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에서 레이디 가가까지, 세계에서 단 네 명만 착용할 수 있었던 티파니의 ‘옐로우 다이아몬드’를 만났다.
별의 광채를 지닌 82면 128.54 캐럿의 옐로우 다이아몬드, 새롭게 쓴 주얼리의 역사
128.54 캐럿의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현존하는 하이주얼리 중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희소한 가치를 지닌 옐로우 다이아몬드로 ‘장인정신’ ‘혁신’ 등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는 티파니 하우스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브랜드 창립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Charles Lewis Tiffany)가 187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킴벌리 광산에서 발굴된 287.42 캐럿의 원석을 이듬 해인 1878년 직접 매입해 하우스 장인들과 함께 역사적으로 놀랍도록 새롭고 특별한 다이아몬드 세팅을 선보이는데, 통상적인 다이아몬드의 커팅인 58면(패시트, facet)보다 24면이 더 많은 82면으로 제작하게 된다. 그 결과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일반적인 광채가 아닌, 마치 밤 하늘의 별처럼 깊은 내면에서부터 타오르는 불꽃을 품은 듯한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역사적인 다이아몬드로 재탄생하였다.
아이코닉한 네 명의 여성에게 허락되었던 다이아몬드
지금까지 ‘티파니 다이아몬드’를 실제로 착용해본 사람은 전 세계에 단 네 사람. 1957년 당시의 사교계의 여왕이었던 마리 화이트하우스(Mary Whitehouse) 부인을 비롯해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홍보 포스터 촬영을 위해 쟌 슐럼버제(Jean Schlumberger)의 리본 로제트 네크리스에 세팅된 티파니 다이아몬드를 착용한 오드리 헵번, 2019년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 등이 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인사들과 함께 황홀한 인사를 건네왔다. 그리고 지난 2월 22일, 드디어 한국에서도 <옐로우 이벤트: 옐로우 이즈 더 뉴 블루(Yellow Event: Yellow is the New Blue)>를 통해 서울을 노란 불꽃으로 밝혔다. ‘옐로우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총 140여 개의 하이주얼리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품들은 티파니 다이아몬드 패시트를 추상화한 공간 디자인과 옐로우 컬러 팔레트를 통해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영감을 주는 티파니의 하이주얼리 피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띈 작품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티파니 디자이너, 잔 슐럼버제(Jean Schlumberger)가 제작한 ‘바위 위에 앉은 새’ 브로치이다. 12.40 캐럿 옐로우 다이아몬드가 센터스톤으로 세팅된 이 브로치는 1960년대에 제작된 이후 오늘날까지도 티파니를 상징하는 주얼리로 칭송받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21.39 캐럿의 옐로우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총 65 캐럿의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골든 스타 네크리스’와 8.58 캐럿 모디파이드 브릴리언트 팬시 비비드 옐로우 다이아몬드 링 등 국내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주얼리 작품들이 전시되어, 마치 봄의 여왕의 파티에 초대 된 듯 흥분되고 감동적인 씬들이 펼쳐졌다.
전시는 막을 내렸지만,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권위자이자 장인인 티파니가 ‘티파니 다이아몬드’라는 위대한 유산을 바탕으로 써내려 갈 새로운 하이주얼리 역사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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