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모두 푹 빠져버린 핑크의 세계
이번 시즌 블루마린, 발렌티노, 베르사체 등 굵직한 런웨이는 물론 거리 위의 리얼 룩까지 점령한 핑크 컬러의 유혹! 강렬한 마젠타 핑크부터 부드러운 베이비 핑크까지 다양한 채도를 자랑하는 올여름 핑크는 그야말로 남의 눈치 따윈 보지 않고 내 맘대로 마구 스타일링 했을 때 더욱 빛난다. 셀렙들 역시 성별 구분 없이 핑크의 세계에 푹 빠져버린 듯한데, ‘여자들의 핑크, 남자들의 핑크’ 그 사이엔 무언가 비슷한 듯 다른 점이 존재하고 있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핑크로 통일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핑크 컬러는 올여름 그녀들 덕분에 발칙한 무드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중요 부위만 겨우 가리는 손바닥 한 뼘 크기의 브라톱과 마이크로 미니스커트 등으로 보디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게 요즘 추세.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백과 슈즈, 선글라스와 주얼리 등 함께 매치하는 액세서리 모두 핑크로 대동단결해야 비로소 ‘아, 나 오늘 좀 핑크핑크하네’ 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이다. 소재에 대한 선택의 폭 역시 넓은 편이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나 두아 리파처럼 섹시한 무드를 드러내고 싶다면 새틴이나 실크 소재를, 좀 더 파워풀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선호한다면 킴 카다시안처럼 라텍스나 저지 소재를 고르면 된다.
하나만 확실하게
옷 잘 입는 남자 중에서도 숨은 고수인 그들은 옷차림에 핑크 컬러를 남용하지 않고 포인트로 적절히 활용해 밸런스를 맞추는 편이다. 이때 주목할 부분은 핑크와 매치했을 때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그레이나 블랙, 버건디 등 컬러 매칭을 기가 막히게 잘 한다는 것. 특히 스타일링에 있어서 누구보다 뛰어난 감각을 보이는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목에 두른 핑크색 스웨터와 스니커즈, 그리고 옆에 살포시 내려놓은 샤넬 백까지 당장이라도 따라 입고 싶을 만큼 완벽한 옷차림을 자랑하는 중! 저스틴 비버의 애착 아이템인 비니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마다 다른 분위기만 봐도 그가 얼마나 스타일링에 능숙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 물론 남자들의 핑크에도 예외는 있다. 헤어 컬러부터 네일까지 모두 핑크로 풀 세팅한 머신 건 켈리 같은 케이스도 더러 존재하니까!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gettyimageskorea,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