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코마 2023 SS 컬렉션
데이비드 코마는 팬데믹이 어느 정도 누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2023 SS 컬렉션을 위해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가까운 이스트 런던의 쇼디치 거리로 나갔다! 블랙 컬러의 대담한 컷아웃 드레스로 시작한 컬렉션은 코발트블루, 오렌지, 바이올렛, 라일락 등 선명한 컬러 팔레트로 이어졌다. 무지개 프린트는 기름이 뜬 물 위에 빛이 반사되는 런던의 거리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고안해낸 것. 데이비드 코마의 트레이드 마크인 이브닝 웨어에 대한 대안으로 캐주얼한 티셔츠 드레스와 데님 팬츠 등이 등장한 점이 특징적이었다.
이번 시즌, 데이비드 코마의 뮤즈는 미국의 해양 생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실비아 얼(Sylvia Earle)이었다. 실비아 얼이 만든 다큐멘터리 <미션 블루(Mission Blue)>와 1970년에 14일 동안을 수중에서 보낸 최초의 여성 다이빙 팀 텍타이트투(Tektite II)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실비아 얼이 바다 밑에서 본 것을 묘사할 때 예상외로 낭만적이었고 수중 세계와 바다 생물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켰다’는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불가사리와 조개껍질 등의 자수와 액세서리가 드레스 곳곳에 장식됐고, 어부의 매듭에서 영감을 받은 마크라메 방식은 가방뿐 아니라 드레스, 스커트으로도 표현되었다. ‘바다의 잔 다르크’라는 실비아 얼의 별명처럼, 바이커 재킷과 레깅스와 니 하이 부츠 등과 불가사리 디테일의 조합은 전사처럼 강렬한 이미지였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David K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