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두 2023 S/S 컬렉션.
2018년 혜성처럼 등장,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슈퍼 루키이며 뉴욕 패션위크를 대표하는 레이블이 된 피터 도. 피터 도는 2023 SS 시즌, ‘시간(Time)’을 테마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프닝은 새롭게 론칭한 남성복이 열었다.
NCT의 제노가 등 부분에 컷아웃 디테일을 넣은 섹시한 블랙 슈트를 입고 첫 번째 모델로 등장했고 뒤이어 정교한 테일러링을 장착한 남성 슈트와 셔츠들이 등장했다. 피터 도는 사실상 젠더리스 컬렉션을 추구해왔으며 ‘우리가 여성을 위해 만드는 많은 것들이 남성에게도 맞는 것들이기 때문에 사이즈 또한 34, 36 이런 식보다는 스몰, 미디엄, 라지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피터 도에게 패션은 ‘판타지’가 아닌 ‘현실’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좋은 옷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은 절제의 과정을 통해 최대한 덜어내는 대신 정교한 테일러링에 많은 정성을 쏟아붓는다. 플리츠스커트가 부착된 벨트가 스타일에 포인트가 되었을 뿐 이번 시즌에도 드라마틱한 연출이나 과장된 디테일 없이 오직 재킷, 셔츠, 팬츠, 원피스처럼 간결하게 부를 수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피터 도만의 거대한 세계관을 완성해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1990년대 뉴욕의 헬무트 랭의 미니멀한 무드를 기억한다면 피터 도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대안이 될 것 같다.
SM엔터테인먼트가 피터 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NCT 제노, SM 루키즈 은석과 쇼헤이가 모델로 섰고, 레드벨벳 슬기가 스페셜 게스트로 쇼를 관람했다. 또한 에나멜가죽처럼 보이는 탱크 톱과 팬츠는 식품 산업 폐기물인 버려진 새우 껍질 소재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소재로 완성해 패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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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Peter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