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로부터 해방된 궁극의 타이즈 패션
익숙한 하의 실종 룩이 이제는 아예 바지를 벗어던지고 급기야 ‘노 팬츠 룩’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미우미우 런웨이를 필두로 비비안 웨스트우드, 페라가모 등 저마다 팬츠를 생략하고 타이즈 위에 보디슈트를 입는다든지 살갗이 그대로 비치는 시어한 스타킹에 브리프를 더해 과감한 행보를 선보인 것. 시도하기에 다소 용기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어떤 타이즈를 고르느냐에 따라 단계별로 도전해 볼 수는 있다. 중요한 건 자신감과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높은 자존감!
난이도 ☆☆☆★★
살갗이 거의 비치지 않는 소재의 타이즈를 골라 언뜻 스키니 팬츠처럼 보이는 효과를 준 켄달 제너. 특히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두운 블랙 컬러로 통일해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편안한 룩을 선보였다. 너무 높은 힐보다는 적당한 높이의 키튼 힐을 더하면 적나라한 타이즈 룩도 덩달아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사실을 증명한 좋은 예이기도.
난이도 ☆☆★★★
화려한 프린트가 더해진 세컨드 스킨 아이템은 사실 형태부터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까지 시선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다행인 건 이미 작년부터 수많은 셀럽들이 세컨드 스킨 룩을 선보이며 패션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존재감을 인식시켰다는 것.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레깅스 위에 삭스 부츠를 신어 매끈한 라인으로 마무리한다면 몸의 실루엣이 훨씬 예뻐 보일 것이다.
난이도 ☆★★★★
타이즈에 보디슈트를 더해 올인원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이때 보디슈트의 디자인이 좀 더 무난하다면 보기보다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스타일리스트 알리나는 우크라이나 브랜드 스윔바이디의 컷아웃 보디 슈트로 화려함을 더욱 극대화했는데, 상의에 시선이 집중돼 오히려 노 팬츠란 사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난이도 ★★★★★
너무나 잘 알려진 카일리 제너의 로에베 착장은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남성의 언더웨어를 그대로 재현한 브리프 디자인과 블랙 앤 화이트라는 명확한 컬러 대비 등 킬포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사실. 똑똑한 카일리 제너는 여기에 맥시 코트를 걸쳐 실루엣으로도 적당한 밸런스를 맞췄다.
난이도 ★★★★★+★
평소 섹시하고 과감한 룩을 즐겨 입는 데본 칼슨은 클리비지 라인부터 허벅지까지 시원하게 파인 컷아웃 올인원을 입고 노 팬츠 룩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은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나이트 파티나 특별한 목적의 행사가 아니고서야 감히 시도해 보기조차 어려운 극강의 ootd. Y2K 패션의 필수템인 쉴드셰이드 선글라스까지 더해져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splashnews.com,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