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청 패션, 패션사에 길이 남을 데님 룩을 선보인 이들은 누구?
늘 주변에 있고 쉽게 손이 가며, 끝없는 리싸이클링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데님이 이토록 노골적이고 대담하게 주목받았던 적이 있던가? 프랑스 명품 하우스의 청바지가 불티나게 팔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청으로 무장한 셀렙들에 열광하는 시대. 이제 데님은 명실공히 스트리트 신의 영웅이 아닌 레드 카펫과 쿠튀르 하우스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 데님을 이 자리까지 올려 놓은 잊지 못할 데님 패션의 주역들을 살펴보자.
1973, 제인 버킨
현대 패션사에서 데님과 진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수많은 이들의 뮤즈, 제인 버킨. 플레어 진에 톱만으로 프렌치 시크의 상징이 된 그녀는 영화 ‘돈주앙(Don Juan)’에서 톱 리스에 길게 늘어뜨린 헤어 스타일로 특유의 시크한 무드를 살린 더블 데님 룩을 선보였다.
2000, 빅토리아 베컴
태닝한 피부에 숏 커트, 20대의 빅토리아 베컴은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로 현재까지도 한결 같이 우아하고 세련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단, 한때 그녀가 즐겨 입었던 젊음의 상징과도 같은 데님 재킷과 미니 스커트는 더 이상 입지 않지만!
2001, 브리트니 스피어스 & 저스틴 팀버레이크
2001년 뮤직 어워드 레드 카펫에 함께 참석한 당대 하이틴계의 왕자와 공주 커플이었던 브리트티 스피어스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2년 남짓한 만남동안 그들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커플룩을 꼽자면 다름아닌 데님! 업 싸이클 맥시 드레스에 벨트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브리트니와 모자까지 데님 소재로 맞춘 저스틴의 패션은 당시에도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강렬한 임팩트를 주었다.
2017, 지지 하디드
지금까지도 스트레이트 핏의 데님 팬츠와 데님 셔츠 등, 데님 아이템을 즐겨 입는 카이 엄마 지지 하디드의 베스트 데님 패션을 손꼽자면? 6년전, 찢어진 데님 팬츠에 레드 톱과 부츠를 신고 데님 재킷을 입었던 그 때 그 모습.
2019 벨라 하디드
언니 지지 하디드의 24번째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벨라 하디드. 데님 소재의 타이트한 뷔스티에 톱과 스키니 진의 파티 룩 위에 오버사이즈 데님 셔츠를 걸쳤다. 여기에 브라운 컬러의 슈즈와 백을 매치해 올 데님 패션에 포인트를 주었다. 브라운컬러의 워커만큼이나 데님과 잘 어울리는 슈즈가 있을까!
2021,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올 봄, 데님으로 여성스러운 룩을 입고 싶다면 나칼리아 보디아노바의 데님 드레스 룩을 참고 할 것. 러플 디테일이 들어간 드레스 위에 가죽 벨트를 착용해 프렌치 무드로 연출했다.
2022, 줄리아 폭스 & 예
만남은 잠깐이었지만 강렬한 비주얼은 오래 간다. 원래도 각자 ‘쎈’캐릭터로 개성이 철철 넘치는 옷차림을 선보여 온 줄리아 폭스와 예는 데님 재킷과 팬츠라는 지극히 일반적인 아이템으로 주변을 압도하는 강력한 데님 커플 룩을 선보였다.
2022, 두아 리파
마치 2001년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데님 맥시 드레스를 입은 듯 두아 리파는 뷔스티에 디자인의 롱 데님 드레스로 Y2K 패션 종결자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한층 더 글래머러스하고 빅 버클 벨트와 스터드 디테일로 록 무드가 더해진 데님 맥시 드레스는 블루마린의 2023 S/S 컬렉션 피스.
2022, 에밀리 라타이코프스
파리에서 열린 로에베 컬렉션을 찾은 메일리 라타이코프스키는 로에베의 배기한 데님 팬츠에 셔츠 앞자락을 묶어 놓은 듯한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파리 길바닥을 다 쓸고 다닐 법한 맥시한 사이즈의 팬츠 위에 톤이 다른 오버사이즈 셔츠를 걸친 와중에도 은근히 클리비지를 드러내는 섹시함은 잊지 않았다.
2023, 다코타 존슨
다코타 존슨은 선댄스 필름 페스티벌에 쓰리 피스로 이뤄진 데님 룩을 입고 레드 카펫 위에 섰다. 뷔스티에와 배기한 실루엣의 팬츠 그리고 롱 데님 재킷까지, 셋이 모여 하나의 드레시한 레드 카펫 룩이 완성된 순간이다.
- 프리랜서 에디터
- 황기애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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