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cai 2022 F/W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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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2022 F/W 컬렉션.

보통 사람들은 예측조차 하기 힘든, 독창적인 패션 실험을 통해 조용히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사카이의 아베 치토세. 사카이가 2년 만에 파리로 복귀했다! 팬더믹으로 지난 2년 동안 파리에 오지 못한 채 도쿄에 있었던 아베 치토세는 오래간만의 복귀 무대에서 ‘무결점의 완벽한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첫 번째 모델 줄리아 노비스는 블랙&화이트의 모던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드레스는 캐주얼한 탱크톱과 우아한 볼륨의 스커트를 하이브리드했고,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사카이x까르띠에 트리니티 이어커프로 우아한 분위기를 더했다. 

사카이의 드라마는 ‘뻔한 것’을 거부하는 것을 통해 창조된다. 이를테면, 우아한 볼륨 드레스의 허리 부분에 트레이닝 팬츠에서 추출한, 스포티한 스트링을 이식하거나 혹은 밀리터리 재킷에서 볼 수 있는 유틀리티 포켓을 덧댄다거나 하는 식이다. 이렇게 기존의 옷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사카이만의 새로운 실루엣과 프로포션이 만들어지곤 하는 것. 특히, 하이브리드 트렌치코트 시리즈는 근사했다. 클래식한 트렌치 코트에 인조모피를 결합하거나, 블랙 트렌치에 카멜 트렌치 코트를 결합했는데 드레스처럼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수많은 샹들리에게 장식된 베뉴에 더없이 어울렸다. 아베 치토세의 실험이 늘 신선한 것은 이런 하이브리드가 또 다시 뻔한 공식이 되지 않도록 숱한 연구를 거듭하기 때문일 터. 사카이가 왜 그토록 많은 팬덤을 불러들이는지를 상기시켰던 컬렉션을 감상해보자.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Sac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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