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식 화이트닝은 다시 ‘초심’에 집중했다. 보다 정확한 타겟팅과 정교한 해결책을 제시해 똑똑하고 순한 미백 케어가 가능해진 진격의 화이트닝 신제품.
피부에 관심 좀 있다는 여성이라면 세안 후 화장품을 예닐곱 가지씩 바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의 스킨 케어 루틴은 토너로 한번 닦아낸 뒤 에센스, 그 중에서도 미백 에센스를 바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것의 질감이 여느 에센스류에 비해 가볍고 침투가 빠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대부분 ‘미백’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는 두 세가지의 미백 에센스를 겹겹이 바르기도 했을 만큼 인기였던 미백 에센스가 홀대 받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다.
관심이 멀어진 까닭은 크게 두 가지다. 전문가들은 날로 진화한 화장품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이제는 굳이 미백 라인이 아니더라도 ‘밝고, 화사하고, 균일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똑똑한 화장품들이 얼마든지 있다. 백인 피부를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속부터 촉촉하게 수분을 공급하거나(수분 라인), 매끈한 보호막을 만들어 주거나(보습 라인), 보이지 않는 굴곡과 그늘을 개선하는(재생 라인) 것만으로도 안색은 한결 밝아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체득했다. 여기에 ‘미백 화장품은 피부를 예민하고 건조하게 만든다’는 편견 아닌 편견까지 더해지자 미백 화장품은 더 이상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미백 화장품을 써야 할 당위성은 어디에도 없는 것일까?
HIGH TECH & NEW INGREDIENT : 더욱 친절해진 화이트닝 레시피
앞서 설명했듯 미백 화장품을 둘러싼 가장 큰 선입견 중 하나는 ‘자극성’에 대한 부분이다. 코즈메틱 연구소 역시 이를 오랫동안 해결 과제로 여겼고, 연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최근의 화이트닝 화장품은 이를 온전히 극복한 듯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무려 9년간의 연구 끝에 선보인 샤넬의 ‘르 블랑’ 라인이다. 처음 출시된 이후 매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극강의 아이템들은 단순히 투명도를 높이는 차원을 뛰어넘어, 피부의 빛을 앗아가는 만성적인 피부 염증에 대한 진정 작용까지 완벽하게 해결했다. ‘진정’은 최신의 화이트닝 화장품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 중 하나다. 베네피트의 대표적인 스킨케어 라인인 ‘비라이트 래디언트 스킨케어’는 사실 브라이트닝 기능을 기본 골자로 하고 있는데, 얼마 전 세럼 제품을 추가하면서 ‘수분 세럼’이라 명명하는 이례적인 태도를 취했다. 미백 라인에서 출시했지만 보습과 진정 효과 역시 뛰어나니 수분 세럼으로 봐도 무관하다는 얘기. 그뿐만이 아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루미네센스’ 라인 역시 화장솜에 적셔 마스크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진정 효과를 극대화한 투인원 로션을 선보였는가 하면, LG생활건강연구소는 수선화의 진정 성분을 담아 더욱 막강해진 저자극 포뮬러의 ‘오휘 익스트림 화이트 세럼’을 개발했다.
1. Chanel 르 블랑 더블 액션 화이트닝 쎄럼 TXC™
잡티를 예방하는 독자적인 활성 성분 TXC™, 피부의 노란 기를 개선하는 2년산 진주 추출물, 강력한 천연 항산화제인 데이 릴리를 더했다. 물처럼 가볍고 투명한 질감으로 상쾌하게 스며든다. 30ml, 16만5천원.
2. Benefit 인스턴트 컴백 페이셜 세럼
10년 전 어리고 생기 넘치던 때의 피부로 되돌려준다는 콘셉트의 수분&라이트닝 세럼. 무색 투명한 젤 타입으로 약간의 점성이 남아 사용 후 화장이 더 잘 먹는 듯한 느낌이 있다. 30ml, 6만8천원.
3. Giorgio Armani 루미네센스 글로우 액티베이터 아쿠아 에센스
진정 효과를 강화한 토너 겸용 밀키 로션으로 고온다습한 여름철이나 지성 피부라면 하나만 써도 좋을 만큼 보습력이 뛰어나다. 화장솜에 적셔 진정 마스크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1. 50ml, 8만9천원대.
4. O Hui 익스트림 화이트 세럼
서양인에 비해 멜라닌이 많아 피부 톤이 쉽게 칙칙해지는 아시아 여성의 피부를 위해 개발되었다. 독자 개발한 ‘스노우 비타민™’ 성분이 고농도로 들어 있어 ‘눈꽃 비타민 세럼’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45ml, 10만원.
