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의 초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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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테이블, 무슨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지만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공간을 구성하는 것들이 결국 자신의 취향을 말해주니까. 개성과 안목을 지닌 22명의 사적인 공간에 들러 그곳의 벽과 바닥, 전경부터 그가 선택한 조명, 음악, 그릇 등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까지 모두 감상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추억과 생각, 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1 책장 앞 천장에 스탠드 형태의 조명을 달아 분위기를 냈다. 2 부모님에게물려받은 스피커와 앰프. 3 좋아하는 DVD들을 모아놓은 2층 거실. 4 그녀와 동고동락하는 고양이와의 한 컷. 5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사는임희선 부부의 모습이 담긴 앙증맞은 가족 그림. 6 고양이와 함께 소파에앉아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임희선. 7 내추럴한 그녀의 스타일을대변하는 1층 거실의 멋진 책장. 8 햇볕이 잘 드는 따스한 침실. 9 침실의 멋진안락의자는 고양이들이 애용한다. 10 게스트 룸 역시 나무 소재의 소품들로포근하게 꾸몄다. 11 독특한 디자인의 앤티크 전화기. 12 레흐의 주요 제품들.

1 책장 앞 천장에 스탠드 형태의 조명을 달아 분위기를 냈다. 2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스피커와 앰프. 3 좋아하는 DVD들을 모아놓은 2층 거실. 4 그녀와 동고동락하는 고양이와의 한 컷. 5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사는
임희선 부부의 모습이 담긴 앙증맞은 가족 그림. 6 고양이와 함께 소파에
앉아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임희선. 7 내추럴한 그녀의 스타일을
대변하는 1층 거실의 멋진 책장. 8 햇볕이 잘 드는 따스한 침실. 9 침실의 멋진
안락의자는 고양이들이 애용한다. 10 게스트 룸 역시 나무 소재의 소품들로
포근하게 꾸몄다. 11 독특한 디자인의 앤티크 전화기. 12 레흐의 주요 제품들.

임 희 선 <향 브랜드 레흐 대표>

강원도 평창에 집을 지은 이유는?
 
10년 전부터 평창을 왔다 갔다 하면서 게스트 하우스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기자 생활을 그만두자마자 바로 땅을 샀다.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배터리 충전소 같은 편안한 휴식처다.

이 공간과 관련해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건축가 없이 남편과 둘이서 집을 지었다. 그건 마치 디자이너가 재단사 없이 옷을 만드는 것과 같았다. 설계 공부까지 해가며 시행착오를 겪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잘 지어졌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모든 일에 전문가가 있는 이유가 있더라. 머릿속의 공정 순서가 현실적으로 표현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공간 곳곳에 내 의도와 취향이 더 담길 수 있어 좋았다.

가장 신경 쓴 점은?
어떤 디자인이든 사람을 이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해가 많이 들어 환하고 밝은 집. 그래서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집을 원했다.

나의 공간을 구성할 때 꼭 필요한 것들은?
베이식한 것이 좋다. 벽은 하얗게, 옷장과 침대, 테이블은 편안한 나무로, 원단이 쓰이는 곳에는 부드러운 면 소재로.

소품이나 가구에 얽힌 스토리가 있다면?
물건을 쉽게 버리는 편은 아니다. 모든 가구들이 7~8년 이상 됐다. 스피커와 앰프는 엄마가 쓰던 것을 가져온 건데 어렸을 때 들었던 기억이 난다. LP 역시 어릴 적 듣던 것들을 가져왔다.

새롭게 만든 향 브랜드 레흐는 어떻게 론칭하게 되었나?
원래 향과 관련된 것을 좋아했는데 그중에서 태국의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 유럽의 향기는 그 시작이 냄새를 숨기기 위해 만들어졌다면 레흐의 제품은 향기로 힐링을 하고 치유를 할 수 있는 아로마테라피를 바탕으로 한다. 요즘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_ 레흐를 성장시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분더숍 맨, 비이커, 어라운드 코너, 플랫폼 등 멀티숍 등에 입점되었고 단독 숍도 계획하고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훌륭한 공간을 가진 사람은
블룸&구떼와 멀티숍 블리커. 각각의 명확한 콘셉트와 자연스러움이 마음에 든다. 또, 파리의 멀티숍 메르시의 오너를 보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다고 생각했다.

