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제2의 멤버가 맞네, 맞아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방탄소년단(BTS) 뷔의 SNS와 라이브 방송에 종종 등장해 절대적 귀여움을 전 세계 팬들에게 알렸던 반려견 연탄이가 공식 데뷔했다. 뷔가 자신의 첫 솔로 앨범 <Layover> 발매를 앞두고 한가득 선보인 아날로그 감성의 콘셉트 포토에 연탄이가 함께했다. 힘주지 않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을 물씬 담은 사진에서 뷔의 품에 안긴 연탄이는 시선을 사로잡으며 일상적 분위기의 농도를 높였다. 큰 눈망울로 카메라를 나란히 응시하는 뷔와 연탄이가 닮았다는 건 이젠 놀랍지도 않다. 그저 서로 사랑하면 닮게 됨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라는 말은 이럴 때 꼭 써야 한다.
단짝, 뮤즈, 페르소나
검색창에 셀럽과 반려견을 입력하면 상단에 늘 빠지지 않는 크러쉬와 그의 단짝 두유. 크러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하는 두유는 개인 계정 팔로워가 8만 명에 달하며 랜선 이모, 삼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런 두유는 크러쉬의 뮤즈로도 잘 알려져 있다. “넌 우아 우아 우아해”라는 가사가 고막을 맴도는 ‘우아해’는 크러쉬가 두유를 생각하며 만들었고, 앨범 <Wonderlust>, <Outside> 커버 이미지에도 둘은 콤비를 이뤘다. 크러쉬가 연인 조이와 입을 맞춘 ‘자나깨나’ 뮤직비디오에선 두유의 열연을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두유는 크러쉬의 페르소나 아닌가.
우리는 대가족
다이나믹 듀오 최자의 솔로곡 ‘Family’는 흐뭇한 가족사진 같은 앨범 커버 이미지에서 그 내용이 눈앞에 그려진다. 최자가 반려견 털보, 맘보, 반려묘 모래, 돌이에 대한 애정을 넘치도록 담은 노래로 펫팸족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가사가 공감의 포인트로 쏙쏙 꽂힌다. 특히 이 곡은 댕냥이를 두고 외출 중인 반려인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귀가송이나 다름없다. “아무런 의심 없이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 넌 내게 온몸을 던지지 두 발로 뛰면서 / 심심했지 나 없을 때 뭐해? / 기다리다 지쳐 잠만 자니 너네? / 늦어서 미안해 우리 까까 하나 먹고 산책 갈까?”
사랑하는 사이
상대를 부둥켜 보듬거나, 상대의 품에 안기기도 하는 앨범 커버 이미지에 온기가 돈다. 계속 쳐다보게 만드는 풍경 같은 이들은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 콜드와 그의 반려견 ‘삼나’다. 콜드의 ‘Your Dog Loves You’는 그가 삼나의 입장에서 쓰고 부른 편지 같은 노래다. 함께 걷고, 나란히 같은 걸 보고, 서로 웃어줄 때 반려견이 느끼는 마음을 담백하게 표현했는데, “너와 걸을 때면 / 난 내가 사랑하는 걸 느껴”라는 첫 소절처럼 그것은 한 마디로 사랑이다. 반려인들의 눈시울을 화끈하게 만드는 지점도 있다. “넌 유일한 내 편 / 다시 태어나면 / 내가 먼저 널 안아줄게” 듣자마자 눈물 버튼 꾹꾹.
- 프리랜스 에디터
- 우영현
- 사진
- @bts.bighitofficial, @choiza11, @wavycol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