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를 부탁해! 칸예와 고샤 루브친스키가 만났다

노경언

칸예가 직접 밝힌 ‘이지’의 뉴 헤드 디렉터

칸예가 X(트위터)를 통해 ‘이지’의 새로운 헤드 디렉터를 환영했습니다.

계속되는 악재로 인해 구렁텅이에 빠져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지’를 구하러 온 구원자는 누구일까요?

네, 맞습니다. 그 중대한 임무는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가 맡게 되는군요.

러시아 출신의 고샤 루브친스키는 지난 2008년 데뷔하자마자 패션씬에서 날 것과도 같은 스트리트 무드를 유행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디자이너이자 포토그래퍼이기도 한 고샤의 남다른 시선은 그가 발표하는 컬렉션에 그대로 드러났고, 매 시즌마다 러시아에서 영감 받은 주제로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죠.
자신의 브랜드 뿐만 아니라 버버리, 리복, 카파, 휠라 등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하기도 하고 아디다스와 멀티 컬렉션 파트너십을 맺어 컬래버 컬렉션을 선보이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지난 2018년, 10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브랜드 운영을 중단하는 위기를 맞았죠. 이듬해 디젤 레드 태그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통해 복귀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흑인 인권운동 조롱과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아디다스에게 손절 당한 칸예 역시 이전에 누렸던 명성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죠.
그럼에도 두 아이코닉한 인물의 만남에 ‘이지’는 다시 한번 패션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칸예는 고샤가 맡게 될 ‘이지’에 대해 “음악과 패션에 뛰어난 글로벌 브랜드 ‘이지’에 전설적인 러시아 디자이너가 합류했다는 것은 디자인 역사에 큰 획을 긋는 것이다”라며 ‘이지’가 앞으로 걷게 될 행보에 큰 자심감을 보였죠.

두 사람의 만남,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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