1 작업 중인 것들을 모두 벽에 붙여놓고 생각한다. 2 그간 만든 꽃들이모여 또 하나의 작품이 된 작업실에 서 있는 유승재. 3 하트 모양의돌 사진은 김중만의 작품. 4 앤티크 피아노와 화분의 아련한 무드.5 아트북이 가득한 책장. 6 2008년에 작업한 장미꽃들을 버리지 않고놔두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장미의 모습도 계속해서 변한다고.7 낡은 것 그대로의 멋이 전해지는 액자와 장미. 8 그녀가 좋아하는의자와 곰인형. 9 동물 모양 오브제와 한국 고가구가 한데 어우러져있다. 10 나무와 돌, 꽃의 조화. 11 수줍은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12 앤티크 숍을 연상시키는 작업실. 13 좋아하는 오브제들이 모인 책장.

1 작업 중인 것들을 모두 벽에 붙여놓고 생각한다. 2 그간 만든 꽃들이
모여 또 하나의 작품이 된 작업실에 서 있는 유승재. 3 하트 모양의
돌 사진은 김중만의 작품. 4 앤티크 피아노와 화분의 아련한 무드.
5 아트북이 가득한 책장. 6 2008년에 작업한 장미꽃들을 버리지 않고
놔두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장미의 모습도 계속해서 변한다고.
7 낡은 것 그대로의 멋이 전해지는 액자와 장미. 8 그녀가 좋아하는
의자와 곰인형. 9 동물 모양 오브제와 한국 고가구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10 나무와 돌, 꽃의 조화. 11 수줍은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
12 앤티크 숍을 연상시키는 작업실. 13 좋아하는 오브제들이 모인 책장.

유 승 재 <헬레나 플라워 플로리스트>

이 공간은 어떤 곳인가?
만들고 싶은 것들을 펼치는 장이자 사색하는 곳. 일하다 보면 몇 시인지, 내가 어디 있는지를 잊을 정도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된다.

가장 신경 쓴 점은?
작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갤러리처럼 비워져 있도록 했다. 주변에는 그간 했던 작품을 그대로 놓았더니 거대한 아카이브가 만들어졌다.

손때가 많이 묻은 것은 무엇인가?
업한 것들은 물론 시든 꽃들까지 전부다. 요즘은 내가 느끼고 가지고 행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자주 생각한다. 그 속에 내가 맺었던 관계, 추억, 담고싶은 것들이 묻어 있으니까. 그것들을 한 번 더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곳을 통해 자신의 리빙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나는 색감을 좋아한다. 따뜻한 느낌의 톤에 강렬한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식으로.

컬렉팅하는 것이 있나?
화기를 많이 모았고 작업한 꽃들을 그대로 놔둔다. 시들고 시들어서 힘이 빠진 꽃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공간을 꾸밀 때 원칙이나 습관이 있다면?
뭔가를 할 때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타입이지만 한번 결정하면 뒤도 안 돌아본다. 눈에 딱 들어온 오브제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취한다.

추천하고 싶은 멋진 공간은?
연남동에 있는 카페 리브레. 소박하고 편안하며 커피를 마시는 이유와 철학이 느껴져서 좋다.

꿈의 인테리어나 스타일은?
나는 꽃과 떨어질 순 없는 것 같다. 꽃은 아름다움을 넘어서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힘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그런 꽃을 더욱 많이 보고 생각하며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꾼다.

1 깔끔한 취향이 한눈에 보이는스튜디오K의 사무실에서 포즈를취한 홍혜진. 2 어머님께물려받은 빈티지 바디. 3 그녀가좋아하는 앙증맞은 문구류.4 자연스럽게 밴 손때가 멋진빈티지 미싱. 5 잘 정리되어 있는스튜디오K의 컬렉션 패턴들.6 컬렉션을 준비하며영감을 얻는 책들.

1 깔끔한 취향이 한눈에 보이는
스튜디오K의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홍혜진. 2 어머님께
물려받은 빈티지 바디. 3 그녀가
좋아하는 앙증맞은 문구류.
4 자연스럽게 밴 손때가 멋진
빈티지 미싱. 5 잘 정리되어 있는
스튜디오K의 컬렉션 패턴들.
6 컬렉션을 준비하며
영감을 얻는 책들.

