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처럼 이끌려 발길을 멈추게 한 ‘워치스 앤 원더스 2023’에서 선보인 샤넬 워치(CHANEL Watches) 속 창의적인 세계.
샤넬의 워치를 마주할 때면 그 우아함에 늘 탄성을 뱉고는 했다. 마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문득 조우했을 때처럼. 사람의 마음, 특히 여자의 마음을 ‘툭’ 하고 건드린다. 사람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기술이 있다면 샤넬은 이미 마스터해버린 게 분명하다. 눈이라는 감각 기관이 포착한 우아한 자태에 뇌가 인지하지 못한 순간 먼저 터져 나오는 감탄사! 샤넬의 아이덴티티가 워치 기술력과 버무려져 창조한 마법, 손목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샤넬 부스에 머문다. 샤넬 워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은 이번 시즌 SF와 시공간 여행에서 영감을 얻은 인터스텔라 컬렉션을 선보이며 샤넬의 아이코닉한 워치 J12, 프리미에르, BOY.FRIEND, CODE COCO를 다채롭게 해석했다. 시공간이 분리된 듯한 부스에는 개기일식을 표현한 J12 이클립스 박스 세트부터 옐로 골드, 세라믹, 블랙 티타늄, 오닉스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입체적으로 표현한 프리미에르 로봇, 블랙 드레스를 입은 샤넬 여사를 다이얼 안에 옮겨놓고 시간을 가리키게 만든 마드모아젤 J12 코스믹 시계까지 자리했다. 샤넬 워치가 유독 특별하게 우리의 감성을 터치하는 이유가 뭘까? 샤넬 패션이 그렇듯 샤넬 워치 역시 매뉴팩처가 지닌 고도의 기술력과 뛰어난 워치메이킹 노하우가 만나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창의적인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어서다. “패션은 드레스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패션은 하늘과 길거리에도 있으며, 우리의 생각과 삶, 그리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샤넬 여사가 말하는 패션은 ‘패션을 대하는 시선’일 것이다. 그녀의 말처럼 그 시선과 감각은 샤넬의 우주 전체에 흐르며, 시계 안에도 깊이 스며 있다.
인터스텔라
J12 인터스텔라
별이 빛나는 밤하늘처럼 6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반짝이는 다이얼 위로 혜성이 가로지른다.
J12 X-RAY 스타
46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18K 화이트 골드 고정 베젤에 세팅되었다, 12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사파이어 크리스털 다이얼이 특징. 12개 한장판으로 생산된다.
마드모아젤 J12 코스믹
블랙 이브닝드레스 차림의 마드모아젤의 실루엣이 칼리버 12.1로 생명을 얻어 시간을 알려준다. 다이얼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빛난다.
J12 코스믹
12개 다이아몬드가 선사하는 광채가 돋보이며, 인광 다이얼을 배경으로 우주 모티프가 펼쳐진다.
BOY.FRIEND 사이버데이터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표현한 제품. 다이얼 위에는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인쇄 기로 회판을 표현하고, 블랙 퀼팅 페이턴트 레더 소재의 브레이슬릿에는 실버 컬러의 라이닝을 적용했다.
오브제 리옹 아스트로클락
가브리엘 샤넬의 별자리인 사자자리에서 영감을 얻은 특별한 제품. 유리 구 안에는 정교한 마감이 돋보이는 무브먼트, 18K 화이트 골드 소재 코메트,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별자리 형태의 핸즈가 담겨 있다. 받침대 부분에 권력과 힘의 상징인 사자 조각상을 넣었다.
J12 사이버네틱
세라믹 케이스의 일부를 도려낸 듯한 화이트 픽셀 모티프가 베젤과 래커 다이얼의 블랙 컬러와 대조를 이룬다.
CODE COCO 사이버골드
퀼팅 패턴의 골드 레더 브레이슬릿 위로 6글자의 샤넬 로고가 대담하게 펼쳐진다. 2개의 블랙 래커 다이얼 중 하나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다.
J12 이클립스 박스 세트
매트한 블랙과 화이트 세라믹이 어우러져 7개로 구성된 워치 세트를 완성했다. 마치 빛 속에 있는 것처럼 올 화이트로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점차 검은색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마지막 일곱 번째 워치는 올 블랙으로 물든다.
