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주년을 맞이한 리모와 (RIMOWA)

정혜미

뉴욕에서 직접 만난 리모와의 위대함에 대한 기록들.

든든하고 견고한 여행의 동반자. 125주년을 맞이한 리모와의 빛나는 탐험의 여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뉴욕에서 직접 만난 리모와의 위대함에 대한 기록들.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가 된 로제

리모와 캐리어의 전체 스펙트럼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팬데믹으로 인한 멈춤의 시기를 생각하면 장시간 비행에도 설렘이 더 컸다. 여행의 시간이 다시 열리면서 가장 먼저 챙긴 아이템이 바로 여행 가방이다. 준비하는 순간부터 쭉 함께하는, 여행의 기억이 가장 많이 담기는 물건인 것. 무려 125년 동안 육로로 해상으로 항공으로 무수한 여행길의 동반자였던 리모와가 역사를 기념하는 한편 새롭게 비상하는 하우스의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 <SEIT 1898>을 열었다. 리모와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는 바로 뉴욕. 125년에 걸친 긴 여행을 기념하는 리모와의 회고전 <SEIT 1898>이 뉴욕 맨해튼에서 열렸다. 첫 번째 목적지였던 도쿄에 이어 뉴욕을 선택한 이유도 분명하다. 세계의 중심이자 유서 깊은 여행의 중심지가 바로 뉴욕이기 때문.

리모와 TV, 포커 카드 등으로 구성된 레저 라운지

220개의 부품으로 조립되는 알루미늄 케이스.

전시에서는 리모와의 아카이브와 전 세계 프렌즈들로부터 공수한 100개 이상의 케이스를 전시해 탄탄한 수송용 툴을 탄생시킨 리모와의 기술적, 문화적 진화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뉴욕 웨스트 26번가 547번지에 자리한 첼시 팩토리에 도착하니 ‘리모와의 세계’가 펼쳐졌다. 공항처럼 꾸민 공간과 사람들을 맞이하는 승무원 그리고 보딩패스로 만든 특별한 인비테이션까지, 드디어 <SEIT 1898>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리모와의 풍요로운 아카이빙을 만날 시간. 과거의 리모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일련의 디오라마 디스플레이 존은 리모와 제품의 정체성을 규정한 소재, 장소, 사람, 트렌드, 제작 기법 등이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 이 같은 디스플레이 속에서 실험적이었던 예술 기반의 파트너십이 돋보였는데, 스파이크 리, 마사 스튜어트, 르브론 제임스, 루이스 해밀턴, 무라카미 다카시, 빌리 아일리시 같은 유명인들이 개인 소장해 쉽게 보기 어려운 특별한 케이스들도 만날 수 있었다.

파비안 베르그마르크 나스만의 작품

리모와는 한 세기를 훌쩍 넘는 사이 러기지뿐 아니라 여행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케이스를 개발하고 제안했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맥주나 와인, 와인잔 등을 보관하는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포커 카드나 시가 케이스, 골프 클럽 케이스 등 취미 생활의 기쁨을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전시한 레저 라운지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퍼렐 윌리엄스를 위해 특별 제작한 키보드 케이스, 기타 케이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등의 사운드 스테이지까지 특수한 목적의 피스를 위한 맞춤 케이스도 시선을 압도했다. 여행이라는 것이 일상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실감한 시간이다. 모두 다른 용도지만 리모와의 기술적 역량과 탐구 정신, 창조성 덕분에 사람들은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1950년 첫 도입한 아이코닉 그루브 디자인처럼 브랜드의 성장에 한 획을 그은 아이템도 만날 수 있었는데, 오프화이트나 디올 등 럭셔리 브랜드와 함께 진행한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 피스가 특히 눈에 띄었다. 그리고 영화 <미션 임파서블 4>에 실제 등장한 브리프 케이스 등의 소품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리모와 프렌즈로 뉴욕을 방문한 로운.

가장 최근 추가된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와의 협업은 특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뉴욕 전시를 찾은 사람들은 티파니와 리모와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력해 리모와 제품의 원자재인 그루브 알루미늄판과 스페어 부품으로 재해석한 ‘As Seen By’ 시리즈의 조형 작품을 보면서는 리모와가 예술적 가치를 얼마나 중요시하고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파비안 베르그마르크 나스만, 그리고 한국 작가 김현희의 작품 역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저녁이 되자 새롭게 리모와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된 로제와 프렌즈인 로운이 등장했다. 1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뉴욕을 방문한 그들 역시 리모와의 여행객이 되어 전시를 감상하고 이벤트를 즐겼다. 이 밖에 에릭남, 에릭 안드레, 헤일리 윌리엄스, 에고 워딤 등 수많은 셀럽이 참석해 리모와의 125주년을 축하했다.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즐겁고 뜨겁게 만든 디제잉과 뮤지션 센트럴 씨의 공연까지 리모와의 밤은 그렇게 무르익었다.

전시에 참석한 에릭남.

뮤지션 센트럴 씨의 축하 공연.

파티를 즐기는 헤일리 윌리엄스의 모습

전시를 즐기는 이고 워딤.

한계 없이 꾸준히 진화하는 리모와. <SEIT 1898>은 브랜드의 유산을 향한 리모와의 열정을 보여주는 증표다. 도쿄에 이어 뉴욕 그리고 앞으로 상하이와 쾰른까지, 여러 도시를 차례로 여행하며 다른 여행객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뉴욕에서 보낸 리모와의 <SEIT 1898>은 지나온 긴 여정의 시간을 찬찬히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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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정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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