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드처럼 보여서 걱정이라고요? 그렇다면 성공입니다
미우 미우가 쏘아 올린 너드미 가득한 뿔테안경 덕분에 지금 각국의 수많은 멋쟁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중고거래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빈티지 매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불과 반 년 전만 해도 큼직한 사이즈는 물론이고 날렵하고 미래적인 디자인의 쉴드 셰이드 안경에 집착하던 그들이 이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한 할머니 안경에 열광하고 있는 것. 그런데 자꾸 보다 보니 어쩐지 빠져드는 것 같다. 도대체 이 빈티지한 안경 매력이 뭔데?
진짜 멋쟁이는 시대를 앞서가는 법. 벨라 하디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샤넬, 베르사체 등 하우스 브랜드의 빈티지 안경을 즐겨 쓰곤 했다. 골드 프레임의 사각형 렌즈부터 예민한 사감 선생님이 떠오르는 붉은색 뿔테안경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안경을 섭렵하며 남다른 센스를 뽐내는 중.
인플루언서 리비아 역시 빈티지 안경에 진심이다. 사복 패션뿐만 아니라 화보 촬영에도 본인이 소유한 안경을 십분 활용하며 찐 마니아다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 그녀는 주로 렌즈에 브랜드 로고를 그대로 드러내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듯 보인다.
중, 고등학생 시절 시험 기간에 즐겨 썼을 법한 얇은 프레임의 안경도 지금 쓰면 꽤 핫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이때 포인트는 안경을 너무 정직하게 쓰면 안 된다는 것. 콧등에 살짝 걸친 듯 헐렁하게 쓰는 요즘식 애티튜드가 필요하다.
두꺼운 프레임의 안경도 옷차림을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루비 린처럼 포멀한 스커트 슈트 셋업에 매치한다면 심심한 룩에 적당한 포인트를 줄 수 있고, 가브리에트처럼 과감한 옷차림과 진한 메이크업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다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섹시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instagram, splas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