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싶은 39년생 할머니의 패션 감각

장진영

우아함을 만드는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의 패션

지난 해 작고한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베라 왕 그리고 캐롤리나 헤레라. 세상에서 제일 멋진 백발의 할머니 패션 디자이너들의 이름입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베라 왕이 MZ세대 못지 않은 펑키한 패션 센스를 보여준다면 캐롤리나 헤레라의 스타일은 정 반대입니다. 그가 만드는 옷 만큼이나 정돈된 미국 상류층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주는 캐롤리나 헤레라의 룩들은 우아하고 고운 이미지로 보이고 입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참고서죠.

지난 여름, 약속 장소에서 차로 되돌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잘 다려진 화이트 셔츠, 허리에 리본 디테일을 더한 팬츠 조합의 블랙 앤 화이트 룩에서 여전히 그녀의 품위가 느껴지는군요.

소싯적(?)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캐롤리나 헤레라의 스타일.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이들이 있다면 83년생, 올해로 84세인 캐롤리나 헤레라는 ‘곱게 나이 든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
Splas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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