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떨어져 나갈 듯한 12월의 찬바람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연인들은, 반드시 이런 곳에서만 사랑을 불태워주세요.
MODIGLIANI
방배동을 지금의 방배동으로 만든 건 팔 할이‘브런치’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최신 버전의 브런치와 괜찮은 디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딜리아니는 오전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세미 뷔페 형식의 브런치를 제공한다. 따뜻한 음식 여섯 접시와 샐러드, 시리얼과 음료, 디저트 등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어서,어떻게 하면 한 접시에 꽉꽉 눌러 담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된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이탤리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저녁은 코스 요리 세 가지가 준비되는데, 슬로 푸드를 지향하는 만큼 주문후 원재료를 정성껏 조리해 준다. 음식과 음식이 나오는 시간, 그리고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는 그 시간을 채워주는 건 함께 온 사람과의 오붓한 대화다. 지하 1층에는 주방과 단체 손님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방배동 함지박 사거리이 편한 세상 맞은편.
TIMBER HOUSE
12월을 맞이한 연인들이 갈 만한 곳으로 호텔 라운지와 바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한옥을 개조해 분위기가 남다른 파크 하얏트 호텔의 팀버하우스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명소. 스시와 함께 즐기는 사케 바, 칵테일바, 위스키 바가 한 공간 안에 어우러져 있다. 칵테일을 좋아하는 여자와 위스키를 좋아하는 남자가 의견 충돌 없이 오붓하게 겨울밤을 보낼 수 있는 셈.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도란도란 술 한잔하기에 좋은 메뉴로 캐비아가 준비되어 있는데,푸아그라와 송로버섯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아는 반드시 겨울에 먹어야 좋다.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이곳에서는 재즈나 블루스 등을 들려주는 뮤지션의 공연도 볼 수 있다. 음악과 좋은 술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사랑하는 사람까지 함께하는 겨울이라면 비싼 코트 같은 거 없어도 좋겠다. 삼성역 파크 하얏트 호텔.
IL MIO SOGNO
평일 저녁7시쯤, 강남 한복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는 건 사실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죽 늘어선 자동차들의 빨간 불빛만 봐도 머리가 어질어질한 도시 남녀에게 일 미오 소뇨는 휴식 같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거다. 이탤리언 가정식을메인으로 250여 가지의 와인을 갖춘 곳으로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와인부터모두가 칭송하는 고급 와인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와인과 어울리는 재즈공연도 일 미오 소뇨를 찾게 만드는 매력 중 하나인데, 연인과 함께 공연을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재즈 디너 페스티벌 코스 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다. 해산물 비스큐와 깔끔하고 시원한 샴페인을 마시면서 분위기 있는 재즈를 감상할 수 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3시까지 런치가, 오후6시부터 10시 30분까지 디너가 마련된다. 스파게티와 피자 같은 친숙한 메뉴부터 크루통, 차돌박이를 넣은 딸리에 텔레, 감자 뇨끼 등 이태리 정통 메뉴들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된다. 도산공원 사거리 미니 매장 옆 스타벅스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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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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