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머리에 이은 첩지 장식으로 한국의 멋을 드러낸 그녀
정호연이 제74회 에미상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
레드 카펫 등장 당시 몸을 타고 유연하게 흐르는 실루엣의 홀터넥 드레스와 한국의 멋을 살린 머리 첩지 장식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녀에게 전 세계가 ‘호며들고’ 만 것. 첩지는 조선시대 궁중 여인들과 사대부 여인들이 쪽머리의 가르마에 얹어 치장하던 장신구다. 정호연은 분홍색 꽃 모양 헤어핀을 첩지처럼 연출해 착용했다.
당시 정호연이 입은 드레스와 머리장식, 백은 모두 그녀가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루이 비통에서 이날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커스텀 아이템이다.
외신들이 주목한 그녀의 패션은 어떻게 평가됐을까?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섬세한 커스텀 양식의 다채로운 컬러가 돋보이는 비즈 가운 드레스와 헤어밴드를 매칭했다”라며 그녀를 베스트 드레서 7위로 선정하는가 하면, 미국 보그는 “눈썹 위까지 내린 앞머리와 컬이 들어간 단발머리를 크리스털 플라워 브로치로 묶은 그녀만의 격식이 눈을 사로잡았다”며 칭찬했다. 미국 엘르와 하입베이 매거진 역시 “정호연은 말 그대로 ‘잇 걸’ 패션으로 에미상에 참석했다”며 언급하기도!
정호연은 이번 에미상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와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을 그 누구보다 축하하며 ‘오징어 게임’ 팀의 훈훈한 의리를 자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케치 예능 시리즈 부문의 시상자로서 활약하기도 했는데, 이정재와 함께 시상에 나선 그는,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면을 재연하며 등장해 시선을 모았고, 재치 있고 노련한 진행으로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녀는 현재 ‘그래비티’, ‘로마’로 유명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와 조 탈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더 가버니스’의 주연으로 차기작을 확정 지은 상황으로 글로벌 무대를 배경삼아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