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로망을 실현시켜 줄 2023 발레코어 트렌드
요즘 인스타그램 속에서 유난히 많이 보이는 옷차림이 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레이어드 한 레그워머와 발레슈즈까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공통된 포인트를 살린 것. 그러고 보니 오늘 길거리에서도 몇 번 본 듯한데?
오늘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예상했듯이 발레코어다. MZ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코어’에 ‘발레’라는 단어가 붙었으니 어느 정도 감이 오지 않는가? 이미 작년 미우미우 컬렉션을 통해 익숙해진 발레코어는 발레복의 로맨틱하고 우아한 자태와 캐주얼한 요소가 합쳐진 게 핵심 포인트다. 이를테면 큼직한 실루엣의 스웻팬츠나 바스락거리는 촉감의 트랙팬츠에 레그워머를 주름잡아 레이어드하거나 베이식한 티셔츠에 튀튀 스커트를 매치하는 식이다.
최근 발레코어를 누구보다 열심히, 또 트렌디하게 해석하는 셀럽은 단연 블랙핑크 제니다. 세계 각국을 돌며 월드 투어 중인 블랙핑크는 저마다 개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데, 제니는 매 솔로 무대에서 발레코어에 충실한 다채로운 옷차림으로 보는 사람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 주로 크롭 톱에 튀튀 스커트를 입는 편인데, 매번 다른 소재와 컬러로 매력을 더할 뿐 아니라 무대 의상에 걸맞게 크리스털 장식이 더해진 발레 슈즈로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일상생활에서 좀 더 쉽고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벨라 하디드의 룩을 참고해도 좋다. Y2K식 스타일링에 있어서는 따라갈 자가 없을 정도인 그녀 역시 요즘 발레코어 트렌드에 푹 빠진 듯한 모습인데, 빈티지한 워싱의 데님 드레스에 레깅스와 플랫 슈즈를 레이어드한다거나, 키튼 힐에 레그워머를 더하는 등 그녀의 방식대로 능숙하게 즐기는 중이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인플루언서들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발레코어는 또 어떤 모습일까?
발레리나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듯 레오타드에 랩스커트를 매치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여기서 킥은? 눈치챘겠지만 살갗이 은은히 비치는 구찌의 스타킹이다. 덕분에 실제 프리마 발레리나처럼 보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워머를 반드시 다리에만 착용하라는 법은 없다. 암워머만으로도 충분히 그 무드를 살릴 수 있으니!
조금 더 과감한 스타일링을 즐기는 편이라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시어한 소재의 아이템들로 발레코어 무드를 살리는 것도 방법이다. 언더웨어가 살짝 비치더라도 그 나름의 멋이 살기 마련이니까.
이쯤 되니 쇼핑 리스트가 좀 더 명확해지지 않았나? 후회 없는 소비의 시작은 먼저 메인 아이템을 공략하는 것. 도톰한 두께의 워머, 그리고 납작한 발레슈즈가 지금 당장 필요한 이유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instagram, urban outfi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