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축제의 계절. 비트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줄 페스티벌 뷰티 룩.
슥슥삭삭 신나는 미술 시간 두둠칫 두둠칫 흘러나오는 비트에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어깨가 들썩거리는 뮤직 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워터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등 손꼽아 기다려온 음악 축제를 드디어 오프라인 현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평소에는 차마 시도하지 못한 형형색색의 컬러와 반짝이는 글리터로 얼굴을 마음껏 장식할 기회이자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할 기회이기도 하다. 오랜만의 드레스업에 아이디어가 고갈이라고? 얼굴에 무지개와 구름, 꽃을 그린 폴앤조와 타투 스티커를 활용한 시몬 로샤 등 패션쇼에 등장한 모델들의 메이크업에서 영감을 얻어보라. 3년 만에 개최된 코첼라에 참석한 셀럽들의 뷰티 룩이나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살포시 저장해둔 사진들도 훌륭한 예시가 되어줄 것이다. ‘곰손’이라도 걱정은 금물! “너무 공들인 듯 ‘열 맞춰’ 연출하면 재미없죠. 컬러 아이라이너나 네일 파츠, 작은 꽃잎 등 손에 잡히는 제품이나 오브제를 골라 삐뚤빼뚤 다이내믹하게 그리고 또 붙여보세요. 어설픈 건 어설픈 대로 맛이 살 테니까요. 도무지 맘에 들지 않으면 깨끗이 지우고 다시 시작하면 되죠!” 친구와 서로 그려주면 더욱 즐겁고 신나게 화장할 수 있을 거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미영의 팁이다. 메이크업을 얼굴에만 하라는 규칙은 없다. 목이나 쇄골, 팔다리, 손, 귀, 머리카락 등 노출된 부위를 메이크업 팔레트 삼아 얼굴에 사용한 제품을 다시 한번 사용하면 SNS 피드에 박제하고 싶을 만큼 쿨하고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건질 수 있을 터. 자칫 코스튬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니 눈이든 입이든 볼이든 얼굴 어느 한 곳에만 포인트를 주세요. 베이스 메이크업은 비칠 듯 얇게, 너무 창백해 보인다면 입술이나 뺨에 가벼운 생기를 부여하는 정도면 충분해요.” 제대로 놀 준비를 마쳤나? 돋보여 마땅한 페스티벌, 모처럼 메이크업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BEAUTY NOTE
얼굴 중앙부 위주로 시세이도 ‘퓨처 솔루션 LX 인피니트 트리트먼트 프라이머’ 소량을 도포한 뒤, 끌레드뽀 보떼 ‘래디언트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내추럴’을 스펀지에 묻혀 얼굴 전체에 두드렸다. 눈두덩은 벤 나이 ‘크림 컬러 팔레트’를 브러시에 발라 구름 모양을 그리고, 점막 가까이에 나스 ‘하드와이어드 섀도우(갈라파고스)’를 스머징했다. 볼은 생화를 속눈썹 풀에 묻혀 붙이고, 입술은 입생로랑 ‘따뚜아쥬 꾸뛰르 벨벳 틴트(루쥬 레벨)’를 가볍게 발랐다. 손과 손톱에는 눈두덩에 사용한 벤 나이 ‘크림 컬러 팔레트’를 이용, 꽃과 새싹, 태양 등을 그려 넣었다.
1. Chanel 레 베쥬 일루미네이팅 오일 은은하게 빛나는 펄이 담긴 코퍼 골드 컬러 오일. 반짝임을 주고 싶은 얼굴이나 어깨, 다리, 데콜테는 물론 모발에도 도포할 수 있다. 250ml, 12만원.
2. Gucci Beauty 스틸로 데피니씨옹 옵스뀌흐 (이브 블랙) 정교하고 유연한 펠트 팁이 장착돼 도톰한 아이라인부터 날렵한 아이라인까지 손쉽게 연출이 가능하다. 워터프루프 포뮬러로 장시간 지속되는 것도 장점. 0.5g, 5만7천원.
3. Nars 썸머 언레이티드 아이섀도 팔레트 오르가즘, 라구나, 타지마할 등 브랜드 베스트셀링 컬러를 포함한 16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매트, 시머, 글리터 등 텍스처도 다양하니 자유롭게 연출해볼 것. 1g×16, 8만2천원대.
4. Dior 어딕트 립 틴트(내추럴 코랄) 촉촉하게 흡수돼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처럼 밀착되는 하이드레이팅 립 틴트. 선명한 코럴 컬러가 칙칙한 피부를 화사하게 밝혀준다. 5ml, 4만6천원대.
5. Dear Dahlia 파라다이스 듀얼 팔레트(모브 더스트) 휴대가 용이한 미니 사이즈로 가루 날림이 없어 언제 어디서든 손으로 바르기 좋다. 매트한 라벤더 핑크와 반짝이는 골드 글리터로 구성. 4g, 2만7천원.
6. Suqqu 멜팅 파우더 하이라이터(아지랑이) 부서지는 태양 아래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묘사한 서머 컬렉션. 체온에 녹아드는 멜팅 텍스처로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로 표현해준다. 5g, 6만8천원.
7. Make Up For Ever 아쿠아 레지스트 컬러 잉크(매트 미드나잇, 카키 트윙클, 매트 플럼) 필름처럼 픽싱돼 땀과 물은 물론 어지간한 스침에도 번지지 않는 ‘착붙’ 라이너. 끊김 없이 또렷하게 발색돼 자유롭게 드로잉하기 제격이다. 2ml, 3만6천원.
8. Armani Beauty 마이 아르마니 투 고 쿠션 (플리세 케이스) 원하는 케이스를 골라 끼울 수 있는 투 고 쿠션의 신상 케이스로 시그너처 레드 컬러에 모던한 V자형의 셰브론 패턴을 입었다. 15g(리필), 6만2천원대, 케이스(별도), 4만8천원대.
9. Givenchy Beauty 로즈 퍼펙토 리퀴드 밤(루즈 그레네) 스킨케어 성분을 함유해 입술이 마를 틈 없이 촉촉한 마블 텍스처의 립밤. 매끈한 막을 씌워 얇은 입술에 도톰한 볼륨감을 선사한다. 6ml, 4만8천원대.
10. Valentino Beauty 매그니피센트 마스카라 큼직한 브러시가 장착된 블랙 컬러 마스카라로 속눈썹까지 바짝 컬링해주어 눈이 두 배는 커 보인다. 10ml, 5만5천원.
BEAUTY NOTE
이마와 콧날로 이어지는 T존과 볼에 힌스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 밤’을 바른 뒤, 뽀아레 ‘뗑 드 스와’를 얼굴 전체에 얇게 덧발라 피부 속부터 광채가 우러나오듯 표현했다. 눈가는 투페이스드 ‘본라이크디스 팔레트’의 브라운 컬러로 음영을 주고, 플럼 컬러 펄로 눈 앞머리를 화사하게 만든 다음, 입술은 웜 베이지 컬러의 힌스 ‘무드인핸서 워터 리퀴드 글로우 (레어 모먼트)’로 촉촉한 광택감을 주었다. 양 볼과 귀에는 큼직한 컬러 큐빅을 불규칙하게 붙이고, 눈 밑과 모발에는 다양한 입자의 글리터를 얹었다.
- 뷰티 에디터
- 천나리
- 포토그래퍼
- Hyea W. Kang
- 모델
- 성민
- 스타일리스트
- 김석원
- 헤어
- 김우준
- 메이크업
- 오미영
- 네일
- 임미성(브러쉬라운지)
- 어시스턴트
- 신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