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 작품과 어우러진 감각적인 영상
방탄소년단 RM이 솔로 앨범 ‘Indigo’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퍼포먼스를 진행한 장소는 미국 뉴욕주 비컨에 위치한 미술관 ‘디아 비컨’. 디아 비컨은 유구한 역사의 인쇄 공장을 개조한 미술관으로,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만 전시 공간을 찾기 어려웠던 1960년대 이후의 대형 사이즈의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필연이라 믿었던 그 모든 사고 / 영겁처럼 길었던 그 모든 밤도 / 최선을 넌 다했을 뿐이야”
피아노 연주와 함께 미국의 미니멀리즘 조각가 리처드 세라가 강철로 만든 대형 설치미술 사이에 새어 나오는 빛을 배경으로 ‘No.2’의 래핑을 선보인 RM. 참고로 리처드 세라는 RM이 지난 2018년 미국 시카고의 어느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그의 작품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고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장소가 장소인만큼 광활한 공간과 전시물들이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미술관의 여러 공간 및 각각의 작품들과 어우러진 RM이 나무와 숲, 빛, 강철 사이를 지나며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라이브로 담백하게 표현했다.
타이틀곡 ‘들꽃놀이’는 넓은 공간감이 느껴지는 ‘로버트 어윈의 정원’에서 진행됐다. 이어 폐품으로 이루어진 존 체임벌린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걸어 다니며 ‘Still Life’를 열창했고, 댄 플래빈이 형광등으로 완성한 조영물을 따라 선보인 ‘Change pt.2’에서는 작품이 가진 공간감을 극대화하면서 실루엣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준투어’라는 말이 따로 있을 정도로 미술과 아트에 진심인 RM은 이번에 발매한 앨범 ‘Indigo’를 통해 미술 전시 작품과 함께 한 협업 등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빅히트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