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혹은 아빠의 옷장에서 당당하게 빌려도 좋을, 빅 버클 벨트.
올여름, 무더위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메탈 버클 벨트가 유행이라면 믿겠는가? 사실 그렇다. 그 쓰임조차 미니 드레스, 스커트, 반바지, 데님 팬츠, 와이드 팬츠 등 종류와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다. 옷 좀 입는다는 언니들은 벌써 다 갖춘 버클 가죽 벨트. 중성적이고 매니시한 느낌이 날수록 더욱 스타일리시하다. 우선, 가장 가까운 사이의 남자 옷장을 열어보는 것도 방법일 듯.
화이트 린넨 팬츠에 화이트 톱으로 심플하면서 감각적인 리조트 풍의 화이트 룩을 입는다면 허리를 강조해 상대적으로 날씬해 보이는 벨트를 착용해 보자. 남성 수트 벨트 너비 정도의 미니멀한 디자인의 브라운 레더 벨트는 지적인 느낌도 낼 수 있다. (@scandimuses)
2000년대 감성 그대로. 타이트한 미니 드레스에 한 뼘은 족히 되어 보이는 너비의 버클 벨트로 포인트를 주었다.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링의 비법은 캐주얼하고 웨어러블한 슈즈를 신는 것. 너무 차려 입은 느낌이 들지 않게 플립플랍 혹은 스니커즈로 드레스 다운을 시켜주자. (@alyssainthecity)
골드 이어링에 이어 골드 버클 벨트를 애용 중인 헤일리 비버. 80-90년대 글램 룩을 선호하는 그녀는 지난 5월 휴가 중에 새빨간 스트라이프 오프 숄더 니트와 커다란 버클 벨트를 착용한 데님 미니 스커트로 글래머러스한 요트 룩을 선보이기도. (@haileybieber)
좋은 건 원래 많이 하는 법. 하나의 버클 벨트로 부족했던지 너비가 다른 두 개의 버클 벨트를 착용했다. 셔츠를 한껏 올려 묶어 크롭 톱으로 연출한 뒤 크로셰 소재의 스커트 위에 벨트를 레이어링했다. 올 여름 페스티벌에서 시도해 보면 좋을 팁. (@maralafontan)
강남 어딘가를 걷고 있다면 뒤돌아볼 법한 세련미 철철 넘치는 스타일링으로 당장 시도해 봐도 좋을 룩이다. 크롭 형태의 테일러드 재킷에 데님 쇼츠와 블랙 레더 벨트를 착용했다, 여기에 블랙으로 맞춘 샌들과 컬러가 다른 백으로 포인트를 준 완벽한 도시녀의 착장. (@lisaifi)
이번엔 홍대다. 히피, 보헤미언의 영감이 느껴지는 자유롭고 편안한 캐주얼 룩에는 2000년대 젊음의 거리를 휩쓸었던 길게 한쪽으로 늘어뜨린 벨트 스타일링이 제격이다. 와이드한 데님 팬츠에 블랙 티셔츠와 블랙 벨트, 블랙 로퍼로 신고 십자가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elliee.rob)
깔끔한 블랙 앤 화이트의 매니시 스타일링. 남성미가 느껴지는 화이트 탱크톱에 와이드 팬츠, 그리고 수트에나 할 법한 블랙 버클 벨트로 군더더기 없는 시크한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carodaur)
근 20년전 유행했던 디젤의 D로고 벨트가 이토록 핫 해질 줄이야. 한껏 내려간 로우 라이즈 카고 팬츠에 벨트를 착용해 그때 그 시절 완벽한 Y2K패션을 재현했다. (@leximackeown)
프렌치 스타일 마니아라면 무더위에 짙은 컬러의 청바지를 입는 것쯤은 감수해야 할 듯. 청바지에 커다란 버클 벨트를 하고 깊게 파인 슬리브리스 톱으로 레트로 풍의 글래머러스한 프렌치 시크를 완성해 보자. (@fashion__language)
- 프리랜서 에디터
- 황기애
-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