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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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그레한 얼굴은 와인 한 잔 곁들이는 디너 테이블에서나 매력적인 법. 강렬한 자외선이 만들어낸 붉은 얼굴은 그 뒤로 이어질 극건성 피부와 주름, 늘어진 모공을 연상시킬 뿐이다. 뷰티 스페셜리스트 12인이 밝히는 나만의 진정법.

1.오이, 우유 등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사전에 예방하는 거죠. 여행지에서는 늘 미스트를 휴대해요. 풀장에 가서도 얼음통을 주문해서 그 안에 넣어두고, 호텔방에 도착하자마자 냉장고에 즉시 넣어둬요. 그러고는 수시로 뿌려주는 거죠. 피부의 열기를 식혀주는 것은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만큼이나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신경 써야 할 첫 번째 과제입니다. -이경민(메이크업 아티스트)

2.냉장고에 미리 넣어둔 냉타월을 피부에 올려놓아 열을 흡수시킵니다. 이때 녹차 티백을 함께 얹으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피부 속 열을 빼낼 수 있죠. 그런 다음 바싹바싹 말라가는 피부를 위해 수분팩을 하는데요. 이것 역시 차갑게 한 뒤 얹어놓는 게 효과적이죠. 그러고나서 화장솜에 스킨을 적셔 또 한번 얹어놓기. 이 모두가 충분히 흡수되도록 기다린 후에 수분력이 뛰어난에센스와 크림을 발라 줍니다. 웬만한 열은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죠. -이희(이희 헤어 & 메이크업 원장)

3.해외 촬영에 나가면 화상을 입을 정도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기 마련이에요. 물론 이것저것 안 해본 방법이 없죠. 그 가운데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알로에.가장 많이 알려진 진정법이니만큼, 효과도 뛰어난 것같아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로에 겔을 차갑게 한 뒤 얼굴에 얹어두고 어느 정도 식었다 싶으면 또다시 얹어놓기를 여러 회 반복합니다. 얼굴과 보디용겔이 따로 나오는데, 가격이 부담 없는 편이라 전 그냥페이스 제품을 얼굴과 몸에 함께 써요.-한혜연(스타일리스트)

4.언제부턴가 중지성이던 피부가 조금씩 건조해지기 시작했어요. 자외선에 노출된 날 저녁이면 더 심해지구요. 얼마 전 몰디브로 출장을 다녀온 후에도 역시 건조한 증상이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보디 오일을 듬뿍 발랐는데 피부에 남아 있는 열기가 식으면서 동시에 피부 건조증까지 사라지는 것 같아요. 보디에 오일을 바르는 동안 얼굴에는 수분팩을 올려놓죠. 제가 애용하는 제품은 시슬리의 젤 엑스쁘레스 오 쁠뢰르.-아일린(W 호텔 PR)

5.골프장에 다녀온 후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본 결과, 가장 믿을 만한 방법은 역시 수분 제품을 잔뜩 바르는 거예요. 얼굴의 열기가 사라질 정도로 찬 세안과 샤워를 한 뒤에는 피부 타입에 잘맞은 수분 크림을‘ 덕지덕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얼굴과 목 전체에 충분히 발라놓고 누워요. 시간이 지나 흡수된 뒤 다시 한번 두껍게 도포하는 식으로 반복하죠. 다음 날 아침 오히려 피부가 평소보다도 훨씬 더 촉촉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애용하는 수분 크림은 클라란스 하이드라 퀀치 리치 크림. -박지선(<골프포 우먼> 편집장)

6.피부가 워낙 민감한 탓에 식재료를 피부에 올려놓는것 자체를 꺼리는 편이에요. 아무리 조심스레 사용해도 늘 트러블이 일어나곤 했기 때문이죠. 제가 안심하고 사용하는 단 한 가지 식재료는 오이예요. 물론 다들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저처럼 미세한 자극에도 피부가 곧잘 뒤집어지는 초 민감성 피부 타입에게 적극 권하고 싶군요. -김선경(<나만의 스타일 여행> 저자 &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7.작은 열기에도 쉽게 달아오르는 얇은 피부의 소유자이자 무척이나 게으른 사람으로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방법은 찬물 세안으로 급한 열기를 가라앉히고 그 즉시 자신의 피부에 가장 잘 맞는 수분 에센스를 듬뿍 바르는 거예요. 포인트는 세안 후에는 단 1초의 여유도주지 않고 바로 에센스를 바르고, 그 다음 샤워를 한다는 것. 단 5분이라도 방심하는 사이 피부가 평소보다 배로 건조해지면서 동시에 민감해지거든요. 흡수된 후에 덧바르는 식으로 진뜩해질 때까지 반복. 취침 전에는 이것을 모두 닦아내고, 재생 에센스를 발라요. 자외선으로 생기를 잃은 피부에 즉각적으로 탄력을 주는 최고의 방법이죠. 애용하는 제품은 에스티 로더 갈색병. -이지나( 뷰티 디렉터)

