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교복에 버버리 체크 패턴 못쓴다

버버리가 상표권 침해로 문제를 제기했다

교복계의 암묵적인 국룰과도 같았던 버버리 체크 패턴을 더 이상 교복에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버버리에서 2019년부터 국내 일부 중·고등학교의 교복에 사용된 체크 패턴이 자사의 체크무늬와 비슷해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문제를 제기해왔기 때문. 버버리의 체크 패턴은 상표로 등록돼 있어 상표 보호를 위한 문제 제기 및 소송 등 조치가 가능하다.

버버리가 문제를 제기한 학교는 서울에만 50곳, 제주 15곳 등 전국 200여 곳에 달한다.

이에 한국 학생복 산업 협회가 각 교복업체를 대표해 버버리 측과 상의해 올해까지는 기존 디자인을 사용하되 2023년부터 문제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각 교육청은 이에 따라 각 학교에 교복 디자인을 변경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 이미 교복을 구매한 재학생들은 앞으로 바뀔 디자인의 교복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누군가의 집에서는 언니와 동생, 형과 동생이 서로 다른 디자인의 교복을 입고 함께 등교하는 모습이 그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