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물론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가을 감성 영화 추천 리스트
길고 긴 이번 추석연휴, 감성과 패션 모두 리셋하고 싶은 이여, 주목하라. 올가을에 입고 싶은 가을 패션 가득한 감성 영화들로 이번 연휴를 채워보는 건 어떨지. 로맨스를 담은 가을 분위기 제대로 낸 영화 속에서 찾은 올가을 스타일링 팁은 덤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1989
클래식 중의 클래식, 다시 봐도 재밌고 처음 봐도 재밌는 영화. 가을이면 꼭 생각나는 영화, 바로 뉴욕의 가을을 배경으로 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다. 우정인지, 사랑인지를 고민하는 남녀 주인공들의 서사와 당대 최고의 여배우, 맥 라이언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넘쳐났던 영화 속에는 80년대 후반 빈티지 무드의 패션을 엿볼 수 있다. 그 중 최고의 스타일링은 바로 새빨간 케이블 니트와 블랙 스커트를 입은 샐리, 맥 라이언과 화이트 케이블 니트와 데님을 입은 해리, 빌리 크리스탈의 커플 룩.
슬라이딩 도어, 1998
감히 ‘90년대 기네스 펠트로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라고 단언할 만큼 20대의 기네스 펠트로의 미모와 패션 감각을 모두 담은 영화. 나비효과에 관한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와 전혀 다른 두 가지 삶을 연기한 기네스 펠트로는 당시 자신의 뮤즈라 밝히기도 했던 캐롤린 베셋에게 영감을 받은 듯한 90년대 미니멀 패션의 정수를 선보인다. 영화를 지배한 블랙, 그레이 등의 무채색 컬러 팔레트의 룩은 디테일과 패턴을 배제한 베이식하고 심플한 아이템들로 이뤄졌다. 이번 시즌 조용한 럭셔리 패션의 추종자라면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 추가로 기네스 펠트로의 스트레이트 헤어, 숏 헤어, 블레이드 헤어의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세렌디피티, 2002
사랑은 언제나 우연을 가장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 영화 ‘세렌디피티’를 보며 운명 같은 하지만 열정적인 노력으로 이뤄진 사랑을 꿈꾸기에 앞서 여자 주인공 사라역을 맡았던 케이트 버켄세일의 일상적이지만 세련된 가을 패션을 눈에 담아보자. 다양한 셔츠와 레더 재킷, 데님 재킷, 울 코트 등의 일상적인 아이템을 세련되게 스타일링한 센스가 돋보인다. 셔츠 위에 재킷, 그 당연하고 일반적인 조합이 가장 돋보일 이번 시즌에는 특히 더 자세히 봐 두어야 할 패션들.
레이니 데이 인 뉴욕, 2020
티모시 샬라메의 남친짤을 맘껏 볼 수 있는 영화. 영화 속 배경은 뉴욕의 봄이지만 주인공들의 패션 덕분에 가을이 더 어울린다. 대학생 커플로 나온 티모시 샬라메와 엘르 패닝의 포근한 스웨터와 매칭한 체크 패턴 셔츠, 스커트의 프레피 커플 룩부터 당장 남친에게 입혀보고 싶은 남자 주인공의 티셔츠, 셔츠, 그리고 헤링본 재킷의 조합까지. 와인 컬러, 브라운, 베이지 등의 가을 컬러 팔레트로 완성된 영화 속에서 사랑스러운 가을 한정 커플 패션 아이디어를 얻어 볼 것.
- 프리랜서 에디터
- 황기애
- 사진
- Courtesy of Na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