홍 혜 진 <스튜디오K 디자이너>

이 공간에 대해 설명한다면?
새롭게 옮긴 스튜디오K의 작업실이다.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일조량의 변화를 잘 느낄 수 있다.

꾸밀 때 가장 신경 쓴 점은?
이곳이 전엔 마사지 숍이었다. 이렇게 해가 잘 들어오는 공간에서 모든 창을 막고 쓴 거다. 빛을 막았던 흔적을 치우고 본연의 구조가 잘 드러나도록 했다.

자신의 리빙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흑백의 깔끔한 스타일. 정리 정돈이 되어 있어야 편하다. 무엇이든 대칭을 맞춰 세팅 하는 것을 좋아한다.

공간을 구성할 때 꼭 필요한 것은?
모던하되 차갑지 않은 느낌의 소품. 플라스틱이나 가죽이 조화를 이루는 식으로. 손때가 많이 묻은 것은?_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미싱과 마네킹. 그 자체로 충분히 멋지다.

요즘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시간이 되면 경복궁과 삼청동 일대를 걷는다. 갤러리 조선도 즐겨 찾고. 디지털 미디어와 설치 미술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잘 맞다.

추천하고 싶은 멋진 공간은?
디자인 서적을 판매하는 아울랩(Outlab)과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로즈 베이커리. 편안하고 아늑한 장소들이다.

1 빈티지풍 액자가 눈에 띄는 소박한 화장실한켠. 2 그가 좋아하는 소품. 3 빈티지한 오브제들을 모아 새로운 주얼리로 탄생시키는 건그의 취미이자 장기다. 4 아버지께 물려받은옛날 카메라. 5 그가 디자인한 재킷과 액세서리들로 장식한 공간. 6 수많은 제품들로 둘러싸인제미이 & 벨의 매장과 대조적으로 간결한 느낌의침실에서 포즈를 취한 제이미 김.

1 빈티지풍 액자가 눈에 띄는 소박한 화장실
한켠. 2 그가 좋아하는 소품. 3 빈티지한 오브제
들을 모아 새로운 주얼리로 탄생시키는 건
그의 취미이자 장기다. 4 아버지께 물려받은
옛날 카메라. 5 그가 디자인한 재킷과 액세서리들
로 장식한 공간. 6 수많은 제품들로 둘러싸인
제미이 & 벨의 매장과 대조적으로 간결한 느낌의
침실에서 포즈를 취한 제이미 김.

제 이 미 김 <빈티지 숍 제이미&벨 대표>

이 공간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바쁘게 살다 보니 생각할 시간과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욕구가 생기더라. 이곳은 사색하며 명상하는 곳이다.

이곳을 꾸밀 때 가장 신경 쓴 점은?
딱지치기를 하던 어린 시절부터 잘 버리지 못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물건이 많아졌고. 그래서 이곳에는 아무것도 놓지 않았다. 포인트로 인더스트리얼 무드의 가구 몇 점만 놓았다.

이곳에서 자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재미 삼아 만든 재킷과 목걸이. 소소한 소품과 빈티지 원단을 활용해 어엿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재미있다.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담긴 아이템은?
치열하게 살다가 다 버리고 훌쩍 파리로 떠났던 그 시절,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살며 모은 소품들. 모자, 안경, 보타이, 브로치, 십자가 모티프의 장식 같은 것들이다.

요즘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버려진 것들. 아직 어딘가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주워 모으곤 한다.

추천하고 싶은 멋진 공간은?
밀란에서 두어 시간 떨어진 브레시아(Bresia) 지역에 있는 오트 쿠튀르 웨딩드레스 숍. 아트 피스다운 그 드레스 자체로 공간을 멋지게 완성했다.

1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큼직한 소파를 마련한 채한석. 2 트렌디한 감각의 Kokainekate 뱅글. 3 날개를형상화한 스와로브스키 원석 장식의 반지는 MIK 24/7에서 직접 제작했다. 시계 모양의 팔찌는조제마 제품. 4 트럼프 카드에서 영감 받은 트리모드의 반지. 5 유니크한 멀티숍을 닮은 그림들. 바닥에툭 놓아 쿨하게 연출했다. 6 조명 도구를 설치해 분위기를 낸 윈도 디스플레이. 7 군더더기 없이깔끔한 MIK 24/7 멀티숍 전경. 8 쿠튀르 피스를 연상시키는 ab_nomal의 주얼리.

