핑크가 K팝 최초로 코첼라의 헤드 라이너로 올랐던 만큼 K팝 무대에도 관심이 기울여지고 있죠.

5월 : 멧 갈라, 칸 영화제, 서울재즈페스티벌

5월 6일, 멧 갈라가 개최됩니다. 매해 이 행사만 열리면 인터넷이 잠시 시끌벅적해지죠. 잠자는 숲속의 공주(<Sleeping Beauty : reawakening fashion>)를 콘셉트 아래, 스키아 파렐리, 입생로랑, 디올, 지방시 등 패션계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피스들이 멧 뮤지엄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셀럽들이 이 테마를 어떻게 해석하고 소화해 패션계를 놀라게 할 지 궁금해 지는군요. 이어 14일에는 제 77회 칸 영화제가 열리는데요. 이제는 배우에서 감독으로, <바비>의 제작을 이끈 그레타 거윅이 심사위원장으로 발탁되며 관심을 끌고 있죠. 한국에서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않고 음악을 즐겼던 2023년 서재페 시즌이 떠올려지는군요. 2024년에는 어떤 뮤지션들이 서울을 찾을까요?

6월 : 2025 S/S 맨즈패션위크

6월부터는 패션계가 2025년을 바라보는 시점입니다. 11일부터 14일까지 피티워모(밀라노 맨즈 패션위크)가, 18일부터 23일까지는 파리 맨즈 패션위크가 시작되죠. 한 해의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내년을 내다보는 셈!

7~8월 : 파리 올림픽

두근두근. 4년 마다 전세계인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열광케하는 2024 올림픽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개최지는 파리! 낭만의 도시답게 개막식도 센강에서 진행합니다. LVMH가 스폰하고, 벨루티는 프랑스 유니폼을 제작하죠. 무한한 잠재력으로 실력을 갈고 닦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태극 마크를 달고 파리를 훨훨 날기를 고대해 봅니다.

9월 : 2025 S/S 패션위크

맨즈패션위크가 끝났으니 다시 메인 패션위크가 시작되어야겠죠. 2025년의 트렌드를 내다볼 때입니다. 9월 6일부터 11일까지는 뉴욕패션위크가, 14일부터 17일까지는 런던패션위크가, 17일부터 23일까지는 밀란패션위크가, 23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파리패션위크가 진행됩니다. 시즌을 불문하고 모든 패션 위크를 직접 취재하는 더블유의 인스타그램 계정 @wkorea와 본 웹사이트를 계속 주목하면 패션계 세상만사를 놓칠 일이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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