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에서 먹고 수영하고 힐링하라
베트남의 떠오르는 휴양 섬, 푸꾸옥에서 보낸 이틀 간의 사진 기록.
‘넥스트 발리’로 꼽히며 전세계 여행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푸꾸옥은 하노이, 호치민 등지에서 비행기로 2시간여 떨어진 베트남의 작은 섬. 코로나 이전부터 수많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에서 푸꾸옥을 주목하며 섬 곳곳에 럭셔리 호텔이 들어서고 있을 만큼 이 곳을 향한 관심은 그야말로 뜨겁다. 맛있는 음식과 스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지낼 수 있는 5성급 호텔에서의 호캉스 등 푸꾸옥의 매력을 꼽으라면 셀 수 없을 정도. 게다가 LCC 중 하나인 비엣젯에서 인천-푸꾸옥 직항 노선을 운영하며 30만원대에 가능해진 접근성은 지금 푸꾸옥을 방문해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 아직 도시 전반의 인프라가 형성되는 중이라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만큼 푸꾸옥 여행 시 호텔은 가장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 나의 선택은 지난 4월 오픈 한 리젠트 푸꾸옥. 인터컨티넨탈이 속한 IHG 그룹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이자 전 객실이 스위트급 이상으로 구성된 이 곳이 오픈 프로모션으로 공항 픽업은 기본, 조식과 무료 미니바, 오후 8시 레이트 체크아웃 등 다양한 베네핏을 제공해주니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DAY 1
PM 15:00 Main Pool
오전 9시30분 인천을 떠난 비행기는 오후 1시 푸꾸옥 공항에 도착했다. 자그마한 공항을 나와 차를 타고 20여분 달리면 도착하는 리젠트 푸꾸옥의 첫 인상은 힐링 파라다이스 그 자체. 땅 끝까지 내려온 듯한 파란 하늘과 야자수는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기내 서비스가 포함되지않은 비엣젯을 탄 덕분에 5시간 내내 굶주려 있던 배를 채우는 것이 일단 급선무. 짐을 풀자마자 수영과 허기, 이 둘을 모두 충족시켜 줄 메인 풀로 달려 나갔다.
PM 18:00 Fu Bar
리젠트 푸꾸옥에는 총 5개의 풀이 있는데 그 중 메인 건물 양 쪽에 위치한 수영장 2개는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인피티니 풀이다. 스카이 윙의 풀 테라스이자 바인 푸 바는 진을 중심으로 한 리젠트만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경험할 수 있는 있는 것은 물론 리젠트를 대표하는 선셋 명당. 행운이 찾아와야 볼 수 있다는 붉게 물든 노을을 마주하며 마시는 칵테일이라니. 이보다 더 로맨틱할 수는 없을 듯.
DAY 2
AM 07:00 Private Yoga Class
휴양지에 가면 호텔 자체 프로그램을 눈 여겨 보는 편. 리젠트 역시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내가 선택한 것은 요가 클래스다. 헬스클럽 내에 루프탑 요가 파빌리온을 갖추고 있어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이용 가능하다. 이렇듯 리젠트에서는 호텔에 머무는 동안 웰니스 코치의 맞춤형 웰니스 일정을 제공하는데 룸 서비스부터 청소, 필요 물품 딜리버리 등 각종 서비스를 QR 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으니 영어 울렁증도 걱정할 필요 없다.
AM 08:00 Rice Market
호캉스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조식 아닐까. 베트남과 중식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라이스 마켓은 올데이 레스토랑이지만 매일 아침 조식당으로 탈바꿈한다. 시원하게 속을 풀어줄 각종 국수 요리부터 브런치 메뉴, 베이커리, 그리고 달콤한 열대 과일까지. 누구든 만족할 만한 메뉴로 풍성하게 차려져 있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공간,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오트 밀크는 기본, 포두부를 활용한 야채 롤, 아보카도 토스트 등 각종 비건 메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AM 09:00 – PM 14:00 Island Hopping
호텔 자체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로컬 에이전시를 통해 예약할 수 있는 아일랜드 호핑은 푸꾸옥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스노클링 할 수 있어 꼭 한 번 경험하길 추천하는 액티비티다. 특별하게 스피드 보트를 타고 2~3곳의 섬을 방문하게 되는데 아찔한 속도로 달리는 보트는 스릴 그 자체. 현재 푸꾸옥은 해외는 물론 로컬들도 사랑하는 여행지다 보니 산호 등 바닷 속 생태계가 많이 죽었다는 가이드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맑고 푸른 바닷 속 세상을 유영하는 경험은 꽤나 특별했다.
PM 16:30 The Spa
리젠트 푸꾸옥의 더 스파는 마인드풀 셀프 케어를 위한 특별한 접근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몰입감을 높여주는 스파 시설과 고감도, 고주파, 그리고 고에너지라는 세 개의 가치에 뿌리를 둔 철학은 자연 요법을 결합하여 최고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것. 특히 베트남에서는 오직 리젠트에만 있다는 ‘알파 콰츠 샌드 코쿤 테라피(Alpha Quartz Sand Cocoon Therapy)’는 서두르지 않으면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는 자잘한 스톤 위에서 받는 오일 마사지는 여행으로 지친 심신을 풀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PM 18:30 Ocean Club
리젠트의 프라이빗 비치를 마주하고 있는 오션 클럽은 푸꾸옥 유일의 비치 클럽. 다양한 현지 및 지중해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별미다. 새우와 랍스터, 굴, 킹크랩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눈도 즐거운 플래터를 추천한다. 콜드와 바베큐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무얼 선택하든 만족스러운 편. 혹 해산물이 남았다면? 무조건 룸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할 것. 빌라에 머물 경우 키친이 있어 라면에 넣고 끓여 먹을 수 있으니 물놀이 후 간식으로 딱이다. 조금 더 특별한 이벤트를 원한다면 노을이 지는 바닷가를 뒤로 한 채 즐기는 선셋 디너를 추천한다. 여행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식사로 제격을 듯.
- 프리랜스 에디터
- 장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