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과 재단법인 예올이 선정한 2022 올해의 장인, 올해의 젊은 공예인
샤넬이 재단법인 예올과 5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예올은 우리 문화유산, 특별히 전통 공예의 가치를 올바르게 알리고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는 비영리단체다. 예올과 샤넬이 함께하는 이 프로젝트는 ‘예’- 과거와 현재를 잇고(예올이 뽑은 올해의 장인), ‘올’- 현재와 미래를 잇는(예올이 뽑은 올해의 젊은 공예인) 주요 장인을 선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선정된 장인과 공예가의 지속가능한 전통 공예품 기획, 개발, 모델링, 생산 및 배포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공예의 미래를 장려하려는 것.
샤넬과 예올은 2022 올해의 장인에 ‘금박장 박수영(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이수자)’을, 올해의 젊은 공예인에 ‘옻칠공예가 유남권’을 최종 선정했다. 먼저 올해의 장인 금박장 박수영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금박 작업에 금빛의 원형을 표현하고 반짝거림의 미학을 담아낸다. 깊은 역사를 가진 북촌의 ‘금박연‘에서 남편 김기호 장인과 함께 선대가 지켜온 소중한 유산을 계승하며 가업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박수영 장인은 금박의 현대적 변용을 위해 건축가이자 공간 디자이너인 임태희와 협업을 진행했다. 낮과 밤이라는 자연의 흐름과 움직임을 주제로, 모빌을 제작하여 금박의 생동하는 반짝거림을 포착했다. 세밀한 선과 한지로 하늘거리는 빛의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공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손끝의 터치에 따라 흔들리는 모빌 공예품들은 마치 한편의 시처럼 서정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올해의 젊은 공예인, 옻칠공예가 유남권은 종이로 된 기물을 옻칠로 마감하는 전통기법인 ‘지태칠기’를 활용해 작업하는 작가다. 그는 동양화를 전공하며 배운 배접 등의 기법을 활용해 견고한 형태를 만들고, 붓칠로 옻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표현하여 직선적 형태의 지태칠기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 작품들은 지태칠기의 또 다른 미감을 찾아가는 과정의 하나다.
장인들의 이번 프로젝트 결과물은 11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진행하는 예올 X 샤넬 프로젝트 전시 ‘반짝거림의 깊이에 관하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금박장 박수영과 옻칠공예가 유남권이 함께 제작한 특별 합작품도 공개될 예정이다.
- 반짝거림의 깊이에 관하여 / On the Aesthetics of Radiance: Geumbak & Ottchil
– 일정 : 11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 장소 : 예올 북촌가 및 한옥(서울 종로구 북촌로 50-1, 50-3)
– 시간 : 매일 11시~17시까지(일, 월, 공휴일 휴관)
- 에디터
- 김자혜
- 사진
- 샤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