1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큼직한 소파를 마련한 채한석. 2 트렌디한 감각의 Kokainekate 뱅글. 3 날개를
형상화한 스와로브스키 원석 장식의 반지는 MIK 24/7에서 직접 제작했다. 시계 모양의 팔찌는
조제마 제품. 4 트럼프 카드에서 영감 받은 트리모드의 반지. 5 유니크한 멀티숍을 닮은 그림들. 바닥에
툭 놓아 쿨하게 연출했다. 6 조명 도구를 설치해 분위기를 낸 윈도 디스플레이. 7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MIK 24/7 멀티숍 전경. 8 쿠튀르 피스를 연상시키는 ab_nomal의 주얼리.

채 한 석 <멀티숍 MIK24/7 대표, 스타일리스트>

이 공간을 만든 이유가 있다면?
재능 있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옷을 더욱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나?
내가 아는 멋진 것들을 함께 나누고 패션 피플들이 모여 편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

가장 신경 쓴 점은?
셀렉션.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오직 여기에서만 살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공간을 나눠주는 통유리 파티션과 지금 내가 앉아 있는 큼직한 소파,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주얼리로 구성된 액세서리 섹션.

독특한 주얼리들이 시선을 끈다. 소개해달라.
프랭크(Frank), 조제마(Jogema), 트리모드(Trimode) 등 이국적이고 동양적인 느낌이 섞인 태국 주얼리 브랜드들이다. 게다가 가격대까지 무척 합리적이라는 것. 어서 빨리 서울에 알리고 싶었다.

추천하고 싶은 멋진 공간은?
특정한 공간보다는 어디든 무조건 여행을 많이 가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1 큰 나무 테이블이 자리한 거실에 앉아 있는김영철. 2 이태리에서부터 사용한커피메이커. 그 시절을 상기시키는 물건이다.3 직접 만든 가죽 가방. 4 좋아하는 등.작업할 때 켜놓으면 집중력이 높아진다.5 좋아하는 소품을 책들 사이에 놓아 눈에확 들어오도록 했다. 6 촬영 때 구한 나무와좋아하는 오브제로 만든 장식. 원래 있던 등을떼어내고 달아 분위기를 확 바꿨다.7 조형미가 돋보이는 카딜라니&스미스의스탠드가 눈에 띄는 침대 옆 스툴.

1 큰 나무 테이블이 자리한 거실에 앉아 있는
김영철. 2 이태리에서부터 사용한
커피메이커. 그 시절을 상기시키는 물건이다.
3 직접 만든 가죽 가방. 4 좋아하는 등.
작업할 때 켜놓으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5 좋아하는 소품을 책들 사이에 놓아 눈에
확 들어오도록 했다. 6 촬영 때 구한 나무와
좋아하는 오브제로 만든 장식. 원래 있던 등을
떼어내고 달아 분위기를 확 바꿨다.
7 조형미가 돋보이는 카딜라니&스미스의
스탠드가 눈에 띄는 침대 옆 스툴.

김 영 철 <세트 스타일리스트>

이 공간은 어떤 곳인가?
재충전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 예전에는 집에서도 종종 일을 했는데 이제는 분명하게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한강과 올림픽대로가 한눈에 보이는 전경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다. 최소 비용으로 만든 주방이 마음에 든다.

자신의 손때가 많이 묻은 것은?
나폴리타노라고 불리는 커피메이커. 이태리에서부터 쭉 사용했다.

직접 만든 것이 있나?
도예를 전공해서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은 가죽 가방을 만드는 재미에 빠졌다.

공간을 꾸밀 때의 원칙이나 습관은?
어릴 때부터 공간을 볼 때면 무대를 꾸민다고 생각하며 바라보곤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고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꾸며본다.

요즘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릇에 탐닉 중이다. 차를 마시는 찻잔, 토기 같은 것. 백자보단 청자의 텁텁함이 좋다.

