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가 만난 가수 이승철의 또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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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떤 수식어 대신 그에게는 단 한마디면 충분하다. 노래하는 사람, 이승철.

화려한 무늬의 코트는Sneezer Parade, 흰색 핀턱 셔츠는Kwon Oh Soo Classic,광택이 있는 검정 바지는Studio The Suit,스웨이드 소재의 슬립온은Animascode,검정색 문자반의 다 빈치크로노그래프시계는 IWC,반지는 Bulgari 제품.

화려한 무늬의 코트는
Sneezer Parade, 흰색 핀턱 셔츠는
Kwon Oh Soo Classic,
광택이 있는 검정 바지는
Studio The Suit,
스웨이드 소재의 슬립온은
Animascode,
검정색 문자반의 다 빈치
크로노그래프시계는 IWC,
반지는 Bulgari 제품.

다홍색 재킷은 Hugo Boss,칼라의 무늬가 독특한 셔츠는 Kenzo Homme,노란색 바지는 Hazzys Men,빨간 로퍼는 General Idea 제품.

다홍색 재킷은 Hugo Boss,
칼라의 무늬가 독특한 셔츠는 Kenzo Homme,
노란색 바지는 Hazzys Men,
빨간 로퍼는 General Idea 제품.

한동안 가수들의 가창력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넘쳐났다. 노래로 등수 가리는 TV 프로그램, 오디션으로 스타 뽑는 쇼가 범람하면서 노래 잘한다는 사람도, 그 사람들에 대한 요란한 칭찬도 너무 많았다. 몇 단 고음이니, 꿀성대니, 폭풍 가창력이니 하는 표현으로 한 가수가 얼마나 음역이 넓은지, 성량이 큰지, 표현력이 다채로운지 사람들은 끝도 없이 감탄했다. 하지만 노래하는 이들 중에서도 애써 부르는 노력이 의식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기교를 넘어선 기교, 테크닉임이 드러나지 않는 테크닉의 경지. 이런 가수들에 대해서는 차라리 수식어가 많지 않다. 이승철은 노래의 스타일이나 가창력에 대해 오히려 떠들썩하게 언급되는 가수가 아니다. 그의 노래는 그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며, 애쓰고 노력하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이란 말이 있다. 천상의 옷에는 바느질 자국이 없다는 뜻으로, 기교를 부린 흔적 없이 자연스러운 문장에 대한 칭찬으로 쓰인다. 이승철의 노래를 들을 때면 마치 바느질 자국 없는 옷을 보는 것 같다. ‘노래를 하고 있는 사람’이 사라지고 그저 노래만 들리는 것이다. 물론, 그 자연스러움에 속아 따라 불러보면 그렇게 부르는 흉내조차 내기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금세 알게 되지만. 이런 경지의 가수 앞에서는 사실 무슨 화려한 수사도 소용 없다.

“오늘처럼 새롭고 실력 있는 스태프들과 일해보는 거 좋아해요. 사람이 바뀌어야 결과물도 바뀌는 거니까요. 주변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참 잘하는 게 내 장점이에요. 옷도 와이프가 사다 준 것만 입고. 대신 사람을 고를 줄 아는 눈이 좀 필요하긴 하죠. 좋은 사람을 곁에 둬야 하니까.” 함께 촬영해본 이승철은 의외로 편하고 시원시원한 사람이었다. 절대 선글라스를 벗지 않을 것 같았고 주변을 차갑게 긴장시킬 것 같았는데, 입으라는 대로 옷을 입고 권하는 대로 포즈를 지으며 익살스럽게 사람들을 웃겼다. 물론 더블유의 스태프들을 믿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고, 분명하고 솔직한 사람 특유의 거르지 않는 직설적 표현은 곧잘 튀어 나왔다. “사람에게서는 인간성을 제일 크게 봐요. 이제 편안한 사람이 좋고요. 예전에 우리 선배들이 그랬어. 나이 들면서 직언하는 사람들이 싫다고. 나를 즐겁게 해주고 함께 놀아주는 사람이 좋다고. 사실 직언이라는 게, 정말 그 사람 생각해서 하는 충고라기보다는 질투심의 다른 표현인 경우가 많거든요(웃음).”