성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안전성의 논란이 거세질수록 코즈메틱 연구소들은 천연 성분에 의지했는데, 세계 각지에서 찾은 각종 불로장생의 식물이 좋은 예다. 슈에무라 ‘츠야 유스풀’ 라인은 600년 이상 살아가는 강인한 생명력의 회화나무 꽃에서 추출한 람노스(Rhamnose) 성분을, 디올 ‘프레스티지 화이트 컬렉션’은 가장 순수한 상태의 화이트 로즈에서 추출한 농축액을, 필로소피 ‘브라이튼 마이 데이’ 신제품 3종은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한류 지대에서 서식하는 해조류 추출물을, 노에사 ‘수퍼 화이트’세럼은 오래전부터 항염제로 쓰인 블루맬로우와 카우슬립 등의 약초 성분을 각각 전면에 내세웠는데, 듣기만 해도 일단 편하다. 물론 화장품 하나를 사면서 이 모든 사항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현재 가장 신경 쓰이는 당신의 피부 고민이 ‘칙칙함’ ‘얼룩덜룩함’ 등에 관한 것이라면, 쓸데없는 걱정으로 근원적인 해결책(미백)을 놓치는 과오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그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5. Shu Uemura 츠야 유스풀 크림
꾸준히 사용하면 오묘하게 빛나는 피부의 광채가 되살아난다. 크리미한 버터 질감으로 미끄러지듯 펴 발리고 기분 좋은 꽃 향기와 함께 매끈한 마무리감을 남긴다.50ml, 10만5천원대.
6. Dior 디올 프레스티지 화이트 컬렉션 르 넥타 블랑
부드럽게 발리는 유액 질감의 텍스처,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꽃 냄새, 흔적 없이 편안하게 스며드는 사용감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가장 순수한 상태의 화이트 로즈에서 추출한 농축액이 주성분이다. 30ml, 46만원.
7. Noesa 수퍼 화이트
유화제, 보존제, 미네랄 오일과 실리콘 등 화학 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2백50여 가지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노화에 따라 점차 빛을 잃어가는 피부 톤을 밝혀준다. 30ml, 70만원.
8. Philosophy 브라이튼 마이데이 크림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에 서식하는 해조류의 일종인 할리드라이스에서 추출한 변색 방지 성분이 특징이다. 하루 종일 지속되는 강력한 보습력과 피부 얼룩, 홍조, 노란기, 다크 스폿 개선 효과를 지녔다. 60ml, 7만2천원.
POWERFUL EYES 작지만 강한 눈가의 힘
미백 케어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눈가만큼은 전용 제품을 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론이다. 특히 본인은 미처 느끼지 못하는데 부쩍 안색이 나빠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면, 눈가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다. 얼굴의 중심부에서 창(窓) 역할을 하는 눈가는 제 컨디션에 따라 얼굴 전체의 안색까지 달라 보이게 만드는 장본인. 빠른 효과를 원한다면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다크서클과 부기, 칙칙한 톤은 물론 빛의 반사를 방해하는 잔주름과 꺼짐 현상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한 눈가 전용 미백 제품이 유용하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세럼과 크림을 덧바르는 식의 집중 케어를 보장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1. MAC 라이트풀 C 바이브런시 아이
더욱 강력해진 성분의 추가와 새로운 패키지로 업그레이드된 라이트풀 C 컬렉션 중 하나. 연한 피치 핑크 색상의 크리미한 질감으로 붓고 칙칙해진 눈가에 생기를 더한다. 15ml, 5만원.
2. Cle de Peau Beaute 쎄럼 꽁쌍뜨레 에끌라시쌍 이으
인상까지 어두워 보이게 만드는 칙칙한 눈가를 위한 전용 미백 세럼. 홍차 추출물과 멀티 비타민, 계피와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을 더했다. 크림에 가까울 만큼 쫀쫀하고 리치한 질감.15ml, 11만원대.
3. La Prairie 쎌루라 스위스 아이스 크리스탈 아이크림
차진 질감이지만 겉도는 느낌 없이 빠르게 스며든다. 알프스 산맥의 극한의 기후에서 서식하는 각종 식물 추출물이 주성분. 피로로 생긴 부기, 다크서클, 눈가 잔선과 건조함을 개선한다. 20ml, 29만5천원.
4. Fresh 로터스 유스 프리저브 아이크림
연꽃·갈조·히비스커스 프루트·무화과·스타 프루트 추출물과 비타민 C, E 등 일곱 가지 성분의 배합으로 완성된 ‘7 콤플렉스’가 특징. 마가린처럼 부드럽게 펴 발리는 질감으로 눈가 피부를 촉촉하고 화사하게 밝힌다. 15ml, 7만2천원대.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김희진
- 포토그래퍼
- 정용선
- 문의
- 샤넬 080-332-2700, 조르지오 아르마니 080-022-3332, 슈에무라 080-022-3332, 베네피트 080-001-2363, 노에사 02-3449-4366, 오휘 080-727-5252,디올 080-342-9500, 필로소피 080-850-0708, 숨37 080-023-7007, 시슬리 080-549-0216, 랑콤 080-022-3332, 시세이도 080-564-7700, 에스티 로더 02-3440-2772, 맥 02-3440-2782, 라프레리 080-511-6626, 끌레드뽀 보떼 080-564-7700, 프레쉬 080-822-9500, 프레쉬 080-822-9500, 겐조 080-344-9500, 꼬달리 02-546-7424, 키엘 080-022-3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