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QUAN SMITH 2024 S/S 컬렉션.
어둠이 내려앉은 밤 9시 뉴욕의 로어 이스트사이드(Lower East Side). 라콴 스미스 컬렉션의 입장을 기다리는 이들이 마치 뉴욕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에 입장하려고 기다리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팝스타 비욘세부터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까지, 힙한 패션 아이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라콴 스미스. 디자이너는 항상 ‘라콴 스미스를 입는 여성이 멋진 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려고 애쓴다’고 말하며 ‘그녀는 겨울에는 실크를 입고 여름에는 가죽을 입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베이비페이스, 준 앰브로즈, 사위티, 레버른 콕스, 퀸타 브런슨 등 유명인들이 프론트로에 포진하고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거의 모든 컬렉션을 동영상으로 열정적으로 촬영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024 S/S 시즌 라콴 스미스는 그레이스 존스, 데이비드 보위와 1968년의 SF 영화 <바바렐라(Barbarella)>에서 영감을 받아 ‘원시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며 공상 과학적인 매력’을 펼쳐 보였다.
메탈릭한 질감의 가죽과 데님 소재로 만든 모터사이클 재킷, 미니드레스, 슬라우치 카고 팬츠 등 아이템은 스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정도로 섹시하고 매력적. 이 밖에도 실버 비즈를 촘촘히 엮어서 만든 탑, 시스루 보디슈트, 페이크 크로커다일 미니스커트, 오버사이즈 버클을 단 트렌치코트까지 아이템 하나하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브닝 웨어는 베이비 블루 컬러 드레스에 대담한 컷아웃을 넣거나 스트랩리스 드레스에 엉덩이 높이까지 깊게 슬릿을 넣는 식으로 실패하지 않는 조합으로 선보였다. 디자이너 오스틴 제임스 스미스(Austin James Smith)의 오버사이즈 커스텀 주얼리가 강렬함을 더했고, 트럼펫 모양의 크링클 실버 드레스로 떠들썩한 나이트 파티 같은 컬렉션을 마무리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Laquan 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