보통의 현장에서는 사진가 어시스턴트들의 취향에 따라 음악을 틀어놓는다. 그래서 누구를 찍는지 촬영 콘셉트가 어떤 건지 상관없이 스튜디오에서는 히트 차트 100곡이나 차가운 비트를 반복하는 라운지 컴필레이션 음악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승철을 만났던 두 번의 촬영 현장에서는 선곡이 아주 중요했다. 그의 스태프가 스피커를 가지고 다녔고, 이승철이 매번 카메라 앵글에 들어가 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거울을 들여다보거나 콧등의 기름기를 훔치는 게 아니라 노래를 골라 트는 것이었다. 마이클 부블레의 스탠더드 재즈 넘버부터 팻 메스니 그룹의 연주곡, 본인의 새 앨범 신곡과 마룬 파이브의 ‘럭키 스트라이크’ 같은 음악이 그렇게 그때그때의 분위기에 맞게 흘러나왔다.

체크 셔츠와 남색 조끼,보타이는 모두 Kwon Oh Soo Classic,흰색 바지는 Alexander Wang,로퍼는 Salvatore Ferragamo,시계는 IWC, 반지는 Mzuu 제품.

체크 셔츠와 남색 조끼,
보타이는 모두 Kwon Oh Soo Classic,
흰색 바지는 Alexander Wang,
로퍼는 Salvatore Ferragamo,
시계는 IWC, 반지는 Mzuu 제품.

싸이, 이효리, 윤종신…. <슈퍼스타 K>의 심사위원은 계속 바뀌었지만 이승철만은 이 프로그램의 간판이고 무게중심이다. 올해 8월부터 시작될 다섯 번째 시즌에도 다른 심사위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만은 이름을 먼저 올려두고 있다. 누군가의 노래를 계속 평가하고 점수 매기는 사람이라는 위치는 그 자신에게도 긴장을 놓지 않게 한다. “이번 앨범에 대한 부담이 커요. <슈퍼스타 K> 심사위원 시작하고 나서 처음 나오는 정규 앨범이니까. 그동안 OST에 노래 한 곡씩 한 건 있었지만 앨범은 또 다른 얘기거든요. 좋은 곡만으로는 부족하고, 새로운 음악이어야 하니까.” 촬영이 끝나고, 에디터가 인터뷰 장소를 고민할 때 이승철은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볕이 잘 드는 뜰의 화단에는 엊그제 앨범 재킷 촬영 때 사용한 꽃 벽이 놓여 있고, 그 곁으로 짙은색의 모란이 피어 있었다. 이미 방송에도 공개된 바 있지만 그의 집은 그저 넓고 화려하다는 표현으로는 모자란 무언가가 있었다. 사람들을 불러서 음식을 먹고 와인을 마시고 이야기 나누기 좋게 배려된 공간이자 좋은 취향으로 고른 미술 작품이 적절하게 배치된 장소였으며, 여주인의 대범하고 세련된 취향이 느껴지는 집이었다. 5월의 햇살과 바람이 좋은 배합으로 뒤섞인 테라스 차양 아래로는 얼음통에 돔 페리뇽이 차갑게 식어갔다. ‘풍류를 즐길 줄 알고 재밌게 사는 사람’이라는, 그와 절친한 사진가 조선희의 평이 퍽이나 정확하게 느껴졌다. 물질적 정신적 여유가 있는 평범한 사람에 대해서는 나올 수 있을 법한, 하지만 톱스타에 대해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코멘트기도 했다.

자신의 집에서 만난 이승철은 또 다른 사람 같았다. 주방과 가장 가까운, 그래서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좌석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그는 분주하게 오가며 음식이며 잔을 갖다 날랐다. 집보다 재미난 구경거리는 가족 앞에서 달라지는 이 사람의 모습이었다. 맨발로 내내 뛰어다니며 깔깔거리고 새로 배운 리본체조 동작을 보여주느라 바쁜 여섯 살 난 그의 딸 원이는 무대 위에서 화려하고 예민했던 이 가수의 가장 보드랍고 따뜻한 내면을 자연스럽게 불러내는 버튼이기도 했다. “아델 전곡을 영어로 해요. 피는 못속이는 게, 노래를 한 번 들으면 1절 듣고 2절 반복할 때부터는 바로 따라 해서 깜짝 놀라요. 정말 사랑하면 대신 죽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잖아요, 원이를 보면서 그게 뭔지 알게 됐어요.” 노래하는 사람 이승철과 나눈 얘기는 그래서, 노래와 음악에서 시작해서 자꾸만 사생활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 그가 즐길 줄 아는 삶에 대한 이야기로 새나갔다. 물론 노래도 삶도, 지금 쉽고 편해보이기까지는 그렇지 못한 시간이 충분히 견뎠기에 가능하겠지만.