당신이 생각하는 훌륭한 공간을 가진 사람은?
이태리 친구인 시모네 카레나의 삼청동 한옥 집. 최근 KBS <인간극장>에 나오며 유명세를 탔다. 한옥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집을 새롭게 꾸민다면?
방앗간을 개조해서 만든 이태리 조명 브랜드 카딜라니 & 스미스의 스튜디오처럼 집과 작업실,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텅 비워져 있는 공간이 모두 한곳에 자리한 집을 만들고 싶다.

1 결혼을 앞둔 원조연 커플의 사진.2 좋아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특별한분위기를 만들었다. 3 직접 만든 등.4 다양한 프린트의 쿠션과 담요.5 음악을 듣고 악기를 연주하며 친구들이놀러와 쉴 수 있는 공간을 꿈꾸는 원조연.6 어린 시절 사진과 즐겨 쓰는 소품.7 손재주가 좋은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선물한 커플 쿠션.

1 결혼을 앞둔 원조연 커플의 사진.
2 좋아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3 직접 만든 등.
4 다양한 프린트의 쿠션과 담요.
5 음악을 듣고 악기를 연주하며 친구들이
놀러와 쉴 수 있는 공간을 꿈꾸는 원조연.
6 어린 시절 사진과 즐겨 쓰는 소품.
7 손재주가 좋은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선물한 커플 쿠션.

원 조 연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 공간은 어떤 곳인가?
새로운 시작이다. 결혼을 결정한 뒤 이 집을 구했다. 만감이 교차한다.

집을 고를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은?
편안함. 이 건물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생긴 아파트다. 그래서 옛날 느낌이 나는 독특한 부분이 있다. 반면 낡았기 때문에 구석구석 신경 쓸 것이 많았다.

자신을 대변하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집은 무조건 편해야 하고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 놓인 가구 대부분이 지인들이 선물한 거다. 그것들이 나의 손을 타고 새롭게 태어나 잘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컬렉팅하는 것이 있나?
리넨이나 면 같은 부드러운 직물을 좋아한다. 해외에 가면 유독 좋은 원단들이 눈에 띄어 사다 보니 많아졌다.

추천하고 싶은 멋진 공간은?
상수역의 제비 다방. 오래된 친구들이 놀던 방식을 그대로 살려 만든 펍이다. 즐겁게 놀던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행복하다.

꿈의 인테리어나 스타일은 무엇인가?
누구나 찾아와서 놀고 쉬는 공간이면 좋겠다. 음악 듣고 악기를 연주하며 화분도 키우는 그런 공간.

1 천장을 채운 블레스 이니셜 장식. 2 100년 전 의자 옆에서포즈를 취한 예원상. 3 맞춤 제작한 테이블과 빈티지 의자.4 형광색 휴지와 유니크한 시계가 블레스의 분위기를 말해준다.5 모던한 숍 입구. 6 해골 장식과 디지털 시계가 조화로운 숍 한켠 .

1 천장을 채운 블레스 이니셜 장식. 2 100년 전 의자 옆에서
포즈를 취한 예원상. 3 맞춤 제작한 테이블과 빈티지 의자.
4 형광색 휴지와 유니크한 시계가 블레스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5 모던한 숍 입구. 6 해골 장식과 디지털 시계가 조화로운 숍 한켠 .

예 원 상 <헤어숍 블레스 대표, 헤어 디자이너>

이 공간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헤어숍 ‘블레스’ 는 지인들과 소통하는 곳이다. 말하자면 패션 사랑방.

이곳을 꾸밀 때 가장 신경 쓴 점은?
클래식하고 소박한 느낌을 내고 싶어 편안한 무드의 마호가니 원목으로 테이블을 제작했고, 미국 이발관에서 쓰던 100년 전 의자를 공수했다.

공간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낡음과 익숙함 속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멋을 좋아한다. 그 대신 본래의 의도에 충실한 소재를 쓸 것.

이곳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나 가장 신경 쓴 것은?
빈티지 무드를 원했기 때문에 오래된 가구들을 구했다. 서랍장은 2차 세계 대전 시절 제품이다.

추천하고 싶은 멋진 공간이 있다면 알려달라.
최근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오픈한 레드윙 매장이 생겼다. 남성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숍이다.

