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성의 로망인 샤넬 하우스가 만드는 특별한 시간의 세계가 펼쳐졌다.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프랑스 디자인 스튜디오와 스위스 매뉴팩처와 협심해 진화한 워치메이킹 기술이 그것. ‘워치스 앤 원더스 2022’ 현장을 사로잡은 샤넬의 새로운 워치 컬렉션은 샤넬 워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의 지휘 아래 메종의 코드를 활용한 오트 올로제리와 기존 J12 컬렉션의 다채로운 변주로 관객들의 마음속 깊이 C 코드를 새겼다.
‘워치스 앤 원더스 2022’가 열린 제네바 팔렉스포. 간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답게 유수의 워치메이커 브랜드가 집결한 거대한 회랑 가운데 갤러리 같은 화이트 큐브와 빛을 반사하며 회전하는 커다란 거울로 시선을 사로잡은 곳이 있었다. 바로 워치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프랑스 메종 샤넬의 부스다. 샤넬답게 가장 순수한 흰색과 검은색만 사용한 부스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읽던 중 샤넬이 올해 자랑스럽게 공개한 신작 레드 에디션 컬렉션이 눈에 들어왔다. 흑백과 베이지 골드 위주였던 샤넬 워치 컬렉션에 이례적으로 등장한 깊고 차분한 붉은색인지라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슬프거나 속상할 땐 화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고, 립스틱을 더 바르고 달려라.” 자신감을 북돋우고, 자신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악센트로 레드를 활용하길 좋아했다는 가브리엘 샤넬 여사의 말을 따라 샤넬 워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은 메종의 시그너처 컬러 다섯 가지 중 하나인 레드를 새로운 오트 올로제리 에디션을 위한 컬러로 낙점했다. 일종의 스타일 장치로 세 가지 오트 올로제리 작품에 레드를 적용했다는 그는 “레드로 만든 무브먼트의 대담함, 베이지 골드와 루비의 만남이 선사하는 관능미, 손목과 대비되는 레드 스트랩의 당당함이 좋다. 레드에는 망설임이나 소극적인 태도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타협하지 않는 우아함을 갖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속이 투명한 J12 X-Ray 시리즈, 보이프렌드 워치에 그윽하고 대담한 레드의 매력이 더해져 확장된 스타일 코드로 큰 사랑을 받을 듯하다.
그런가 하면, 샤넬의 진화한 워치메이킹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J12 다이아몬드 투르비용 칼리버 5 제품도 확연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위스 라쇼드퐁 샤넬 매뉴팩처에서 개발 및 조립한, 첫 인하우스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 칼리버 5와 투르비용 케이지 중앙에 솔리테어 다이아몬드를 올린 것은 분명 샤넬 워치메이킹 노하우가 달성한 기술적 위업이었다. 특히 광채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확하게 커팅한 다이아몬드가 초의 리듬에 맞춰 움직일 때마다 메종의 미학 코드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가브리엘 샤넬을 위트 있게 변주한 J12 마드모아젤 시리즈, 검은색과 흰색을 토대로 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와 세라믹을 세팅한 J12 바게트 다이아몬드 시리즈와 블랙 스타 등 하우스의 풍부한 유산을 변주해 스타일리시한 워치의 세계를 한층 더 넓힌 메종의 비전과 진화한 워치메이킹 기술을 통해 워치메이커로 입지를 굳힌 샤넬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J12 다이아몬드 투르비용
하우스의 코드 스위스 라쇼드퐁의 샤넬 매뉴팩처에서 개발 및 조립한 첫 인하우스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와 샤넬 오트 올로제리 매뉴팩처 무브먼트의 시그너처인 사자 머리 장식.
관전 포인트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 중앙에 세팅한 0.18캐럿 솔리테어 다이아몬드의 광채. 이 다이아몬드는 초의 리듬에 맞춰 움직이며 샤넬 워치메이킹이 달성한 기술 및 미학적 위업을 보여준다.
변주 매트 블랙 세라믹과 스틸 혹은 유광 블랙 세라믹과 18K 화이트 골드 소재로 만날 수 있으며, 각 모델은 55개 한정판으로 제작된다.