페이즐리 무늬의 셔츠는 Roen By Je Ne Sais Quoi,깅엄 체크 바지는 Wooyoungmi,흰 줄이 들어간 샌들은 Prada,시계는 Junghans By Gallery O'Clock,선글라스는 Retro Super Future By Modpop 제품.

페이즐리 무늬의 셔츠는 Roen By Je Ne Sais Quoi,
깅엄 체크 바지는 Wooyoungmi,
흰 줄이 들어간 샌들은 Prada,
시계는 Junghans By Gallery O’Clock,
선글라스는 Retro Super Future By Modpop 제품.

주변 사람들 긴장시킬 줄 알았는데 편안한 성격이라 놀랐다.
최불암 선생님 성격 어떠실 거 같나? 김혜자 선생님은 편하고 인자하실 거 같은가? 맡은 역할이나 이미지로 연예인을 판단하면 안 되는 거다. 악역 하는 사람들이 정말 성격 좋을 수가 있다. 나도 어쩌면 차갑게 말하는 심사위원 이미지라 그렇게 볼 수 있지만 다르다.

촬영장에서 새 앨범 곡들을 잠깐씩 틀었는데 새롭게 들리더라. 어떤 음악인가?
6월에 나오는 앨범 파트1은 모던 팝으로 10곡, 9월에는 만리꽃이나 네버엔딩스토리 같은 록발라드로 파트2가 나온다. 그사이 6월에 ‘비치 보이스(Beach Voice)’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하고. 내 노래 가운데 록발라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앨범은 또 그렇게만 갈 수가 없다. 좋은 곡만으로는 부족하고, 새로운 음악이어야 하는 거니까.

요즘은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신곡을 내놓으니까 앨범 개념이 흐릿해졌는데.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시킨 게 용필이 형인 거다. 앨범에 대한 목마름이 분명 있었을 텐데 용필이 형이 그런 부분을 채워줬다. 게다가 그걸 ‘그 겨울의 찻집’ 같은 게 아니라 전혀 새로운 음악으로 했다는 게 대단한 부분이다.

외국 작곡가들에게 노래를 받아서 새롭게 해석된 것 같다.
나도 이번에 캐나다에서 곡을 6 개 받았다. 반주 녹음까지 다 끝냈는데, 그 멜로디에 우리말 가사를 붙이니까 어색함이 있더라. 그래서 그 반주에다 한국 작곡가가 새로 멜로디를 붙이고, 노랫말을 다시 써서 가요다움을 보탰다. 예전에는 ‘빠다맛’이라고 해서 외국 음악을 많이 듣고 흉내 내려고들 했는데, 한국적인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나는.

뮤지션들마다, 새 앨범을 만들 때 새로워져야 한다는 강박을 어떻게 푸는지가 관건 아닌가? 대중은 자극적인 데 익숙해져 가고.
그래도 새로운 걸 해야 하고, 해내는 게 결국 작가 정신이다. 비평을 받고 악평을 받더라도 위험을 감수하고서 그런 걸 안 할 수 없는 게 아티스트다.

음악 인생에서 그렇게 최고로 모험해본 건 언제인가?
4집 <The Secret of Color>가 그런 앨범이었다. 1995년에 뉴욕 가서 최고의 스태프들이랑 음악을 해봤다.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엄청나게 공들여서 음반 만들어서 왔고 기자들, 평론가들 다 호평을 해줬다. 그런데 여기서는 조관우의 ‘늪’이 대박이 난 거다(웃음). 코리아는 코리안의 음악이 있다. 물론 난 그렇게 해봤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90년대라서 그런 스케일이 가능했던 것 같다. 음반이나 뮤직 비디오나 대형으로.
아날로그가 힘을 발휘하는 건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외국의 완성도나 큰 스케일에 대한 동경이 강하다가 90년대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문화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결국 우리다운 것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 앨범도 그런 우리다움에 대한 고민의 연장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캐나다 작곡가에게 노래를 받았지만 가져와서 다시 손을 본 거다. 외국 작곡가도 잘하지만 실용음악과 학생들에게 받은 곡도 그 못지않다. 어린 학생들 아이디어도 좋고, 특히 잘쓴 발라드가 있어서 앨범에 넣었다. 물론 균형을 맞추는 건 필요하다. 앨범은 노래도 좋아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새로워야 하니까. 영화나 드라마 주제가 한 곡씩만 부르겠다고 맘먹는 것과는 다르다. 한국적인 가요다움이 있으면서도 모던한가, 새로우면서도 나다운가, 그게 내 화두고 고민이었다.

