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한 놈만 제치면 된다" 경솔한 발언 사과

“흥분에 못 이겨 경솔함 인지 못했다”

잔나비가 록 페스티벌 무대에서 한 발언이 무례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해명에 나섰다.

논란의 발언은 지난 6일 인천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서 나왔다.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은 공연 도중 “저희가 2014년 펜타포트 슈퍼루키로 제일 작은 무대의 첫 번째 순서로 시작해 야금야금 여기까지 왔다”며 “고지가 멀지 않았다. 한 놈만 제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음 팀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하고 싶다. 펜타포트는 우리가 접수한다”며 “여러분 이제 집에 가시라. ‘컴백홈’ 들려드리고 저희는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 이후 트위터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정훈의 발언이 다음 무대를 준비 중이던 헤드 라이너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는 물론, 그들을 기다리는 팬들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매너 없는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것.

무대 위에서 성숙하지 못한 태도였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최정훈은 결국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꿈에 그리던 무대와 멋진 관객분들 앞에 서있다 보니 흥분에 못 이겨 가벼운 말로 타 밴드와 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운을 띄운 그는 이어서 “의도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그런 실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