앞으로 꾸미고 싶은 인테리어와 스타일은?
다른 장소에 블레스 지점을 만든다면 각각 다른 콘셉트로 매장을 꾸미고 싶다.

1 루마니아에서 공수한샹들리에. 2 타원형의 구조가독특한 방에서 포즈를 취한양지해. 3 색을 직접 도색하여완성한 주방. 4 잠실의 전경이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이이곳의 매력. 5 요즘 재미를붙인 디제잉. 아예 방에기기들을 들여놓았다.

1 루마니아에서 공수한
샹들리에. 2 타원형의 구조가
독특한 방에서 포즈를 취한
양지해. 3 색을 직접 도색하여
완성한 주방. 4 잠실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이
이곳의 매력. 5 요즘 재미를
붙인 디제잉. 아예 방에
기기들을 들여놓았다.

양 지 해 <메트로시티 대표>

이 공간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아버지는 “집은 항공모함과 같아서 전투를 하고 돌아온 가족이 힘을 내고 회복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라고 항상 이야기하셨다. 그것이 바로 이 집이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주말에는 무조건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한다. 1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큰 식탁 테이블이 특징이다.

이 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것은?
방의 무드를 좌우하는 등. 아버지가 타원형의 독특한 방 구조와 어울리는 것을 찾아 루마니아에서 구해오셨다. 화장대는 어머니께 물려받은 거다.

직접 만든 것이있나?
짙은 녹색으로 꾸민 주방의 인테리어. 국내에서 구할 수 없어 직접 톤을 고르고 도색했다.

자신의 리빙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화려하고 웅장한 1960년대 펜트하우스나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이 좋다. 강렬하고 도전적인스타일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그런 듯하다.

공간을 꾸밀 때 원칙이나 습관이 있다면?
재질이 중요하다. 대리석 소재에서 느껴지는 모던함과 당당함, 그리고 나무 소재의 따뜻함이 공존하도록 한다.

요즘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쉴 때도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사진, 피아노, 기타, 디제잉, 그림, 서핑, 요리까지 아주 많은 분야에도전하고 즐긴다. 언젠가 프랑스 어떤 박물관에서 본 양의 발굽을 활용해 만든 가구처럼 그로테스크하고 과감한 형태의 가구를 만들어볼까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꾸미고 싶은 스타일은?
결혼을 하여 아이들을 키우게 되면 큰 정원에 과일 나무와 꽃을 심고 키우고 싶다. 아이들이 마음껏 흙을 만지며 놀 수 있도록.

1 소박하고 단정한 침실에 앉아 있는 신선혜.2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그릇, 이태리 유학시절산 주방 용품들. 3 선물 받은 초와 빈티지제품들을 함께 장식했다. 4 결혼 사진, 빈티지엽서, 어린 시절 사진들. 5 유학 시절부터모은 숟가락. 6 은은한 조명과 나무 소품이온화한 분위기를 만든다

1 소박하고 단정한 침실에 앉아 있는 신선혜.
2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그릇, 이태리 유학시절
산 주방 용품들. 3 선물 받은 초와 빈티지
제품들을 함께 장식했다. 4 결혼 사진, 빈티지
엽서, 어린 시절 사진들. 5 유학 시절부터
모은 숟가락. 6 은은한 조명과 나무 소품이
온화한 분위기를 만든다

신 선 혜 <포토그래퍼>

편안한 상태일 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남산이 보이는 전경이 매력적인 주방의 테이블. 해가 질 때도 멋지다.

애착이 가는 곳이 있다면?
매우 넓은 테라스. 캠핑을 하는 것처럼 야외 데크에서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많이 했다. z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담긴 것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그릇과 이태리 유학 시절부터 모아온 숟가락. 벼룩시장에서 많이 샀다. 사용할 수 없이 낡았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공간을 구성할 때 꼭 필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과 부드러운 색감이 중요하다. 나무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질감과 직접 비추는 조명 말고 반사광이 좋다.

요즘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신혼집이라 향초, 촛대 등의 선물을 많이 받았는데 그것들이 다 취향에 맞아 좋다. 최근에 좋은 나무 도마를 샀다. 요리가 더 즐거워지는 기분이다.

앞으로 꾸미고 싶은 스타일은?

