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타비 양말 샘플, 착용감이 우수합니다”
익명의 네티즌이 K-지압 양말을 마르지엘라 제품이라며 장난삼아 업로드한 글을 해외 패션 매체에서 진짜로 착각해 소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인터넷에서 구매한 지압 양말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면서 농담으로 “Maison Martin Margiela 22 FW”라며 ‘health tabi socks sample(건강 타비 양말 샘플)’이라는 코멘트를 단 A씨.
웃자고 올린 게시물이었지만 이는 예상치 못하게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해당 게시물은 팔로워 수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해외 패션, 예술 매체 ‘웰컴’의 SNS에 소개됐고, 이후 독일 패션 매체 ‘하이스노바이어티’까지 이 양말을 메종 마르지엘라의 22 FW 상품으로 소개하며 생각지도 못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가짜 신상 양말’ 소식에 메종 마르지엘라 측도 적잖이 당황한 눈치. 결국 A씨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공식 계정으로부터 DM을 받았다. 자세한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진짜 마르지엘라가 메시지를 보냈다고요? 농담이었어요. 살려주세요”라며 이번 해프닝에 대해 언급했다.
그럴싸한 디자인과 그럴 법한 브랜드, 그리고 그럴듯한 스토리 메이킹. 한국 네티즌이 쏘아 올린 농담 섞인 작은 공이 잠깐이나마 패션계 깜짝 이슈를 만들어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instagram, highsnob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