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의 각질은 죄 곤두섰고, 무엇을 발라도 의미 없이 겉돌기만 할 뿐. 이럴 때에는 시어버터만 한 게 없다.
시어버터(Shea Butter)란?
아프리카에서는 ‘마법의 나무’ 또는 ‘영생의 나무’라고 불리는 카리테나무(Karite Tree) 열매(일종의 견과류)에서 채취한 식물성 유지. 말리,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에서 수백 년 전부터 민간 치료제로 사용됐을 만큼 상처 재생과 수분 공급 효능이 뛰어나다. 약간의 천연 자외선 차단 효과와 항염, 항산화 효과도 있어 주로 자극받은 피부와 모발, 두피의 보습과 진정을 위한 연화제로 사용된다. 단백질과 비타민 A·E가 풍부하며, 풍미가 좋아 아프리카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시어버터, 이렇게 활용하라
상온에서 고체 상태인 시어버터는 묵직하고 오래가는 보습력으로 주로 건성 피부용 크림이나 보디용 모이스처라이저, 아이크림의 원료로 쓰인다. 칼바람이 부는 강추위 속 피부가 강한 보습을 필요로 할 때 특히 유용하지만 그렇다고 시어버터를 ‘흔한 보습제’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아쉽다. 어떤 처리도 하지 않은 100% 시어버터조차 너무나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 탁월한 보습으로 치자면 이만한 게 없다.
입가와 눈가 등 건조한 부위에 바르는 건 기본, 퍼석거리고 갈라진 머리카락 끝, 거스러미가 일어난 손가락이나 발꿈치 케어에도 훌륭하게 쓰인다. 특히 겨울이면 피부가 갈라져 피가 날 정도로 손과 발이 건조하다면 시어버터는 필수다. 잠자리에 들기 전 시어버터를 듬뿍 발라 팩처럼 사용하면, 다음 날 아침 몰라보게 달라진 피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한 물에 살짝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녹인 시어버터를 톡톡톡 두드려가며 바르면 시어버터가 다시 서서히 굳으면서 마치 살롱에서 파라핀 팩을 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소문난 시어버터 마니아인 록시땅 홍보팀의 김지민 차장의 깨알 같은 팁도 참고하도록.
따뜻한 물을 충분히 적신 뒤 모발에 바르고 헤어캡을 써서 헤어팩 대용으로 쓰기에도 그만이다. 단독으로 쓰기에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다른 화장품과 함께 사용할 때 시어버터의 매력은 배가된다.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쓰던 크림이 겨울이 되면서 갑자기 건조하다 느껴진다면 시어버터가 그 해답이다. 크림과 시어버터를 3:1 비율 정도로 섞어 사용하면 극건성 피부를 위한 보습 크림이 부럽지 않을 것이다. 매트한 파운데이션과 믹스해 물광 파운데이션을 만들거나 잘 뜨는 제품에 섞어 밀착력을 높여주는 것도 좋다. 쉽게 지워지는 눈썹(아이브로) 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높이는 데에도 유용한데, 살짝 녹인 시어버터를 스크루 브러시에 발라 빗어주면 시어버터가 다시 굳으면서 투명 마스카라를 덧바른 듯 눈썹을 한올 한올 코팅해주는 효과가 있다
지금 쓰기에 제격인 시어버터가 함유된 화장품들
for Face
for Body
- 에디터
- 뷰티 디렉터 / 송시은
- 포토그래퍼
- 서원기
- 참고 도서
- (정선아 지음)
- 문의
- 이니스프리 080-380-0114,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02-3497-6258, 시슬리 02-3438-3928, 크리니크 02-3440-2705, 아리따움 080-023-5454, 로라 메르시에 02-514-5167, 멜비타 02-3014-2997, 아비노 080-023-1414, 록시땅 02-3014-2960, 코레스 02-6205-8989, 온뜨레 080-547-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