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패션 아이템이 된 스포츠 유니폼 트렌드.
얼마 전 공개된 블랙핑크의 ‘Pink Venom’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제니와 리사의 차진 랩 구간이었다. 환상적인 랩 실력뿐 아니라 스포티한 유니폼 스타일로 맞춰 입은 패션 또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제니가 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은 단 6시간 만에 품절될 정도였다. 맨체스터 유니폼을 허리가 드러나게 크롭트로 연출한 후, 다양한 진주 목걸이를 레이어드한 제니의 패션은 축구 덕후들뿐 아니라 패피들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제니의 친구이자 할리우드 핫걸인 헤이즈 카드라도 유니폼 패션에 빠진 듯하다. 그는 몸에 꼭 맞는 빈티지 마르세유 유니폼을 큼직한 카고 팬츠와 함께 매치했다. 뉴진스의 콘셉트 포토와 뮤직비디오, 무대에서도 다양한 유니폼 패션을 볼 수 있는데, 야구, 농구, 축구 유니폼을 한데 섞어 멤버들 각각의 개성을 다채롭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박스 핏의 유니폼을 입는 또 다른 방식이 궁금하다면 축구 저지와 후디를 레이어드한 벨라 하디드의 스타일링을 참고해도 좋을 것. 셀럽들의 룩뿐만 아니라 다수의 패션 브랜드에서도 유니폼을 모티프로 한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유니폼은 지금 아주 뜨거운 트렌드임이 분명해 보인다. 블록 코어 패션도 좋지만 실제 유니폼을 소화한다면, 그보다 더 쿨한 패션이 있을까. 유니폼은 더 이상 스포츠 선수와 팬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 패션 에디터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