화려한 무늬의 턱시도 재킷은 Studio The Suit,흰색 핀턱 셔츠는 Kwon Oh Soo Classic,검정 바지는 Studio The Suit,흰색 샌들은 Songzio Homme,안경은 Retro Super Future By Modpop,튜브 돌고래는 Alexander Wang 제품.

화려한 무늬의 턱시도 재킷은 Studio The Suit,
흰색 핀턱 셔츠는 Kwon Oh Soo Classic,
검정 바지는 Studio The Suit,
흰색 샌들은 Songzio Homme,
안경은 Retro Super Future By Modpop,
튜브 돌고래는 Alexander Wang 제품.

<슈퍼스타 K> 끝날 때 당신의 노래 ‘아마추어’가 흘러나오면 허무하다는 얘기들을 했다. 아무리 1시간 넘게 참가자들이 아무리 애써도 마지막에 너무 편하고 쉽게 잘 불러버리니까.
애들은 애들 맛이 있는 거다. 너무 프로페셔널하게 잘 불러도 징그러울 거다. 잘하는데 누구 걸 따라 하는 것보다는 좀 모자라더라도 아이디어가 있는 애들이 더 미래가 있는 거다.

예를 들면 누가 그랬나?
유승우 같은 애. 나이가 어리니 내공은 약할 수밖에 없고, 곡 선택은 잘 못했을 수 있지만 참 신선했다.

후배들 키우는 데는 관심 없나?
나는 내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잘하고 싶은 사람이다.

더 나이 들 때까지 계속 노래하고 싶은가?
음악에 정년 없지 않나? 계속해야지.

인터뷰를 잘 안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그런 건 없다. 기자들이 나한테는 아군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고, 좋을 때는 더 도와줄 수 있는. 그런데 후배 연예인들을 보면 신인일수록, 매니저를 통해 만날수록 기자에 대한 편견이 있다. 지레짐작으로 선입견 갖다 보니 서로 싫어하는 것 뿐이다. 인간적으로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에 절반은 해외에 나가 있는다고 들었다.
스포츠지에 잠깐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첫 회가 허정무 감독, 두 번째가 손담비 … 이런 사람들 만나는데 참 재밌더라. 내가 사람들을 안 만난다기 보다 만날 시간이 없었다. 1년 중 두 달은 휘슬러나 알프스, 두 달은 하와이나 니스에 가서 보낸다. 그런데 싸이는 네온사인이 없는 데서는 불안해하더라.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산이나 스키장에 안 가고, 와이프만 보낸다. 그렇게 도시를 편안해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자연 속에서 쉬는 게 좋다.

사람마다 자신을 충전하는 방식이 다르니까.
감각적인 면에서는 싸이 같은 스타일이 나을 수 있고, 나는 어릴 때부터 혼자 산에 다니는 걸 좋아했다. 아이를 낳으면 취향이 자연스럽게 바뀌기도 한다. 외국에 나가도 관심 없던 디즈니랜드에 가게 되고.

딸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옛날에 진짜 이해가 안 가는 게 사랑하면 대신 죽을 수 있다는 얘기였는데, 이제 이해가 간다. 애랑 같이 있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10년이 안 된다. 10년 후면 나랑 와이프는 거의 예순인데 아이는 한창 파릇한 열여섯이다. 그러다 보니 한 시간 한시간이 소중한 거다. 캠핑카를 사려고 알아보는 중인데 내가 몰고 어딜 놀러 다니려는 게 아니라, 용평 가서 주차장에다 세워놓고 애들 스키 캠프할 때 점심 때 내려오면 라면 끓여주려고 그런다. 그렇게 삶이 아이 위주로 바뀌더라.

앨범 작업은 다 되었고, 공연 준비는 어떤가, 부담되지 않나?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노랜데 뭐.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 하는 사람들 있지 않나? 나한테는 노래가 그렇다.

에디터
황선우
포토그래퍼
조선희
스탭
스타일리스트 / 박만현, 헤어 / 김귀애, 메이크업 / 박혜령, 세트 스타일리스트 / 문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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