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여는 순간, 천국에 입장한 줄 아셨다고요? 여기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프리미엄 식품 매장 ‘딘 앤 델루카’입니다.
마트에서 구원 받는 건, 비단 ‘한국’의 ‘여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닌가 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해리포터 책을 구하지 못한 앤디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의 남자친구가 큰맘먹고 쇼핑하러 가는 곳도, <줄리 앤 줄리아>에서 뉴욕의 요리 블로거 줄리가 전설의 레시피에 도전하기 위해 월급 탈탈 털어 향한 곳도 마트인 걸 보면 말이다. 다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1 1 행사와 저녁 떨이 상품은 기대할 수 없는, 뉴욕 소호의 프리미엄 식품 매장 ‘딘 앤 델루카’. 수천 가지의 고급 식료품, 와인, 키친 웨어, 그리고 로고가 선명히 박힌 캔버스 백으로 잘 알려진 ‘딘 앤 델루카’가, 드디어 강남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에 1호점을 열었다. 올리브 오일부터 파스타까지 다채로운 식재료, 신선한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비롯한 즉석 조리 식품, 그리고 자체적으로 블렌드한 커피와 달콤한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는 에스프레소 바까지! 먹거리란 이름 아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으니, 뉴욕과 일본의 거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무턱대고 들어갔다가는 눈만 정화되고 혼은 쏙 빠져서 나올지 모를 일이다.
-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김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