아주 큰 나무 하나로 만든 큰 식탁을 갖고 싶다.
결을 그대로 살리고 오래 쓰면서 생긴 얼룩들이 여기저기 묻어 있는 손때 가득한 식탁.

1 직접 만든 소품과 아기자기한 오브제로 가득한 작업실에서 있는 서영희. 2 화보를 위해 제작한 나무 왕관. 지금은창문에 매달아 장식했다. 3 오랜 시간을 함께한 잉고 마우러조명. 4 선명한 색감이 멋진 빗자루. 5 말린 꽃잎이 놓인티 테이블. 6 수납용 바구니에서도 그녀의 취향을느낄 수 있다. 7 젊은 가구 디자이너들이 선물한 그녀만의테이블. 8 곳곳에 꽃을 두어 상큼한 분위기를 조성했다.9 자수가 놓인 커튼. 10 빈티지한 무드의 화장실 한켠.11 미니어처 도기들이 세팅된 찬장. 12 화보 소품이자 작업실의무드를 완성한 제품들. 13 시간이 날 때마다틈틈히 하는 자수는 가장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다

1 직접 만든 소품과 아기자기한 오브제로 가득한 작업실에
서 있는 서영희. 2 화보를 위해 제작한 나무 왕관. 지금은
창문에 매달아 장식했다. 3 오랜 시간을 함께한 잉고 마우러
조명. 4 선명한 색감이 멋진 빗자루. 5 말린 꽃잎이 놓인
티 테이블. 6 수납용 바구니에서도 그녀의 취향을
느낄 수 있다. 7 젊은 가구 디자이너들이 선물한 그녀만의
테이블. 8 곳곳에 꽃을 두어 상큼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9 자수가 놓인 커튼. 10 빈티지한 무드의 화장실 한켠.
11 미니어처 도기들이 세팅된 찬장. 12 화보 소품이자 작업실의
무드를 완성한 제품들. 13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히 하는 자수는 가장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다

서 영 희 <스타일리스트>

이 공간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집보다 편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이 잘된다. 최근 같은 건물 바로 위층으로 넓혀 이사하면서 그동안의 시간을 뒤돌아보게 됐다. 뿌듯하고 행복했다.

이곳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벽면이 곡선 형태인 점. 독특하고 편안하다. 창문이 많아 빛이 잘 들어오는 것도 좋다. 테라스도 생각보다 크고.

여가 시간을 보낼 땐 무엇을 하나?
자수나 뜨개질을 하면서 명상에 빠진다. 실수한 것, 후회되는 것을 떠올리며 반성하기도 한다.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담긴 아이템이 있다면?
작업실의 모든 추억을 담은 것이 바로 잉고 마우러의 조명이다. 초대장, 작은 오너먼트, 귀여운 장식물 등 이것저것 매달아놓을 수 있어 하나둘 달았는데 그것들이 모두 소중한 시간의 역사가 되었다. 나의 추억을 모두 공유한 등이다.

공간을 꾸밀 때 원칙이나 습관이 있다면?
창이 있으면 꼭 커튼을 치게 된다. 햇볕이 더욱 드라마틱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기 4개의 창문에도 빈티지한 원단과 거즈처럼 얇은 소재로 커튼을 쳤다. 그게 분위기를 많이 좌우하는것 같다.

요즘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작업실을 옮기면서 젊은 가구 디자이너들이 나만의 테이블을 제작해주었다. 바느질하기 편한 높이와 크기, 적당한 위치에 서랍을 달아 맞춤 제작한 것이다. 오직 나만의 테이블인 셈. 이것을 들여오던 순간에도 나만이 느끼는 감동이 있었다.

추천하고 싶은 멋진 공간은?
런던의 화이트 큐브 갤러리. 새롭게 오픈한 메이슨스 야드 지역의 갤러리를 감상해야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훌륭한 공간은?
테이트 모던 갤러리, 와핑 프로젝트. 분명 들어서는 순간 각자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공간감이 주는 전율이 있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공간은?
햇볕이 더욱 많이 드는 곳이면 좋겠다. 워낙 책을 좋아하니 책장이 크고 탄탄해야겠고, 테라스를 넓게 해 화분도 많이 키우고 싶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한슬
포토그래퍼
YOON MYUNG 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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