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야마모토 2022 F/W 컬렉션.
요지 야마모토의 블랙과 화이트에는 특별함이 있다. 서양의 테일러링과 동양의 비정형적 패턴을 결합한 요지 야마모토의 실루엣은, 무심코 날리는 치마 자락 하나에도 남다른 철학과 느낌이 있는 것. 많은 디자이너가 MZ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Y2K 시절의 아키이브를 참고하고 구제품과 업사이클의 세계를 탐구할 때, 요지 야마모토는 자신이 굳건하게 쌓아올린 이미지 안에서 유유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 요지 야마모토에 데님은 모던함을 더하기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재료다. 블루진과 블랙진의 트래커 재킷과 셔츠 드레스가 요지 야마모토의 블랙 드레스와 함께 오프닝을 장식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볼륨감이 더해지며 요지 야마모토 특유의 드라마틱한 트라페즈 실루엣을 감상할 수 있었다. 피날레를 장식한 두 벌의 니트 드레스는 해체와 재조합을 통해 완성해낸 예술작품! 조각 같은 헤드 기어와 고양이 같이 사뿐한 걸음을 만들어내는 플랫 슈즈는 요지 야마모토 특유의 철학적 분위기를 더하는 액세서리였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Yohji Yamamoto