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하고 풍요로운 자연에서 영감을 취해온 쇼메가 바다에 오롯이 헌정하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 ‘Ondes et Merveilles de Chaumet’를 선보인다.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파도부터 심해의 보물찾기까지, 바다의 풍부한 모습을 그려내는 쇼메의 감동적인 여정.
바다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주얼리를 선보이는 컬렉션은 풍파가 이는 삶을 버티고, 역동적인 삶을 영위하는 ‘우리’를 향한 하이 주얼리 메종 쇼메가 보내는 진심 어린 찬사다.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생트로페에서 요트를 타는 순간 등 바다와 인간이 만드는 찬란한 순간을 포착해 완성한 ‘Ondes et Merveilles de Chaumet’ 컬렉션 속 작품은 우리를 세계 곳곳으로 데려간다. 특히 다채로운 색채의 스톤에 담긴 환상적인 여행 이야기는 서정성으로 깊은 감동을 준다.
‘À Fleur d Eau’ 주얼리는 부드럽게 일렁이는 파도를 그려냈다. 반짝이는 물방울 같은 마퀴즈 컷 다이아몬드는 투명한 수면을 마주하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는데, 높낮이를 다르게 세팅해 더욱 굽이쳐 흐르는 듯 유연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7.18캐럿에 달하는 페어 셰이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는데, 브로치로 분리해 연출할 수도 있어 21세기 쇼메 스타일을 제안한다. 플로리다에서 시작되어 바다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멕시코 만류에서 영감을 얻은 ‘Gulfstream’ 주얼리는 그린과 블루, 오렌지와 블루 투톤 조합으로 따뜻함과 차가움의 조화를 그린다. 사파이어, 파라이바 투르말린, 에메랄드가 세팅된 물결 모양의 네크리스에 대담한 크기의 25캐럿 콜롬비아산 민트 그린 에메랄드와 마다가스카르산 사파이어가 세팅되어 있다. 뒷면의 체인으로 조절이 가능한 네크리스는 카보숑 에메랄드와 매혹적인 19.83캐럿의 호주산 블랙 오팔과 짝을 이루는 디자인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메종의 시그너처인 ‘뚜아에무아(Toi et Moi)’ 스타일을 재해석한 두 가지 링 또한 물결치는 파도 안쪽에 자리한 사파이어로 여름 바다의 밤하늘을 연상시킨다. 항구나 작은 만에 정박한 배가 돛을 내리고 엔진을 끈 후의 시간에서 영감을 얻은 ‘Escales’ 주얼리는 메종의 핵심과도 같은 빛과 색이 그려내는 찬란한 표정을 탐험한다. 쇼트 네크리스 위 브릭 레드 컬러의 스피넬 라인이 반투명한 물을 연상시키는 사파이어와 대조를 이루며 화사하게 반짝이고, 볼링과 페어 컷 다이아몬드 드롭이 장식된 귓불을 뒤덮는 클라이머 이어링도 인상적인 컬러 조합을 과시한다. 세이렌을 표현한 ‘Chant de Sirènes’ 주얼리에는 저주 대신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혹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호화로운 네크리스에는 녹색 타히티산 진주와 23.81캐럿의 쿠션 컷 스톤을 포함한 라임 컬러의 투르말린이 섬세하게 얽혀 있고, 속삭이는 듯 은은한 느낌의 비대칭적 실루엣은 피스타치오 그린이 세팅된 이어링과 링의 매력을 더욱 강조한다. 진주를 다루는 메종의 오랜 역사를 엿볼 수 있는 ‘Comète des Mers’ 주얼리는 하늘과 바다의 별을 하나로 이었다. 볼링 위에 솟아오른 천연 진주는 거의 원형에 가까운 셰이프를 자랑하며 메종의 보석 전문가들은 페일 블러시 핑크 톤, 라이트 그레이 모브 올리브 등 더없이 섬세한 컬러의 진주를 엄선했다. 여기에 파파라차 사파이어 등이 장식된 스타 모티프가 화려한 매력을 더한다. 다채로운 색상의 스타와 진주 드롭 세팅의 롱 이어링에서도 찬연한 서정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쇼메의 시그너처인 뛰어난 금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Galets d’Or’ 주얼리는 태양빛에 반짝이는 물결이 조약돌 사이로 찰랑이는 해변을 연상시키며, ‘Sous le Soleil’ 주얼리는 해변에 설치된 파라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해양 선원의 타투, 연인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바다를 떠도는 유리병 등을 표현한 ‘Encres’ 남녀 공용 브로치는 타투의 유쾌한 재해석과 로맨틱한 터치가 가득하다.
방돔 12번지 워크숍 장인들은 이번 ‘Ondes et Merveilles de Chaumet’ 컬렉션을 통해 지금까지 보존하고 계승해온 쇼메의 장인정신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장인의 탁월한 솜씨를 통해 메종과 바다의 유대관계는 더욱 끈끈하고 폭넓게 확장되었으며, 이는 바다의 표정을 다양하게 담아낸 기술력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의 아들이었던 조제프 쇼메(Joseph Chaumet) 덕분에 방돔 12번지의 쇼메 메종 또한 존재할 수 있었다. 메종의 살롱이 나침반, 뱃머리, 돛대, 돛, 닻, 게 장식 몰딩으로 꾸며진 것도 루이 16세 치하의 해군총장을 기리는 의미가 크다. 방돔에 메종이 자리를 잡은 지 115년 만에 탄생한 이번 컬렉션은 자연의 요소에서 얻은 영감을 현대적 여성미로 승화하여 메종의 독창성에 새로운 장을 열어준다.
바다위에 뜬 별
하이 주얼리 ‘Ondes et Merveilles de Chaumet’ 컬렉션 공개를 기념해 파리 피신 몰리토에서 열린 쇼메 갈라 디너.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임에 따라 수영장이 있는 디너장은 물결 모양 조명이 일렁였고, 디너 테이블은 해양 모티프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쇼메의 유려한 곡선을 닮은 에어리얼 공연이 펼쳐졌고, 쇼메의 APAC 앰베서더 배우 송혜교와 다이앤 크루거가 참석해 파리의 밤을 밝히는 쇼메의 시간을 만끽했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지
- 사진
- COURTESY OF CHAUM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