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슬플 때 세븐틴 노래를 들어

우영현

텐션 끌어 올려! 쿵치팍치 쿵쿵치팍치 예~

음악의 신

‘에너지 발전소’ 세븐틴이 최근 선보인 미니 11집은 행복의 기운을 넘치게 담고 있어요. 음악으로 온 세계에 행복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해 온 세븐틴은 타이틀곡 ‘음악의 신’에서 아예 대놓고 ‘음악이 곧 행복’임을 힘줘 합창하죠. “세상에 음악의 신이 있다면 고맙다고 안아주고 싶어”라는 가사는 세븐틴의 초심과 진심도 느껴지는데요. 가사를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신나는 멜로디와 경쾌한 브라스 사운드가 기분을 몹시 들뜨게 만들거든요. 결정적 한 방은 또 한 번 감탄하게 되는 후렴구. “쿵치팍치 쿵쿵치팍치 예”가 터져 나오는 순간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아요.

Left & Right

세븐틴 미니 7집 <헹가래>는 ‘청춘들의 힐링 앨범’을 표방하는데요. 타이틀곡 ‘Left & Right’는 응원가 같은 앨범의 맨 앞에 서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좌우 어디에도 출구가 없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두 눈 부릅뜨고 고갤 들어”, “내일은 잘 나갈 거야 더”, “웃어봐 더 하하하하”라며 긍정 에너지를 팍팍 전하거든요.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 우리 우리라서 또 걱정 없이 달리자”고 노래할 땐 크게 와 닿아요. 세븐틴 13명의 멤버가 ‘우리’라고 말해줘서, 더더욱.

아주 NICE

첫 정규앨범의 ‘예쁘다’로 ‘청량돌’ 이미지를 다진 세븐틴은 그해 여름 ‘아주 NICE’로 세븐틴만의 음악 색깔을 더욱 선명히 합니다. 제목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과 ‘아주 NICE’한 하루를 보내며 느끼는 설렘의 감정을 세븐틴만의 흥취로 표현한 곡인데요. 어찌나 경쾌한지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드는 모닝콜 음악으로도 최고입니다. 텐션을 더 끌어올려야 할 땐 세븐틴의 무대도 챙겨 보세요. 전매특허 칼군무와 활기찬 기합이 곡의 경쾌 지수를 확 높이거든요.

Snap Shoot

“네 옆엔 내가 있고 너는 내 옆에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담아” 정규 3집에 수록된 ‘Snap Shoot’은 피사체를 쫓는 카메라에 빗대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마음을 노래한 곡이에요. 가스펠과 힙합의 조합이 시종일관 귀를 즐겁게 채우는데요. 도입부의 가스펠풍 코러스가 기분을 단번에 환기시키고 박수 소리가 계속해서 흥을 불러 일으킵니다. 들을 때마다 사랑이 베푸는 낭만과 행복의 찰나가 어렴풋이 이런 건가 싶어요.

HOME;RUN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기분이 축 처질 때 ‘HOME;RUN’을 플레이 해 보세요. 이만한 처방전도 없을 거예요. “평소처럼 하면 돼 뭐가 그리 걱정돼 더 멀리멀리 날려보자 하늘 위로”라며 힘찬 응원을 보내주기도 하고 “꿈의 여정은 끝이 없겠지만 오늘은 잠깐 쉬고 가도 돼” 위로의 말을 건네는 세븐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쾌활하고 타격감 넘치는 사운드가 없던 파이팅도 생기게 만들고야 마는데요. 어떤 공이든 담장 너머로 넘길 수 있는 홈런 타자의 기운이 이런 게 아닐까 해요.

프리랜스 에디터
우영현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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