뉴 J12 시리즈
하우스의 코드 하우스의 시그너처 컬러인 화이트와 블랙만을 사용한 클래식 디자인에 다이아몬드와 세라믹으로 순수한 광채를 더했다.
관전 포인트 J12 바게트 다이아몬드 스타 베젤, 다이얼, 브레이슬릿 위로 세팅한 눈부신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이 특징인 모델. 샤넬이 새로 개발한 칼리버 12.2를 위한 최고의 무대로 마련됐다. 12개 한정판.
J12 바게트 다이아몬드 베젤 화이트 세라믹과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베젤에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46개를 세팅, 화이트 래커 다이얼에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12개를 세팅했다. 33mm 모델에는 칼리버 12.2, 38mm 모델에는 칼리버 12.1을 탑재했다.
J12 블랙 스타 전체를 바게트 컷 세라믹으로 세팅한 이색적인 블랙 스타. 다이아몬드 대신 세라믹을 사용해 새로운 보석의 등장을 알렸다. 소재에 대한 과감한 시도는 클래식한 코드를 뒤흔드는 파격적인 스타일로 입체적이고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시리얼 넘버가 들어간 12개 한정판.
J12 마드모아젤 J12
하우스의 코드 마드모아젤 샤넬과 J12 워치가 다시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관전 포인트 가브리엘 샤넬 여사를 캐릭터화한 메종의 위트.
변주 J12 가브리에 칼리버 3.1 즐겨 입던 검은 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가브리엘 샤넬의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표현한 다이얼.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화이트 골드 베젤이 액자가 되어 진정한 시간의 수호자인 마드모아젤 샤넬이 포즈를 취한다.
마드모아젤 J12 라 파우자 프랑스 리비에라에 위치한 샤넬 여사의 빌라 라 파우자 정원에서 찍은 사진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로, 브레튼 스트라이프 톱과 세일러 팬츠를 입은 가브리엘 샤넬을 담았다. 마드모아젤 J12 컬렉션 최초로 한정판 올 블랙 버전, 칼리버 12.1을 탑재했다.
마드모아젤 J12.XS 워치 케이스에 마드모아젤 샤넬이 장난스럽게 매달린 모델. 화이트 골드와 블랙 래커 소재를 사용했으며, 투톤 스트로 햇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포인트를 줬다.
J12 칼리버 12.2
하우스의 코드 셀프 와인딩 칼리버를 탑재한 최초의 J12 33mm로 샤넬 워치메이킹 노하우가 압축된 기록적인 모델이다.
관전 포인트 스위스 케니시 매뉴팩처에서 샤넬만을 위해 디자인한 칼리버 12.2를 탑재한 것으로 기존 38mm였던 칼리버 12.1을 작게 만들기 위해 모든 부품을 조정, 개발했다.
변주 블랙 또는 화이트 두 가지 컬러의 견고한 세라믹 소재로 출시된다.
레드 에디션 컬렉션
하우스의 코드 화이트, 블랙, 베이지, 골드와 함께 메종의 시그너처 컬러 다섯 가지 중 하나인 레드. 재킷의 구조를 강조하거나, 2.55백의 라이닝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로 활용해온 레드가 올해 샤넬 오트 올로제리 레드 에디션의 시그너처 컬러로 발탁됐다.
관전 포인트 레드로 만든 무브먼트의 대담함, 베이지 골드와 루비의 만남이 선사하는 관능미, 손목과 대비되는 레드 스트랩의 당당함.
변주 보이프렌드 레드 에디션 샤넬 매뉴팩처가 개발한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탑재한 18K 베이지 골드 케이스의 보이프렌드 스켈레톤 레드 에디션과 크리스털 사파이어 케이스의 보이프렌드 스켈레톤 X–Ray 레드 에디션은 보이프렌드의 건축적 미학과 남성적인 무브먼트를 결합해 유니섹스적 코드를 더한 혁신적이면서도 우아한 작품이다.
J12 X–Ray 레드 에디션 J12 탄생 20주년을 맞아 투명성에 착안해 완성한 크리스털 사파이어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J12 X–RAY 컬렉션은 생명과 열정의 상징인 루비를 세팅해 더욱 생동감을 주는 J12 X–Ray 레드 에디션으로 변모했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지
- 사진
- COURTESY OF CHA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