8.열기가 심각할 때에는 얼음찜질로 즉시 열기를 빼내야해요. 간혹 얼음이 오히려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다, 얼굴이 더 붉어질 수 있다고 염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일시적인 현상이고 이만큼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은 또 없죠. 그런 다음 알로에 겔을 수회에 걸쳐 도포합니다. 알로에는 피부 열기를 식혀주는 쿨링 효과뿐만 아니라 수분 공급, 항염 효과 등 자외선에 노출된 후 뒤따를 수 있는 여러 가지 피부 트러블을 예방해줄 수 있어요. 조금이라도 자외선에 노출된 날에는 반드시알로에 겔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요. -임건희(DOB 에스테틱 원장)

9.일단 어떤 재료를 사용하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완벽하게 닦아내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열기를 식히는것도 중요하지만,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남아 있는한 자극이 계속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햇볕에 피부가 몹시 약해진 상태이므로 평소보다 조심스러운 손길로 마치 아기를 달래듯 살살 닦아내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그 뒤로는 고보습 제품을 발라요. 이후에도 물집이나 벌겋게 달아오르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피부과에 달려가셔야 합니다. 화상과 다를 바 없어요.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김연진(퓨린 피부과 원장)

10.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추천하고 싶어요. 선번된 피부를진정시킬 뿐만 아니라 재생시키는 역할까지 해내죠. 단에센셜 오일은 최고급 제품을 쓰는 게 좋아요. 저는 남프랑스산의 에센셜 오일인 ‘This Work’ 제품을 좋아해요. 아마 많은 분들이 추천하셨겠지만 알로에 역시 진정 효과가 뛰어난 식물 중 하나죠. 차가운 성분이 피부의 열기를 빼앗아가는 동시에 피부의 고통을 줄여주죠. 단,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알로에베라를 단면으로 잘라 나오는 액을 피부 위에 발라놓는 것은 좋지않습니다. 피부 위에 코팅막을 만들어 열기를 밖으로 분출시키지 못하기 때문이죠. 자칫 선번 현상이 악화될수도 있어요. 상처 부위에만 액을 떨어뜨려 흡수시키는 방법이 나을 거예요. 추천 제품은 프랑스 브랜드인 에스테덤(Esthederm)의 애프터 선 스페셜 선번. -캐시 필립스(콘데나스트 아시아퍼시픽 뷰티 디렉터)

11.여행지에까지 알로에나 감자를 가지고 가기란 쉽지 않죠. 현지에서 구하는 일도 만만치 않구요. 그래서 전 간편하게 수분 제품을 항상 챙기는 편이에요. 얼굴에 열기가 가득한 얼굴일수록 수분이 증발되기 쉽고, 그 후로 건조한 현상이 이어지기 마련이거든요. 애용하는제품은 라메르의 드 라메르 크림, 뉴스킨의 모이스처라이저 크림, 그리고 SK-Ⅱ의 트리트먼트 에센셜 시트 마스크! 이 세 개면 세계 어디에서든 뜨거워진 얼굴을 진정시킬 수 있죠. -이보현(수콤마보니 대표)

12.아벤느의 수분 스프레이를 저와 제 딸, 지유와 함께 수시로 뿌려요. 물수건으로 닦는 것보다 자극이 덜한 데다가, 어린아이들이 미세한 입자의 수분 스프레이를 재밌어 하거든요. 혹은 알로에 마임의 젤을 바르는데요. 진정 효과는 물론 모기 물린 부분에 바르면 금세 아물어요. -안소영(<얼루어> 뷰티 에디터)

에디터
이지나
포토그래퍼
Jung yong sun
스탭
어시스턴트/이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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