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멕시코 66’ 전성시대

아디다스 삼바의 뒤를 잇는 요즘 대세 스니커즈

한동안 트렌드의 중심이었던 아디다스 삼바 스니커즈가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줄 때가 된 듯하다. 주인공은 오니츠카 타이거의 ‘멕시코 66’. 이름에서 예상했듯이 1966년 발매된 이후 오니츠카 타이거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은 아이코닉한 스니커즈이기도 하다. 카이아 거버, 헤일리 비버 등 평소 운동화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셀럽들은 이미 일찌감치 ‘멕시코 66’의 매력에 흠뻑 빠져 색깔별로 구비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즐기는 중. 첫 발매 후 57년이 지난 지금, 늘 그렇듯 돌고 도는 유행 속에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 ‘멕시코 66’의 화려한 귀환!

삼바에 이어 ‘멕시코 66’ 역시 얼마나 Y2K 키워드를 잘 살려 스타일링 하느냐가 관건이다. 나탈리아는 오프숄더 톱과 바스락거리는 나일론 소재의 카고 스커트로 기본기를 단단히 하고 슈즈로 완벽한 정점을 찍은 케이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옷차림 덕분에 백과 슈즈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인다. (@nataliaspotts)

카이아 거버는 철옹성 같았던 아디다스 삼바 시대를 멕시코 66으로 전환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옐로와 블랙의 선명한 컬러 대비가 인상적인 멕시코 66을 신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며 자연스럽게 이 운동화를 트렌드의 중심에 올려둔 것. 영화 <킬 빌>의 우마 서먼이 신고 나와 역사에 길이 남을 영화 코스튬을 완성시켰던 바로 그 운동화(사실 영화 속 스니커즈는 ‘멕시코 66’이 아닌 ‘타이치’ 모델이다.)를 연상케한다는 이유로 ‘멕시코 66 킬 빌’로 불리며 현재 가장 인기가 높은 컬러이기도 하다. (@kaiagerber)

마린 엘리자베스는 요즘 거의 매일같이 이 샛노란 스니커즈를 신고 열심히 ootd를 뽐내는 중인데, 그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착장은 바로 이것. 유니폼이 떠오르는 그래픽 티셔츠와 버뮤다 쇼츠를 매치한 그녀는 블루와 블랙, 옐로 컬러가 완벽한 삼박자를 이뤘음은 물론 트렌디한 요소를 곳곳에 잘 살렸다는 댓글이 수두룩하게 달렸다. (@e1isabethng)

벨라 하디드의 선택은 블랙이다. 무심하게 한 쪽 스트랩만 어깨에 걸친 잔스포츠 백팩, 플라스틱집게 핀으로 질끈 틀어 올린 헤어, 레트로한 후프 귀고리 등 90년대에 기반한 스타일링에 60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낸 멕시코 66의 조합은 단연 어울릴 수밖에 없는 조합. (@bellahadid)

매주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덕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아이샤의 ootd를 눈여겨볼 것. 흥에 겨워 노래하고 춤추는 데 활동적인 옷차림은 필수. 아이샤는 레이서 탱크톱과 데님 쇼츠로 가볍고 캐주얼하지만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룩에 ‘멕시코 66’을 신음으로서 한 번 더 시선을 끄는 개성 있는 룩을 완성시켰다. (@aishafarida)

‘멕시코 66’은 레이스나 리본 등 사랑스러운 디테일이 흠뻑 녹아든 아이템과도 찰떡궁합을 이룬다. 발레리나를 연상케하는 코케트 패션을 ‘로맨스 과다’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맞춰주는 좋은 디자인을 갖췄으니까. 그뿐인가? 대세 반열에 접어든 스니커즈를 나만의 스타일로 요리조리 스타일링하는 재미 역시 꽤나 쏠쏠할 것이다. (@nataliaspotts)

스니커즈 왕좌에 오른 아디다스

올봄엔 화사한 운동화를 신고 거리로 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