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ce & Gabbana 2024 S/S 컬렉션
돌체앤가바나는 ‘이것은 모든 여성에 대한 경의이다. 우리는 여성성, 관능, 그리고 여성의 모든 것을 기념하고 싶었다’며 ‘여성(Women)’을 테마로 한 2024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돌체앤가바나는 턱시도와 드레스, 초크스트라이프와 폴카 도트 등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의 경계를 대담하게 넘나들었다. 초크스트라이프 재킷에 블랙 스타킹,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나 시스루 트렌치코트에 란제리를 믹스 매치했고, 성스러운 화이트 웨딩 베일에 본디지 스타일의 코르셋을 더해 권위와 관능미가 아찔하게 공존하도록 했다. 리본, 러플, 진주 디테일이 고혹적 분위기를 더했다. 레오파드 프린트 코트 두 벌을 제외하면 79개의 컬렉션은 모두 블랙&화이트 컬러로 선보였는데, 이는 두 시즌 전 스페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돌체앤가바나의 90년대 아카이브를 탐색했던 ‘돌체앤가바나 by 킴 카다시안’ 컬렉션을 다시 떠오르게 했다. 새로운 실험과 진보를 멈추고 과거에 머무른 듯한 인상이 다소의 아쉬움도 남겼지만, 이런 ‘섹시한 시칠리아의 여인’의 느낌을 돌체앤가바나보다 더 잘 구현할 브랜드는 없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밖에. 도메니코 돌체는 ‘우리는 우리의 비전에 충실했고 형태와 컷 작업을 통해 현대적인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53세의 나오미 캠벨이 돌체앤가바나의 피날레를 장식해 슈퍼모델의 귀환이라는 헤드라인을 만들어내며 밀란 패션위크의 이슈를 풍성하게 했다. 이 밖에도 마리아칼라 보스코노, 이라나 샤크와 같은 모델이 강렬한 아우라를 풍기며 돌체앤가바나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각인시켰고,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애슐리 그레이엄과 새로운 세대의 모델을 대표하는 비토리아 세레티와 모나 투가드 등 다양한 모델 캐스팅을 통해 다양한 연령과 체형의 여성에 대한 돌체앤가바나의 존중을 상징했다. 모든 연령과 체형의 여성에게 바치는 돌체앤가바나의 헌사!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Dolce & Gabb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