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순이 제주에 카페를 열었고, 이효리는 카페를 찾은 손님의 요청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뭐가 문제일까?
지난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오픈한 이상순의 카페는 그가 직접 커피를 내리고 이효리가 손님과 사진을 찍은 것 등이 알려지며 이목을 끌었다. 이튿날인 2일에는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대기를 마감했다. 이후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생겼고, 카페는 결국 7일부터 예약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핫플’ 오픈 이슈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의 카페 운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실명을 언급하며 “이상순 씨가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 씨는 손님들과 사진 찍어준다? 엄청난 경쟁력”이라며 “이러면 다른 주변 커피숍 초토화된다. 이들은 재벌 자제분 못잖다. 커피숍 오픈은 취미생활 같다.”고 목소리를 냈다. 반대로 창업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끊임없는 논란 속에 이상순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메시지를 전했다.
“요 며칠 저의 카페 창업으로 많은 말이 오가는 것을 지켜봤다. 일단 카페는 온전히 저 이상순의 카페다. 제 아내는 카페와 무관하다.”며 제주에 스페셜티를 제공하는 카페를 만들고, 본인이 직접 선곡한 음악까지 함께 어우러져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카페 오픈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 경험도 전혀 없고, 많은 사람을 상대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스무 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작을 카페를 열게 된 것”이라고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본의 아니게 입방아에 오른 ‘카페 오픈’ 이슈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유명인이기에 감당해야 할 몫인 걸까?
이들 부부의 재산이 정말로 재벌가 자녀에 준하는지, 취미로 시작했는지, 이 카페가 주변 상권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지는 알 길이 없다. 설사 이 모든 전제와 가정이 사실이라고 해도 카페를 열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일단 카페 측은 몰려든 인파로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 3일 영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 카페는 오는 7일 예약제 시스템으로 다시 문을 연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