프리미에르 까멜리아 X-RAY
샤넬 하우스의 상징 중 하나인 까멜리아를 기념하는 시계. 샤넬 칼리버 2 오뜨 오롤로지 무브먼트는 아름다운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속에서 입체적인 꽃의 형태를 강조한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Mademoiselle Privé PIQUE-AIGUILLES)
가브리엘 샤넬이 깡봉가 아뜰리에에서 손에서 놓지 않은 두 가지 도구는 무엇이었을까 상상한 적이 있는지? 그건 바로 소투아르처럼 끈에 매달아 목에 걸고 사용한 가위와 모든 재봉사의 필수품인 손목 위 핀쿠션이다. 2023년 샤넬의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은 핀쿠션을 차용해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Mademoiselle Privé Pique-Aiguilles) 워치를 탄생시켰다. “재봉사의 손목을 장식하는 이런 기능적인 주얼리의 이미지가 좋다.” 드레스메이킹의 필수 도구인 핀쿠션은 대개 메탈 소재 팔찌에 넉넉한 크기의 돔 쿠션이 올라간 형태로, 기능적 측면을 보자면 핀과 바늘을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고 정리할 수 있어 재봉사가 작업 할 때 도움이 된다. “나는 실제적인 필요의 산물에서 탄생한 사물의 디자인에 매료된다. 스타일 면에서 핀쿠션은 존재감과 임팩트가 있어 손목 위에서 위엄을 풍긴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시계는 크기가 크지만 크다고 해서 착용 시 편안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모든 손목에 잘 맞게 제작했다.” 놀라운 건 쿠션 위에 꽂힌 바늘이 재봉사의 작업이 진전됨에 따라 진화하는 모습에 아름다움을 느꼈다는 것. 질서 정연하거나, 무질서하게 꽂히는 바늘 말이다. 디자인은 단순함의 대담함을 보여주면서, 오버사이즈 다이얼은 표현을 위한 놀라운 공간이 된다. 핀쿠션 모티프의 큼직한 다이얼은 샤넬의 대담한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백지였던 셈.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샤넬은 자사의 워치에 까멜리아 레이스 세공, 아이코닉 백의 조합, 블랙 트위드 위에 흩어진 주얼리, 다이아몬드 자수, 그리고 패턴 단계의 재킷을 표현했다. 각각의 작품 안에 샤넬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다. 샤넬만의 비밀을 간직한 쿠튀르와 오뜨 오롤로지의 이야기!
그 밖의 새로운 시계들
샤넬 워치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샤넬 시계의 첫 시작을 기억할 것이다. 1987년 출시한 샤넬의 첫 워치메이킹 제품 ‘프리미에르 워치’ 말이다. 프리미에르는 N°5 향수의 팔각형 스토퍼에서 영감을 얻은 다이얼, 전설적인 샤넬 퀼팅 백의 레더를 엮은 체인에서 가져온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대담한 디자인으로 전통적인 워치메이킹 코드에 갇혀 있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이야기는 너무 유명하다. 그 모델의 진화 버전으로 2019년 샤넬은 리본의 유연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첫 벨벳 버전 프리미에르 워치 스트랩을 선보였고, 2023년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스틸 소재의 프리미에르 리본 (Première Ribbon) 워치를 출시한다. 베젤에 다이아몬드로 악센트를 주어 다이얼의 강렬한 블랙 컬러를 강조하고, 동시에 세련된 디자인과 여성미를 드러낸다.
우주를 상상하며 만든 인터스텔라, 샤넬 여사가 늘 지니고 있던 핀쿠션에 영감 받은 마드모아젤 프리베 피케 귀 뿐 아니라 우리를 놀라게 할 시계는 아직 많다. J12 칼리버 12.1은 최초로 18K 옐로 골드를 사용해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J12만의 스타일을 한 단계 격상시킨 제품이다.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이 칼리버 12.1을 선보인 이래 처음으로,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을 통해 보이는 샤넬 워치메이킹만의 시그너처인 오실레이팅 웨이트를 옐로 골드로 도금했다. 또한 남프랑스에 위치한 빌라 라 파우자의 정원에서 촬영한 마드모아젤 샤넬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J12 마드모아젤 J12 라 파우자는, 브레튼 저지 톱과 버튼 장식 팬츠를 입은 샤넬의 실루엣이 특징이다. 마드모아젤 J12 워치는 샤넬 공동 소유의 스위스 케니시(Kenissi)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칼리버 12.1을 탑재했고, 견고한 블랙 세라믹 또는 화이트 세라믹 2가지 모델로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드모아젤 프리베 리옹은 가브리엘 샤넬이 좋아했던 상징과 소중히 여긴 물건들로 채운 보석함 같은 컬렉션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최정상 장인들의 기술로 완성된 이번 컬렉션은 궁극의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독보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2023년 샤넬은 마드모아젤 프리베 컬렉션을 통해 4가지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뛰어난 공방 정신에 충실하면서도, 이번에는 가브리엘 샤넬의 별자리인 사자자리를 기념했다.
프리미에르 리본
베젤에 다이아몬드로 악센트를 주어 다이얼의 강렬한 블랙 컬러를 강조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여성미를 보여준다.
마드모아젤 J12 라 파우자
남프랑스에 위치한 빌라 라 파우자의 정원에서 촬영한 샤넬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브레튼 저지 톱과 버튼 장식 팬츠를 입은 샤넬의 실루엣이 특징이다. 샤넬의 스위스 케니시(Kenissi)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칼리버 12.1을 탑재했다.
J12 칼리버 12.1
최초로 18K 옐로 골드를 사용해 중성적인 J12만의 스타일을 한 단계 격상시킨 제품. 블랙과 화이트 세라믹으로 출시된다. 다이얼에 섬세한 옐로 골드 악센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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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